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촌 얘기들 !

+ 우주 끝에서 은하 14개 충돌 장면 포착 / 가장 어두운 행성 발견…빛 99% 흡수

 

 

 

우주 끝에서 은하 14개 충돌 장면 포착


송고시간 | 2018/04/26 16:31


'머리털자리'같은 초대형 은하단 형성



14개 은하 충돌 장면을 보여주는 상상도

[제공: NRAO/AUI/NSF/S. Dagnello]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과학자들이 120억 년 전 우주 초기에 14개 은하가 "충돌하는" 아주 특이한 장면을 포착했다고 네이처에 보고했다.


26일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학의 팀 밀러 연구팀은 남극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의 거의 끝 부분에서 14개의 매우 밝은 물체가 서로 근접해 충돌 진로 상에 있으면서 거대한 은하를 형성하려는 장면을 발견했다. 이 은하의 빛이 광활한 우주를 넘어 지구에 도달하는 데 수십억 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아득히 먼 옛날 일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폭발적 항성 생성 은하(Starburst galaxy)'로 알려진 이 물체들은 우리 은하수의 1천 배에 달하는 속도로 별을 생성해 극도로 밝다.


텍사스대학 천문학과 캐틀린 케이시 조교수는 "이 은하들은 은하수보다 수백에서 수천 배 빠른 속도로 별을 생성해 '보통 은하'와 비교할 때 매우 특이하고 드물다"면서 "이런 은하 2개가 근접한 것을 발견해도 흥분하는데 14개가 한꺼번 근접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니 아주 특별하다"고 지적했다.


이 은하들은 은하수 4~5배 크기의 우주 공간만 차지해 밀집도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논문 공동저자인 악셀 베이스 박사는 "모든 행성을 지구와 달 사이의 궤도에 집어넣는 것과 비슷한 밀도"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은하들이 수십억 년이 흐르면서 합쳐져 더 큰 은하단의 중심을 형성하고 '머리털자리 은하단'(Coma Cluster)처럼 대형 은하단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리털자리 은하단은 1천 개가 넘는 은하로 구성돼 있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에이미 바거 박사는 "오늘날 거대한 은하단의 조상을 발견하는 것은 우주의 구조가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대 은하가 형성되는 모습을 확대한 장면

[제공: ALMA (ESO/NAOJ/NRAO), T. Miller & S. Chapman]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  2018/04/26 16:31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8/04/26/0619000000AKR20180426090100009.HTML




[아하! 우주]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행성 발견…빛 99% 흡수


입력 : 2018.04.26 10:50




외계행성 중 손에 꼽을만한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킬 대학교 연구팀은 우리의 목성과 유사한 외계행성 'WASP-104b'가 빛을 최대 99%까지 흡수해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행성에 꼽힌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크기도 목성만한 WASP-104b는 사자자리 방향으로 약 466광년 떨어진 별(항성)인 WASP-104의 주위를 도는 기체 행성이다.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14년으로 당시에 전문가들은 빛을 약 60% 정도 흡수하는 것으로 추측해왔다.


이번에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WASP-104b가 빛을 최대 99% 흡수한다고 결론지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어두워 거의 보이지 않는 행성인 셈이다. 물론 WASP-104b가 빛을 거의 반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있다. 연구팀은 그 원인으로 증발상태의 나트륨과 칼륨 등이 행성 대기에 다량 함유돼 있어 빛을 흡수해 행성 자체를 어둡게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WASP-104b와 항성과의 거리로 두 천체는 불과 430만㎞ 떨어져있다. 우리의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이 약 5800만 km 떨어져 있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계행성을 ‘뜨거운 목성’(hot Jupiter)이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연구를 이끈 테오 모치닉 박사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탑3에 들어갈 만큼 가장 어두운 행성"이라면서 "실제 우주에서는 희미하게 자주색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뜨거운 목성은 빛을 40% 정도 반사하지만 WASP-104b의 경우는 매우 극단적인 경우"라고 덧붙였다.


한편 WASP-104b처럼 어두운 행성으로는 지구에서 750광년 떨어진 ‘TrEs-2b'가 있는데 역시 99% 가까이 빛을 흡수해 '다크나이트'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전문가들이 이렇게 어두운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트랜싯’(transit)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주위 별 빛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가는 경우 잠시 빛이 잠식되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이같은 현상을 트랜싯이라 부른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26601004§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