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합의 저지실패 미국 유대계 로비단체 'AIPAC' 위상흔들
송고시간 | 2015/09/05 05:37페이스북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의회의 이란 핵합의안 승인을 저지하고자 총력을 기울여 온 미국 내 친(親) 이스라엘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가 위기를 맞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에서 지지 의원 34명을 확보하면서 이란 핵합의안이 사실상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AIPAC이 이스라엘의 안보 이슈와 관련해 공개로 참패를 당한 것은 사실상 조지 H.W. 부시 전 행정부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 '유대인의 힘'을 상징하는 AIPAC은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화된 '표'를 바탕으로 정치인의 선거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미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눈치를 보는 조직으로 꼽힌다.
AIPAC이 이란 핵합의안 저지를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AIPAC은 이란 핵합의 타결 이전부터 반대 여론을 조성해 온데다가, 이란 핵합의 타결 이후에는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의 비용을 써가며 이란 핵합의안 반대 캠페인을 벌여왔다. 특히 찬반 입장을 정하지 않은 의원들의 지역구까지 찾아가 치열한 로비를 벌였다.
이 때문에 AIPAC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부정확한 정보로 무장된 수백 명의 로비스트를 의회로 보내 핵협정에 반대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AIPAC의 이런 로비는 끝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AIPAC은 로비 대상 민주당 상원의원 수십 명 가운데 고작 2명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그쳤다.
실제 AIPAC와 한배를 탄 공화당이 내주 상원에서 이란 핵합의안 불승인 결의안을 처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화당은 거부권을 무효로 만들 수 있는 3분의 2(67표)는 확보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표 싸움'에서 진 것이다.
AIPAC의 로비가 미 의회에 먹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다양한 '패인'이 거론된다.
먼저 AIPAC의 반대 캠페인 메시지가 너무 자극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이란 핵합의안 지지를 공개로 선언한 크리스 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우리 주(州)는 좁은데다가 이란 핵합의안 반대 메시지를 전달할 대상이 대부분 오랫동안 잘 알고 지내온 인물들이라 AIPAC의 로비가 점잖게 진행됐지만 다른 주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메시지가 너무 공격적인 나머지 의원들을 이란 핵합의안에 반대하게 만든 게 아니라 오히려 분개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일례로, AIPAC의 한 광고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1938년 아돌프 히틀러와 마주앉아 나치 독일에 대한 유화 정책인 '뮌헨협정'에 서명한 당시 네빌 체임벌린 영국 수상에 비유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이고 민주당원들을 적잖이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인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난 3월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찾는 분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과 사전 협의도 없이 공화당과의 물밑교섭만으로 미 의회 연단에 서서 이란 핵협상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당시 많은 민주당 의원이 네타냐후 연설을 보이콧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이란 핵합의안 지지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웩슬러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뽑은 과거의 미국은 잘 알지만, 오바마 대통령을 선출한 오늘날의 미국은 잘 몰랐다. 두 개의 미국은 매우 다르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노골적인 반대 로비가 '판단 실수'였음을 지적했다.
론 더머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대(對)의회 직접 로비가 의도치 않게 AIPAC의 위상을 약화시켰다는 해석도 있다.
AIPAC와 경쟁 관계에 있는 온건 성향의 유대계 로비단체 'J스트리트' 측은 "AIPAC 식의 로비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sims@yna.co.kr 2015/09/05 05:37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9/05/0601080000AKR20150905007100071.HTML
UN 본사를 중립국으로 옮겨야 한다고 러시아 대표 주장하다
2015. 9. 5. by conspiracynews
유엔본사
UN 본사를 중립국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인인 조토브씨가 쓴 편지가 인기 일간지인 러시안 데일리 이즈베스티아에 소개되면서 그의 주장이 공론화 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엔 본사를 옮기자는 제안에 대한 공개 토론의 잇점은 분명합니다. 국가들로 하여금 현대 세계에서 유엔의 자리를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할 것이며, 유엔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토브씨는 현재 UN 사무실이 미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UN 안전보장 이사회를 조종하여 각 국가의 정치인들이 선별적으로만 유엔 기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제안이 나온 배경에는 지난 주 미국 당국이 UN 본사를 방문하여 사무총장인 반기문을 만나려 했던 러시아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의 비자를 지연시키고 제한하는 바람에, 러시아 대표단 전체가 행사 참여를 취소하고 마트비옌코와 반기문 간의 회담도 연기되는 사건에 있다.
당시 러시아의 외무부 장관은 미국의 비자 제한에 대해 주요 국제 기구가 주최하는 국제 회의에 연방 의회의 리더가 방문하는 것을 막은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의 조치에 대해 분노를 표현했었다.
“비자는 마트비옌코씨의 미국 체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많은 제한들을 두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밝혔다. “(미국의 행동은) 국제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국제적 기준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영토 내에 다수의 포럼을 주최하는 국가들의 의무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컨스피러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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