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빛’ 세레스 이번엔 ‘피라미드’ 모양 구조물
입력: 2015.06.23 17:57
우주는 그 자체로 '존재'할 뿐인데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왜행성 세레스(Ceres) 표면에서 이번엔 정체불명의 피라미드 모양 봉우리가 발견돼 그 '정체'를 둘러싸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세레스 탐사를 위해 파견한 무인 탐사선 던(Dawn)이 보내온 것이다. 던은 6개월 전 처음 세레스를 촬영한 이래 꾸준히 세레스와의 거리를 좁혀가며 관측 자료를 보내오고 있다. 이번 사진은 상공 4400㎞에서 촬영됐다.
해당 봉우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는 이처럼 우뚝 솟은 지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높이는 5㎞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몽블랑 봉우리와 비슷한 높이다. 현재로서는 피라미드의 구성 성분이나 생성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세레스의 표면에선 지난달에도 ‘정체불명의 밝은 점’이 발견돼 과학자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당시 이 점의 정체를 두고 소금 퇴적물, 얼음, 간헐천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사실은 없다.
연말에는 어쩌면 세레스의 이 모든 '비밀'들이 해결될지도 모르겠다. 올해 12월에는 무인 탐사선 던이 세레스 표면으로부터 360㎞ 고도까지 접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 우주정거장과 지구표면 사이의 거리보다도 가까운 것이다.
사진=ⓒ나사/JPL-Caltech/UCLA/MPS/DLR/IDA
나우뉴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623601024§ion=&type=daily&page=
초승달 세 개가 나란히 보이는 이곳은?
입력: 2015.06.23 18:47
▲ Credit: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이 사진은 나사가 세 개의 초승달(Triple Crescent)이란 제목으로 공개한 것으로 토성에 있는 카시니 탐사선이 지난 2015년 3월 25일 촬영한 것이다. 가운데 있는 큰 초승달의 모습은 바로 토성에서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지름 5,150km 정도 되는 대형 위성으로 태양계의 위성 가운데서 보기 드물게 대기를 가지고 있는 위성이다. 이 대기에는 메탄가스 같은 탄화수소가 풍부하며 이들이 액체 상태로 응결되어 일종의 천연가스의 비를 내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카시니 우주선의 관측 결과에 의하면 타이탄에는 거대한 강과 호수가 존재한다. 다만 그 안에 있는 것은 물이 아니라 액화 천연가스와 비슷한 성분의 물질이다.
사진에서 타이탄은 두꺼운 대기 때문에 표면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초승달에서 보이는 부분 역시 표면이 아니라 뿌연 대기의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태양계의 위성 가운데서 타이탄이 유일하다.
타이탄에 위에 보이는 위성은 레아(Rhea)이다. 레아는 타이탄보다는 훨씬 작지만, 토성의 위성 가운데는 비교적 큰 1,527km의 지름을 가지고 있다. 레아는 달처럼 크레이터가 많은 위성으로 잘 보면 초승달의 모습 속에 크레이터가 보인다.
가장 아래 있는 위성은 미마스(Mimas)이다. 지름 300km의 비교적 작은 위성인데, 독특하게 생긴 거대한 크레이터 때문에 눈동자처럼 보이기도 하는 위성이다. 발견 당시에는 그 모습 때문에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데스스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다만 이 사진에서는 그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 있지 않다.
카시니 우주선은 이 사진을 타이탄에서 200만km, 레아에서 350만km, 미마스에서 31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했다. 세 개의 초승달이 뜬 모습은 매우 이국적이다.
당연히 우리는 지구에서 이렇게 세 개의 초승달을 한꺼번에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먼 미래의 후손들은 토성으로 여행을 가면서 밤하늘에 있는 여러 개의 초승달을 보고 감상에 젖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우뉴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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