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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北 선전포고 했다 "美 전략폭격기 쏘아 떨굴 권리"…'자위 군사대응' 천명

 

 

 

리용호, 뉴욕 떠나면서도 말폭탄··· "美선전포고ㆍ자위적 대응"(종합)

美 정부 "北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北 "트럼프가 선전포고" vs 美 "국제공역서 타격권리 없어"

美언론, 자위권 집중조명··· "가장 직접적·위협적 반응"

美국방부, 리용호 발언에 "무력시위 포함한 모든 옵션 행사"(종합)


리용호 北외무상 "트럼프가 명백히 선전포고" 입장 전문


 

 

 

北, '美 선전포고' 주장하며 '영공밖 자위권' 위협

(종합2보)


송고시간 | 2017/09/26 04:45



북한 - 미국 강대강 (PG)


북한 - 미국 강대강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죽음의 백조' 무력시위에 "쏘아 떨굴 권리" 주장…자위권 근거는 트럼프 '트윗'
美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타격할 권리 없어"


(워싱턴 뉴욕=연합뉴스) 이승우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기습 공중 무력시위에 맞서 북한이 '영공' 밖에서까지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유엔총회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의 이틀 전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지 않아도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오전 뉴욕의 숙소 호텔을 떠나기 전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다.


특히 리 외무상은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앞으로 미국이 B-1B 랜서와 같은 전략폭격기를 북한 인근 국제공역에 전개할 경우 개별적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불시에 무력 대응을 하겠다는 협박인 셈이다.


이 같은 강경한 반응은 북한 지도부가 미국의 무력시위에 실제로 상당한 심적 부담과 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 외무상이 귀국 직전 긴급하게 성명을 발표한 대목 역시 북한 지도부 내의 긴장감을 반영한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이 북한의 잇따른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핵심 전략 자산의 한반도 배치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과 견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개별적 자위권 행사의 '국제법적 근거'로는 이틀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트위터에서 리 외무상의 유엔 연설 내용에 대해 "'리틀 로켓맨'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한 부분을 '명백한 선전포고'로 규정한 것이다.


리 외무상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고 한 대목 역시 대립 격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명분 축적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미국과 북한이 서로 발언의 수위를 올려가면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치킨 게임'을 거듭함에 따라 북미 간 충돌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리용호 북한 외무상


미국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주장에 전혀 국제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을 통해 북한에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했다.


북한 영토와 영공 밖에서 합법적으로 전개하는 미군 전력에 대해 북한이 군사 대응을 할 경우 이는 전혀 국제법에 어긋나는 불법 무력 사용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국방부는 사실상 맞대응 성격의 입장을 내놨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만약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다룰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포고 때문에 영공 밖에서도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북한의 논리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미국 전투기를 쏴 떨어뜨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고, 美 공영라디오 NPR은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선전포고'는 미국 폭격기를 쏴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leslie@yna.co.kr  2017/09/26 04:45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7/09/26/0619000000AKR20170926001852071.HTML

 

 

 

"美 전략폭격기 영공 안넘어도 쏘아 떨굴 권리 보유"

(종합3보)


송고시간 | 2017/09/26





귀국길 뉴욕 숙소 앞서 입장표명 "트럼프가 명백한 선전포고 했다"
美 전략폭격기 북 동해 무력시위에 강력 반발…'자위 군사대응' 천명
"전세계 美가 북한에 선전포고한 것 기억해야" 국제여론의 지지 호소


(워싱턴 뉴욕=연합뉴스) 신지홍 이귀원 특파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산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던 리 외무상은 이날 숙소인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한 성명을 발표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러한 리 외무상의 언급은 이틀 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독자 '무력시위'를 펼친 데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대북 무력시위를 다시 벌일 경우 자위권 차원의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함으로써 향후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명분 쌓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숙소에서 입장표명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뉴욕 숙소에서 입장표명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리 외무상은 "지난 며칠 동안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북·미)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지금 유엔 총회에 참가하는 모든 성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더 오래가는 가는 그때 가 보면 알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성명 발표를 마치고 승용차에 오르면서 기자들에게 "트럼프의 선전포고에 대처해서 모든 선택안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지도부의 작전 타구에 올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제72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도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욕 숙소에서 입장표명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뉴욕 숙소에서 입장표명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작권자(c) 연합뉴스> shin@yna.co.kr 2017/09/26 01: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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