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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분 품은 운석’ 남극서 발견…태양계 비밀 밝혀질까

 

 

 

‘철분 품은 운석’ 남극서 발견…태양계 비밀 밝혀질까

 

입력: 2016.02.18 14:58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간직한 운석이 육지를 덮고 있는 빙상 아래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진은 남극의 10~15㎝ 깊이 빙상 밑에서 이 운석을 발견했는데, 이 운석을 둘러싼 빙하가 태양에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과거에 비해 비교적 표면 가까운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구상에서 발견되는 운석의 3분의 2 가량은 모두 남극에서 발견된다. 이곳에 떨어진 운석은 빙하에 파묻힌 채 물길을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빙상에 파묻혀 수백 년, 수천 년이 되는 시간 동안 세상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기온이 오르거나 태양에 가까워졌을 때 빙하나 빙상이 녹았다 어는 시기가 있는데, 이때가 얼음의 얕은 지점에 묻혀있던 운석이 발견되는 시점이다. 이렇게 운석이 발견되는 얼음의 얕은 지점을 ‘운석 좌초 구역’(Meteorite Stranding Zones, MSZ)라고 부른다.

 

세계 연구진은 1970년대부터 남극의 운석 좌초 구역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달 운석과 화성운석 표본을 수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 운석이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유독 높은 철분 함유량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지오프 에바트 박사는 “지금까지 남극에서 많은 운석이 발견됐지만, 이번에 발견한 것은 다른 운석에 비해 특히 더 많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분이 풍부한 것으로 보아 이 운석은 극한의 상태에서 본래의 성질을 가장 양호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초기 태양계의 성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218601018§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