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시간 동안 물고기 20톤 떼죽음…생활폐수 탓
입력: 2016.05.09 14:41
▲ 호수면을 뒤덮고 있는 물고기 사체들.
중국 하이난성(海南省) 하이코우시(海口市) 홍청후(弘城湖)에서 지난 4일 총 20톤에 이르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불과 5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었다.
하이코우시 환경부는 사건 직후 "물고기 떼죽음이 기후변화로 인한 홍청후 수질의 급격한 염도 변화 탓에 발행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상당수 인근 주민들은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는 평소 홍청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물고기 종류라고 반박했다. 즉, 정부가 발표한 ‘호수 수질의 염도 변화로 인한 떼죽음설’은 허무맹랑한 것이라는게 주변 거주민들의 주장이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평소 호수에서 낚시를 즐겨왔지만, 이번에 떼죽음 당한 물고기는 호수에서 살지 않는 상수도 지역의 물고기라는 게 주민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주민들은 상수도 인근의 대도시에서 사용한 폐수가 정화되지 않고 흘러들어 그 지역 일대에 살던 물고기 수십 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뒤, 그보다 지대가 낮은 호수로 떠내려 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부와 상반된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 대해 현지 지역언론들은 일제히 보도를 이어가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이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수질오염은 심각한 대기 오염 만큼이나 심각한 상황으로, 중국 전역의 대도시 일대에 조성된 상하수도 시설 가운데 약 96%는 하수 처리장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40%에도 하수도 정화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도시 지하수의 90%가 심각한 오염 상태이며, 중국 전역의 600대 도시 가운데 약 400여 곳이 물 부족과 수질 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 홍청후 주변 어민들이 물고기 사체를 치우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2014년 중국국무원은 ‘물관리 10개 조항’으로 불리는 물 오염 방치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17년까지 직할시, 성회 도시, 경제계획도시 등 중국 대부분의 도시에 오폐수 처리 및 방출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장을 찾은 현지 언론들은 홍청후에는 죽은 물고기 사체로 ‘물반, 물고기 사체 반’의 상황이며, 호수 주변을 따라 떠다니는 사체 탓에 고약한 악취가 나고, 그로 인한 2차 적인 수질 오염 등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시 정부는 해당 지역에 총 50여명의 환경부 소속 직원을 파견, 물고기 사체를 처리케하고 해당 사체 더미에 인체에 무해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는 등 2차 피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List.php?type=daily
어긋난 월척의 꿈, 핑크돌고래 미끼로 쓰는 어부들
입력: 2016.05.09 09:28
▲ 아마존돌고래라고도 불리는 핑크돌고래의 모습.
남미 볼리비아에서 핑크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고기잡이에 눈이 먼 어부들 탓이다. 볼리비아가 핑크돌고래 사냥에 대한 조사를 선언했다.
곤살로 로드리게스 볼리비아 환경부 부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핑크돌고래 사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면서 "적발되는 사람은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리비아가 핑크돌고래 사냥과의 전쟁을 선포한 건 지난해부터 밀렵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와 제보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에만 볼리비아에선 핑크돌고래 160마리가 밀렵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최소한 45마리가 밀렵꾼에 희생됐다.
핑크돌고래를 잡고 있는 건 주로 어부들이다. 핑크돌고래의 살을 미끼로 쓰면 '월척 만선'의 꿈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어부들이 핑크돌고래를 마구 잡아죽이고 있다.
어부들이 핑크돌고래를 미끼로 사용해 노리는 건 '블랑키요'라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핑크돌고래가 인기 먹잇감으로 꼽히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곳은 볼리비아 북동부 베르니와 중부 코차밤바 지역 등이다.
문제는 핑크돌고래가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 볼리비아는 2012년 법을 제정해 핑크돌고래의 사냥을 금지하고 있다.
볼리비아 환경부는 핑크돌고래의 사냥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곳에 조사위원회를 파견해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핑크돌고래의 개체수를 파악해 체계적인 관리보호를 시작할 계획이다.
민물에 사는 핑크돌고래는 아마존돌고래라고도 불린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볼리비아의 자연에선 사실상 유일하게 구경할 수 있는 돌고래다.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509601003§ion=&type=daily&page=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해 전 세계를 오가는 뇌물 2천332조 원…세계 GDP 2% < IMF> (0) | 2016.05.12 |
---|---|
+ 우주에서 본 캐나다 초대형 산불…거대 흰 구름 같은 연기 상상 초월 (0) | 2016.05.11 |
+ 사우디 왕이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의 2015년 선거 자금을 지원했다 (0) | 2016.05.11 |
+ “유전자 치료로 45세 여성 → 20세 됐다” - 임상시험 美 CEO 주장 (0) | 2016.05.10 |
+ 징조들 / 대책이 없는 캐나다의 재난 - 대형 산불현장 영상 (0) | 2016.05.09 |
+ 괴수같은 모양…페루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또 발견 (0) | 2016.05.08 |
+ 악마의 소행?…350명 ‘연쇄 자살’ 공포 빠진 마을 (0) | 2016.05.07 |
+ 캐나다 초대형 산불로 피난길도 통제…"비 기다릴 수밖에" - 홍콩 면적 2배... (0) | 2016.05.07 |
+ 1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고기 섭취가 사망율을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0) | 2016.05.07 |
+ 5월…이란의 어린이들은 총과 전쟁을 선물받았다 (0) | 2016.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