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의 저주…
칠레 해안서 어린 바다사자 100마리 폐사
송고시간 | 2016/03/01 02:12페이스북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최근 칠레 북부 해안에서 어린 바다사자가 집단으로 폐사했다.
전문가들은 기상 관측 사상 최악으로 거론되는 올해 '슈퍼 엘니뇨'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주말 칠레 북부 해안가에서 최소 100마리의 바다사자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중남미 뉴스전문 방송채널인 텔레수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폐사한 바다사자 대부분은 어린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칠레 해안은 물론 인근 페루 해안 지역에서도 이 같은 집단 폐사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그러면서 올해 사상 최악으로 관측되는 슈퍼 엘니뇨를 폐사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라는 의미의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열대지역 무역풍(동→서쪽)이 약화하면서 세력이 커진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슈퍼 엘니뇨가 비정상적인 계절 변화를 유발하면서 적응력이 약한 어린 바다사자들이 무더기로 희생됐다는 것이다.
남미 해안가에 서식하는 바다사자들은 생존에 필요한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격히 감소하는 바닷물 온도 상승에 취약하다.
지구온난화는 바다사자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유엔 산하기관인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슈퍼 엘니뇨 탓에 남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에서 1억 명이 기아로 고통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엔재난경감국제전략기구(UNISDR)가 내놓은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세계 전역에서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사람은 9천860만 명에 달했다. 인적 피해규모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665억 달러(약 79조8천500억 원)로 추산됐다.
지난해 일어난 자연재해의 92%는 초강력 엘니뇨 현상 등 기후변화에서 비롯됐다.
기후변화 탓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대규모 가뭄은 32차례나 발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penpia21@yna.co.kr 2016/03/01 02:12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3/01/0619000000AKR201603010046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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