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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화성 생명체 흔적 찾는 유럽 무인탐사, 착륙선 '터치다운 / 화성 모습 공개

 

 

 

화성 생명체 흔적 찾는 유럽 무인탐사, 오늘 착륙선

'터치다운'


송고시간 | 2016/10/19 16:37



[EPA=연합뉴스]



2∼3일간 화성 표면서 정보 수집…궤도선은 메탄가스 탐색
생명체 흔적 찾는 2020년 탐사 로봇 위한 사전작업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유럽이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한 무인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를 쏘아 올린 지 7개월여 만인 19일(현지시간) 화성에 처음으로 착륙선을 안착시킨다.


유럽우주국(ESA)은 화성 탐사선을 구성한 궤도선인 '트레이스 가스 오비터'(TGO)와 분리된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가 유럽 시간(CEST)으로 이날 오후 4시48분(한국시간 밤 11시48분)에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탐사선은 올해 3월 13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돼 7개월 동안 4억9천600㎞를 날아 화성에 근접했으며 지난 16일 궤도선과 착륙선의 분리에 성공했다.


ESA는 2020년 다시 탐사선과 탐사 로봇을 화성에 보내 생명체의 흔적을 본격적으로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협력해 화성 착륙 기술을 확인하고 정보를 수집할 이번 탐사선 임무를 진행 중이다.


가운데가 착륙선, 왼쪽이 궤도선[EPA=연합뉴스]


가운데가 착륙선, 왼쪽이 궤도선[EPA=연합뉴스]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것은 어려운 도전으로, 이제까지 착륙선을 화성 표면에 올려놓은 곳은 미국과 구 소비에트연방(소련), 러시아뿐이다.


유럽은 2003년 ESA가 '마스 익스프레스'의 착륙선 '비글2'의 착륙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비글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엑소마스의 착륙선 스키아파렐리는 직경 2.4m, 높이 1.8m 크기에 무게 577㎏로 비활성화 상태로 하강 중이며 활성화 상태로 전환하고 나서 75분 뒤인 이날 오후 4시 42분 화성 대기권에 시속 2만1천㎞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속도를 급격히 줄여 6분 뒤 적도 근처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을 시도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2004년 착륙했던 곳이다.


탐사선을 감싼 보호껍질이 대기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섭씨 수천도의 마찰열로부터 탐사선을 보호하며 초음속 낙하산과 9개의 반동 추진 엔진이 착륙 때 속도를 늦춰준다. 착륙선 밑바닥에는 충격을 흡수할 구조물도 달려 있다.


스키아파렐리 착륙 경로[ESA 홈페이지 캡처]


스키아파렐리 착륙 경로[ESA 홈페이지 캡처]


스키아파렐리의 임무는 2020년 러시아와 유럽이 보낼 탐사 로봇이 토양을 2m 깊이까지 뚫어 과거 생명체의 흔적을 탐사하는 작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표면의 온도와 습도, 밀도, 전기적 성질 등의 자료를 전송한다. 화성 표면을 향해 하강하면서 찍은 이미지도 보낼 예정이다. 탐사선이 보내는 신호는 9분 48초 뒤에 지구에 도달한다.


전지로 작동하며 태양광 패널이나 이동수단이 없는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표면의 기상 상황에 따라 2∼3일 가동하면 방전된다.


스키아파렐리와 분리된 궤도선 TGO는 화성 궤도를 돌며 메탄가스 등 대기 탐사에 나선다. 생명체가 내뿜은 가스를 탐색함으로써 역시 생명의 흔적을 찾는 목적이다.


TGO는 스키아파렐리가 착륙하기 전인 오후 3시4분에 134분간의 엔진 연소를 시작해 화성 궤도 안착을 시도한다.


[EPA=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herora@yna.co.kr  2016/10/19 16:37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10/19/0619000000AKR20161019137500009.HTML




[우주를 보다]

화성의 자외선 이미지 “이런 모습 처음이야”


입력: 2016.10.19 14:36




  
자외선으로 촬영된 화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인 메이븐(MAVEN)이 촬영한 이것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화성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메이븐은 화성의 대기권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2013년 11월 발사된 화성탐사선이다. 10개월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7억 1100만㎞ 날아 2014년 9월 화성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후 메이븐은 화성 대기권의 미스터리를 풀 만한 다양한 자료를 지구로 보내고 있는데, 그중 이번 이미지는 메이븐에 장착된 이미지자외선분광기(Imaging Ultraviolet Spactrograph, IUVS)를 이용해 지난 7월 9~10일 약 7시간 동안 촬영한 것이다.


자외선으로 촬영한 화성의 이미지는 화성 내 화산의 크기와 형태를 파악하기에 더욱 용의하며, 화성을 뒤덮고 있는 구름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ASA 측은 화성의 자외선 이미지 분석
을 통해 화성의 바람이 높은 고도에서 어떤 형태로, 어떤 방향으로 순환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화성의 대기를 덮고 있는 오존의 양과 화성의 화산 위를 떠다니는 구름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지구와 비교·분석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연구를 이끈 콜로라도대학교의 ‘대기·공중 물리 연구소’(Laboratory for Atmospheric and Space Physics) 의 닉 슈나이더 교수는 “메이븐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수 백 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했다. 이번에 공개한 것은 그 중 가장 고화질의 자외선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화성에 ‘야광’(밤에 볼 수 있는 대기광)이 없다고 여겨왔는데, 이번 이미지를 통해 화성에서도 야광을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대기광이라고도 불리는 야광은 지구와 금성, 목성 등의 대기에서 관측된다.


한편 메이븐이 포착한 화성의 자외선 이미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 연례행사에서 발표됐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019601014&section=&type=daily&page=




인터스텔라 가능할까?…광속 5% ‘반물질 엔진’ 개발 도전


입력: 2016.10.19 14:41





지난 8월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 등 국제천문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최단거리에 있는 ‘프록시마 b’(Proxima)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행성은 지구와 닮은 꼴로, 얼마 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는 한술 더 떠 거대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구와 프록시마 b간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항성 간)다. 최단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태양으로부터 거리는 무려 4.24광년(약 40조 1104㎞).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프록시마 b가 '지척'에 있지만 현재 인류의 우주선을 타고 간다면 8만 년은 가야할 판이다.


최근 미국 에이치바 테크놀로지스(Hbar Technologies)가 반물질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 개발 모금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최대의 속도를 내는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을 연구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물리학자 제럴드 잭슨 박사와 스티븐 하우 박사가 연구 중인 이 우주선의 핵심은 '반물질(antimatter) 엔진'이다. 반물질 엔진은 물질과 반물질 원자를 접촉해 소멸할 때 방출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우라늄을 그 연료로 사용한다.


구상대로 반물질 엔진이 실제로 제작되면 우주선은 초속 1만 3800km로 날아갈 수 있다. 이 정도면 꿈의 속도인 광속(초속 31만km)의 5% 수준. 그러나 이 반물질 엔진을 달아도 프록시마 b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84년이다.


미래의 언젠가는 항성과 항성을 넘나드는 인터스텔라 여행이 현실이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인류의 힘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인 셈. 특히나 그 거리만큼이나 넘기 힘든 것은 돈이다. 두 박사의 프로젝트 역시 아직까지는 아이디어일 뿐 실제 개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잭슨 박사는 "우리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 마련을 시작했다"면서 "충분한 돈이 있어도 10년 내에는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019601015&sect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