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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불타는 美 캘리포니아주 '와인의 도시'…10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 주민 2만여 명 대피

 

 

 

美 오렌지카운티에도 큰 산불··· 한인 포함 주민 4천명 대피(종합)

북캘리포니아 화재로 한인 가옥 3채 전소··· "인명피해 파악 중"

 

불타는 美 '와인의 도시'…10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2017/10/10



불타는 美 '와인의 도시'…10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캘리포니아주 글렌엘렌에서 산불이 농가를 태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캘리포니아주 글렌엘렌에서 산불이 농가를 태우고 있다.


불타는 美 '와인의 도시'…10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캘리포니아주 '와인 도시' 나파에서 와인병이 불에 타 있다.© AFP=뉴스1


캘리포니아주 '와인 도시' 나파에서 와인병이 불에 타 있다.© AFP=뉴스1


와인 산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도시들이 9일(현지시간) 급속도로 번진 산불에 위협받고 있다.


현재까지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수명이 다쳤으며, 주민 2만여명이 대피했다고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산불은 이날 최고시속 50마일(약 80㎞)을 넘나드는 고온건조한 강풍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캘리포니아주 북부 카운티 8곳에 영향을 미쳤다.


이곳은 나파·소노마 등지로, 특히 나파와 소노마는 '와인의 도시'라고 불리는 미국 내 유명 와인 산지이자 관광지다.


전날 밤부터 확산된 이번 산불은 최소 4개주에서 8만에이커(약324㎢)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지만, 대부분 피해는 소노마와 나파에서 발생했다. 이들 지역에서 타버린 삼림만 약 7만에이커에 달한다.



불타는 美 '와인의 도시'…10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의 불탄 집채.© AFP=뉴스1


© news1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의 불탄 집채.© AFP=뉴스1


특히 소노마 최대 도시인 샌터로사에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로 통하는 101번 고속도로까지 덮쳤다.


화마는 밤 동안 최소 14개 뭉치로 번지며 세력을 키웠으며, 이곳 카운티에 있는 2만명 이상의 주민과 입원 환자들은 당국 권고에 따라 대피에 나섰다.


당초 3명이던 사망자 수는 소노마 지역에서 7명이 불길에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훌쩍 늘었다.


가옥과 상가 1500여채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인명피해까지 속출하자 당국은 카운티 3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정말로 심각하다. 불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산불이 어떤 수단으로도 통제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산불의 엄청난 확산 빠르기에 소방관들조차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단 하루 만에 약 2만에이커가 잿더미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너선 콕스 캘리포니아소방청 대변인은 "경이로운 확산 속도"라면서 "산불 진압률이 0%이며, 확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급히 대피에 나선 주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인 론 더즈는 현지 KTVU방송에 "사람들이 정신없이 뛰고 있다. 혼란이 뒤따르고 있다"며 "무섭다. 마치 아마게돈(최후의 시간) 같다"고 말했다.



© AFP=뉴스1 © news1

http://www.msn.com/ko-kr/news/world/%E%81%EC%24p&ocid=ientp




'와인의 땅' 나파밸리 최악의 산불…최소 10명 사망

(종합2보)


송고시간 | 2017/10/10 10:50


주민 2만여 명 대피, 강풍 타고 확산세…"지옥이 따로 없다"
유명 와이너리 전소…전날 PGA 투어 개최한 실버라도 리조트도 피해


불길에 휩싸인 유명 와이너리 시그노렐로 [AFP=연합뉴스]

 

불길에 휩싸인 유명 와이너리 시그노렐로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와인의 메카' 나파밸리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를 비롯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지역에 동시 다발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8일 밤 10시께 나파밸리 인근 칼리스토가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 오후 5시 현재(현지시간) 17개의 산불로 갈라지면서 소노마 카운티에서 7명, 나파 카운티에서 2명,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1명이 숨졌다고 캘리포니아 삼림·산불 보호국의 캔 피믈롯 국장은 밝혔다. 또 수십 명의 주민이 다쳤고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건물 1천500여 채가 전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이 매우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는 어떤 수단으로도 통제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노마, 나파, 유바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악의 피해를 당한 곳은 인구 17만여 명이 거주하는 산타로사시다. 특히 북부 커피 파크 지역은 1980년부터 개발된 신흥 주거지로 산불이 시내로 번지면서 K마트, 맥도널드, 애플비 등 식당들과 주택들이 대부분 전소했다. 이 지역 거주 한인 주택 3채도 소실됐다.


나파 지역의 유명 와이너리인 시그노렐로 에스테이트가 불에 탔고, 인근의 스태그스 리프 와이너리 건물도 화염에 휩싸였다. 소다 캐니언 로드의 와이너리 주택들도 전소했다.


나파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리조트인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투숙객들도 화염이 다가오면서 9일 새벽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리조트는 8일 끝난 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이 개최된 곳이다.


수 백 명의 소방관이 4천∼5천 에이커에 달하는 산불에 맞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시속 50마일(80㎞)의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어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나파 지역 산불 [AFP=연합뉴스]


나파 지역 산불 [AFP=연합뉴스]


피믈롯 국장은 "현재는 진화작업보다 생명 구조 작업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지만, 북 캘리포니아 지역은 지난 3월 이후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여서 자연 발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ABC 뉴스 캡처]


[ABC 뉴스 캡처]


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북 캘리포니아 지역 주요 카운티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과 낮은 습도, 따뜻한 기온이 상황을 최악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나파 지역 화재로 불타는 와인 운반 트럭 [AFP=연합뉴스]


나파 지역 화재로 불타는 와인 운반 트럭 [AFP=연합뉴스]


현지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한밤중에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30m가 넘는 화마로 돌변해 들판과 고속도로를 뛰어넘어 삽시간에 북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퍼졌다"면서 "주민들은 자동차 열쇠와 애완동물만을 챙겨 차를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버라도 리조트에 투숙 중이던 크리스 토머스(42)는 ABC 방송 인터뷰에서 "호텔에서 자고 있다가 연기 냄새에 깼다"며 "호텔 측에서 빨리 나가라고 지시해 밖으로 나와보니 먼발치의 불길이 내 앞으로 급속히 다가오고 있었다. 정말 지옥이 따로 없었다. 차에 물건을 실을 겨를도 없이 '잊어버리자'고 소리치며 아내와 차를 몰아 도망쳤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현대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6만5천 에이커의 임야와 주거지가 불에 탔으며, 북 캘리포니아 지역 대부분은 태양을 가릴 정도의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기침을 유발하는 연기로 고통을 받고 있다. 또 북 캘리포니아 지역의 주도로인 101고속도로 등 일부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주 재난 당국은 방위군 병력 투입을 요청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kn0209@yna.co.kr  2017/10/10 10: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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