우리 태양이 행성 ‘절도범’?... 소행성 세드나는 강탈한 천체
입력: 2015.06.23 13:45
▲ 우리 태양이 행성 절도범이라는 ‘혐의’가 드러났다고 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연구는네덜란드의
라이덴 천문대의 연구진에 의해 진행되었고, 그 대상은 참으로 별난 궤도를 가지고 있는소행성
세드나이다. 세드나는 약 40억 년 전 부근을 지나던 별에게서 빼앗은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상상도),
그 과정에서 우리 태양은 수백 개의 소행성들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출처=NASA
외부 태양계의 어떤 천체들은 지나가는 별들에게서 '강탈'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03년에 발견된 소행성 세드나는 약 40억 년 전 부근을 지나던 별에게서 빼앗은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 태양은 수백 개의 소행성들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논문은 말하고 있다.
세드나가 왜 다른 행성들에 비해 기괴할 정도로 길죽한 궤도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이 '강탈'에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 세드나는 약 지름 1,000km, 자전주기 10시간의 소행성이다(상상도).
태양계에서 발견된 몇 안 되는 소행성 중 하나이다. 출처=NASA
▲ 허블 망원경이 잡은 세드나의 모습. 세드나의 공전주기는 1만1400년이지만,
태양까지의 거리는 해왕성에 비해 2~20배까지에 이른다. 출처=NASA
세드나는 1930년 명왕성이 발견된 이래 태양계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발견된 소천체로, 궤도는 심한 이심률을 가진 타원형이며, 태양에 가까운 근일점은 지구와 명왕성간 거리의 약 3배, 원일점은 그 10배 정도의 거리에까지 이르는 기형적인 것이다.
세드나의 크기는 명왕성의 반 정도, 반지름은 약 500km, 공전주기는 1만1400년이지만, 태양까지의 거리는 해왕성에 비해 2~20배까지에 이른다.
세드나가 왜 이렇게 괴상한 궤도를 도는 것인지에 대해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런데 이번 라이덴 천문대의 루시 옐코바(Lucie Jílková)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드나의 궤도에 대해 '강탈' 가설을 내놓은 것이다.
옐코바 박사와 그 연구팀은 우리 태양에게 세드나를 강탈당한 가능성이 있는 별 1만 여 개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지에 발표했다. 그들은 모델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잠재적 피해 항성 하나를 발견하여 'Q'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 극단적으로 찌그러진 세드나의 궤도. 다른 별에서 강탈해온 ‘증거’이다. 출처=NASA
▲ 비록 지금까지 발견된 소행성은 얼마 되지 않지만, 세드나는 소행성들이 모여 있는
카이퍼 띠와 그 바깥 태양계를 떠도는 수천 개의 소행성 중 하나이다. 출처=NASA
▲ 이 우주적인 강탈 사건의 확실한 물증을 잡으려면 세드나(상상도)까지 가서 그 구성물질을
조사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세드나가 다른 카이퍼 띠의 소행성과 성분이 전혀
다르다면 이 가설은 정설이 되겠지만, 세드나로 가는 일은 100년 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NASA
외부 태양계를 떠도는 세드나의 모항성, 이른바 '세드니토스'의 후보로 떠오른 별들의 수는 열 개가 넘으며, 이들의 근원지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40억 년 이전에 우리 태양 질량의 약 80% 남짓한 별이 해왕성 궤도 거리의 11배쯤 되는 태양계 바깥을 지나다가 태양에게 세드나를 빼앗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양은 수백 개의 얼음 소행성들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별 사이에 일어난 중력적인 혼란의 여파로 수백 개의 소행성들이 우주 속으로 내동댕이쳐진 것이다.
비록 지금까지 발견된 소행성은 얼마 되지 않지만, 세드나는 소행성들이 모여 있는 카이퍼 띠와 그 바깥 태양계를 떠도는 수천 개의 소행성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들 소행성이 태양계 초기의 잔여 물질인 것과는 달리 세드나를 비롯해 기형적인 궤도를 도는 천체들은 전혀 다른 기원을 갖고 있는 천체인 셈이다.
이 우주적인 강탈 사건의 확실한 물증을 잡으려면 세드나까지 가서 그 구성물질을 조사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세드나가 다른 카이퍼 띠의 소행성과 성분이 전혀 다르다면 이 가설은 정설이 되겠지만, 하지만 인류가 세드나로 가는 일은 백 년 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623601013§ion=&type=daily&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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