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보낸 신호? 반복적인 ‘우주전파’ 포착
입력: 2016.03.04 11:12
우주에서 감지됐던 정체불명의 ‘라디오 파열음’(Fast Radio Burst·FRB)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우주 구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라디오 파열음은 학계에서 ‘외계인의 목소리’라고 불리는 만큼 외계생명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져왔다. 이는 초신성 폭발 등 우주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발로 인해 발생된 에너지가 1000분의 1초의 빠른 속도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급속 전파 폭발’이라고도 부르는 라디오 파열음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순간적인 현상이며, 이러한 전파가 발생하는 원인 역시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지난달 호주연방과학원(CSIRO)는 근래에 포착한 라디오 파열음이 지구로부터 약 60억 광년 거리에 있는 한 은하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바 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2007년 최초로 라디오 파열음을 발견한 이후 총 17차례 이를 포착하는데 성공했지만, 라디오 파열음의 반복성 또는 파열음끼리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캐나다 맥길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11월에 포착한 라디오 파열음을 분석한 결과, 역시 지난해 5월과 7월, 2012년 관측됐던 라디오 파열음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연구진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세계 최대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라디오 파열음을 포착할 수 있었으며, 이 에너지가 각기 다른 별의 폭발로 발생한 것이 아닌, 하나의 별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나의 별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파수를 가진 전파가 발생했으며, 이것이 지구로 오는 과정에서 성간물질(별과 별 사이의 비어있는 공간에 존재하는 물질)등과 충돌하면서 각기 다른 시간에 지구에 도달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암스테르담대학교의 제이슨 헤셀 교수는 “기존에는 라디오 파열음이 일회성 현상이라고 여겼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같은 별에서부터 반복적인 라디오 파열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엑스선을 포착할 수 있는 고성능 전파망원경 등을 이용해 추가로 관측하면 라디오 파열음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304601004§ion=&type=daily&page=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행성 충돌 크레이터 파헤쳐 ‘공룡멸종’ 이유 밝힌다 (0) | 2016.03.07 |
---|---|
+ 또 드러난 '신생아 매매'…거래 장소는 산부인과 (0) | 2016.03.07 |
+ 4억 4,000만 년 전 ‘육지 상륙작전’ 펼친 생물 화석 발견 (0) | 2016.03.06 |
+ "북한, 미사일에 핵탄두 장착한듯" - 핵무기 터트렸을 때 한반도에 나타날 핵폭발 증후 분석 (0) | 2016.03.05 |
+ ‘트럼프는 비밀사회 소속이 아니므로 공화당이 미쳐가고 있다’ (0) | 2016.03.05 |
+ 금수저 -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소녀…자산 1조 5762억원 (0) | 2016.03.02 |
+ 마지막 때 - 3차 세계 대전 / 천국에서 15세 소년을 통해 보낸 메세지 (0) | 2016.03.01 |
+ '슈퍼 엘니뇨'의 저주…칠레 해안서 어린 바다사자 100마리 폐사 (0) | 2016.03.01 |
+ 종말의 징조들 - 2016년 2월에 일어난 사건들 LATEST EVENTS FEBRUARY 2016 (0) | 2016.02.28 |
+ 美'대법원 판사 스캘리아는 사망 전 엘리트 비밀사회 회원들과 시간을 보냈다 (0) | 2016.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