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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없는 아기탄생?'…인간게놈 합성 프로젝트 공식 추진

 

 

 

'부모없는 아기탄생?'… 인간게놈 합성 프로젝트 공식 추진


송고시간 | 2016/06/03 11:51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과학자 25명 참여 "10년내 완성"…'인간 창조' 윤리 문제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해외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체(게놈)를 화학적으로 합성한 '인간 게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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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대학 랑곤 의료센터의 제프 뵈커 등을 주축으로 하는 과학자 25명은 최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통해 10년 내에 세포계 안의 인간 유전체를 모두 합성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 '인간게놈프로젝트(HGP)-작성(write)'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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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하버드대에서 150여 명의 과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를 통해 나온 것이다. 당시 이 회의는 심각한 윤리 논쟁이 예상되는 내용을 다루면서도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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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는 인간 등 생명체의 번식과 보존에 필요한 유전정보로, 생명의 신비를 푸는 열쇠와 같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를 인공으로 합성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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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프로젝트를 놓고 사람에 몸에 딱 맞는 인슐린을 대량 생산하는 등 의약학에 큰 진보를 가져올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있지만, 생물학적 부모 없이도 인간을 창조할 가능성을 여는 것이어서 생명과학계 안팎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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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일단 올해 공공과 민간 자금이 투입되는 1억 달러(약 1천188억원) 규모의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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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에 드는 총비용은 30억 달러(약 3조5천700억) 규모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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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윤리적, 법적 틀 안에서 이번 작업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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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인간을 합성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의 유전자가 세포 내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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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중 한 명인 에든버러 대학의 합성생물학 학과장인 수전 로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염색체 구조나 유전체 작동 방식 등에 대한 이해를 향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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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합성생물학센터의 톰 엘리스는 "나는 완전한 인간 유전체 합성이 좋은 것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것에서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우리가 그것을 완성했을 때 그것의 명확한 사용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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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이 문제를 토론하고, 윤리적, 기술적 기준을 세우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kje@yna.co.kr 2016/06/03 11:51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6/03/0619000000AKR201606030841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