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펭귄 번식지의 '눈물' - 새끼 수천 마리 떼죽음
송고시간 | 2017/10/14 12:18
올해 초 남극의 한 아델리 펭귄 서식지에서 새끼들 중 수천마리가 죽고 2마리만이 살아남았다.
[출처: 얀 로페르 쿠데르 박사/ CNRS/IPEV]
2마리만 살아남아…거대 해빙·많은 비 겹쳐 '재앙'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올해 초 남극의 한 아델리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수천 마리가 죽는 일이 발생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동남극의 프랑스 구역인 '아델리 랜드' 내 펭귄 번식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올해 초 수천 마리의 어린 펭귄 중 두 마리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죽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호주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곳에는 펭귄 1만8천쌍 이상이 산다.
펭귄 전문가인 얀 로페르 쿠데르 박사는 "어린 펭귄들은 영양 결핍이 되면서 아주 약해지고, 엄마 펭귄들이 먹이를 갖고 돌아오지 못하면 굶어 죽게 된다"라고 말했다.
쿠데르 박사는 늦여름에 이상할 정도로 큰 해빙과 전례 없는 우기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해빙으로 인해 펭귄들은 먹이를 구해오려면 종전보다 100㎞나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했으며, 어린 펭귄들은 많은 비로 몸을 따듯하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남극 전체로는 여름철 해빙이 기록적으로 작아졌지만, 번식지를 둘러싼 지역은 예외였다는 것이다.
이 번식지에서는 4년 전인 2013년에도 수천 마리의 어린 펭귄이 모두 죽는 일이 일어났다. 이같은 일은 그 전의 50년 이상의 관측 기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쿠데르 박사는 "2010년에 메르츠 빙하가 갈라지면서 지역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며 이런 모습은 기본적으로 기후변화가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어린 펭귄들의 떼죽음은 남극 바다에서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호주와 프랑스, 유럽연합(EU)은 다음 주부터 2주간 호주 호바트에서 열리는 '남극 해양생물자원 보존위원회'(CCAMLR) 회의에서 동남극 바다 보호를 위해 거의 100만㎢ 면적의 해양공원 지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이 회의에서는 남극해 내 '로스 해'(Ross Sea) 구역의 약 155만㎢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ool21@yna.co.kr 2017/10/14 12: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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