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상징 1~2곳 언제든 때릴 수 있다…
'코피' 흘릴 공포 전략
조선일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2018.02.02. 03:20
빅터 차 주한 미 대사 내정자의 낙마로 미국이 일명 '코피 터뜨리기 작전(Bloody Nose Strike)'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코피 작전'은 북한의 상징적 시설 한두 곳을 정밀 폭격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핵·미사일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북한에 미국의 군사행동 의지·능력을 확인시키는 게 목표다. '목을 따지 않고 코피를 터뜨리는 수준의 공격'으로 북한이 겁을 먹게 해 핵 포기 협상에 나서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북한이 섣불리 보복 공격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하지만 한·미 양국에서는 "다양한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은 반드시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이며, 최악의 경우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군사행동 의지 보여주는 게 목표"
'코피 작전'은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임박하지 않았더라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 타격(preventive strike)'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적의 공격 징후가 보일 때 타격하는 '선제 타격(preemptive strike)'과는 다르다.
미 정부나 미군이 코피 작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거나 인정한 적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미국의 폭격 대상이 거론되고 있다. 영변 핵시설,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화성-15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생산하는 평양 산음동 미사일 공장, 함남 신포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잠수함 기지 등의 일부 시설물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핵·미사일 핵심 시설은 즉각적인 북한의 반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때문에 비(非)군사적 상징물이 우선으로 검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1968년 나포해 평양 보통강에 전리품으로 전시하고 있는 미 해군 푸에블로호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B-1B 폭격기나 F-22·F-35B 스텔스 전투기 등에서 JDAM(합동직격탄) 등을 투하해 이 시설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이 스텔스기들은 북한의 레이더망을 뚫고 침투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코피 작전은 폭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은밀히 들어가 폭격을 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김정은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정밀폭격 외에 EMP(전자기)탄, 마이크로웨이브탄 등으로 북한 미사일 전자회로를 망가뜨려 발사를 못 하게 하는 방안도 '코피 작전'의 일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이 보복 안 할 거란 기대는 도박"
'코피 작전'이 미국의 의도대로 진행되려면 김정은이 확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복 공격에 나서지 못해야 한다.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은 "미·중 간에 양해가 있다면 미국이 실제 '코피 작전'에 나설 수도 있다"며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않고 퇴로(退路)를 터주면 김정은이 보복 공격 없이 비핵화 대화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에 대한 반론도 많다.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은 31일(현지 시각) 디펜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을 공격하려고 하는데 김정은과 북한인들이 보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상당히 큰 도박"이라며 "더 스마트해지자"고 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도 "(코피 작전은) 적이 이성적일 것이란 전제로 짠 것인데, 김정은이 예측 불가능하고 충동적이고 비합리적이라면 과연 긴장의 고조를 통제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장사정포는 총 340여 문으로, 시간당 최대 1만5000여 발의 포탄을 우리 수도권에 퍼부을 수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한다. 한국민뿐 아니라 한국 내 거주하고 있는 23만명 미국인이 직접 피해를 보게 된다. 또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와 DMZ(비무장지대) 등에 대한 포격 도발, 잠수함정 침투 어뢰 공격, 수도권 등에 대한 테러, 대규모 사이버 공격 등에 나설 수도 있다. 외교소식통은 "동맹국인 한국이 공격받는 것과, 한국 내 미국인이 피해를 보는 것 모두 미국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코피 작전(Bloody Nose Strike)
본보기 식으로 적 핵심시설 일부를 정밀 타격해 겁을 주는 군사 행동.
☞선제 타격(preemptive strike)
적 공격 징후가 명백할 때 적 공격 직전 또는 공격과 동시에 적을 타격하는 것.
☞예방 타격(preventive strike)
적 공격 징후는 없지만 미래 공격을 사전에 없애려고 적을 타격하는 것. 코피작전도 예방타격에 속한다.
© 조선일보
http://www.msn.com/ko-kr/news/national/cid=ientp
VOA "백악관 관리, '코피' 표현은 언론이 만든 허구라고 해"
미 대북전문가들
"대북 코피전략 무모…미 정부내 분열 있는듯"
송고시간 | 2018/02/02 08:14
코피전략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사진합성
평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시 위기 재연 가능성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이해아 특파원 =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은 1일(현지시간) 빅터 차 주한 미 대사 내정자의 낙마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진 백악관의 '코피전략', 즉 제한적 대북 타격의 움직임이 무모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의 한반도 위기 재연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은 대체로 평창올림픽이 폐막하고 패럴림픽까지 끝나 미뤄놓았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면 북한도 다시 핵과 미사일 위협을 재개하면서 날카로운 대립각이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코피전략' 등을 주제로 한 논의가 미 정부 내에서 실제로 있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이 전략이 시기상조일 뿐 아니라 무모한 전략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군사옵션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전례 없는 경제 제재와 외교적 압박이 효과를 내도록 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차 내정자 낙마 사태와 '코피전략'의 관련성에 대해 "정부 내에서 분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평창 패럴림픽 직후 또는 패럴림픽이 열리는 동안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터차 美대사 내정자 중도낙마…"대북 선제타격 이견" (CG)
[연합뉴스TV 제공]
특히 그는 지난해 여름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을 진행하지 말라는 북한의 거듭된 압박을 무시하고 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자, 북한이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5차례, 핵실험 1차례를 진행했던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올해 봄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작년 여름과 같은 종류의 압력을 넣고 싶어 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미국은 북한 정권에 대한 군사 공격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개드는 한반도 위기론
매닝 선임연구원도 "밤이 지나면 낮이 오는 것만큼 확실히 올림픽 이후에 긴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고,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베넷 연구원은 사안의 핵심은 미국이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해 어떤 형태의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leslie@yna.co.kr 2018/02/02 08: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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