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온난화로 해발 2천700m 빙하호수 범람 임박
송고시간 | 2015/07/27 19:00페이스북
범람 앞두고 있는 해발 2천700m 높이에 있는 스위스 빙하 호수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빙하가 녹은 물이 모여 형성된 해발 2천700m 높이에 있는 스위스의 파베르즈(Faverges) 호수가 기후 온난화로 범람 위기에 처해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발레 칸톤(州)의 도시 몬나타 위쪽에 있는 파베르즈 호수는 현재 저장된 물이 사상 최고인 200만 세제곱미터(㎥)에 달해 언제든지 넘칠 우려가 있어 감시 상태에 들어갔다고 스위스 일간 타거스 안제이거가 전했다.
스위스 프리부르그 대학 지질학자인 마티아스 후스 교수는 "빙하 호수인 파베르즈가 물을 계속 담고 있는데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면서 "언제든지 틈새가 생기면 그곳으로 물이 흘러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베르즈 호수는 지난해 8월7일에도 이미 한차례 범람을 기록했으며 당시 초당 20 세제곱미터(㎥)의 속도로 물이 쏟아져 내렸었다. 그러나 이 호수의 물이 범람해도 워낙 높은 곳이어서 계곡 주변에 민가 등 피해를 볼 수 있는 시설은 없는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파베르즈 호수의 저수량이 지난 2년간 50% 이상 늘어났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위스 당국은 파베르즈 호수 이외에도 인근의 바트제라트 호수와 스트루벨 호수 등 다른 두 개의 호수도 관찰하고 있으나 이들 호수는 아직 저수 용량의 절반 정도만 물이 차있는 상태이다.
사진 출처: 트리뷘 드 즈네브
<저작권자(c) 연합뉴스> rhew@yna.co.kr 2015/07/27 1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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