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눈 내리고 빙하에서 해수욕…아르헨 날씨
진풍경
입력 : 2019.02.08
▲ 아르헨티나 빙하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여름이 한창인 아르헨티나의 북부에 눈이 내렸다. 그런가 하면 빙하가 깔린 아르헨티나 남부에는 무더위가 밀려와 해수욕을 즐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북서부 후후이주의 카투아와 미나피르키타스 등 일부 지역엔 5일(이하 현지시간) 수북이 눈이 내렸다.
원래 기상청이 예보한 것은 비였지만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비는 눈으로 변해 떨어졌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12월부터 해를 넘겨 2월까진 무더운 여름이다.
한여름에 진귀한 설경이 펼쳐지자 주민들은 신바람이 났다. 현지 언론은 "두껍게 옷을 껴입은 주민들이 밖으로 밀려 나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여름 눈을 만끽했다"고 보도했다.
북부가 한여름 눈으로 깜짝 놀랐다면 빙하가 깔린 남부는 무더위로 곤욕을 치렀다.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주에선 6일 온도가 30.8도를 기록했다. 1961년 이후 기록된 최고 무더위다.
남극과 가까운 티에라델푸에고주에선 여름에도 보통 온도가 15도 위로 오르지 않는다. 낯선 무더위에 공무원들이 헉헉거리자 주정부는 부랴부랴 공무원 근무시간을 단축했다.
관계자는 "1년 내내 추운 곳이라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갖춘 곳이 없었다"면서 "주지사가 공무원들의 건강을 걱정해 즉각적인 단축근무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리토모레노 빙하가 있는 산타크루스주에서도 이상 기온이 기록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리토모레노 빙하에선 이날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고 빙하를 구경하던 관광객, 가이드 등은 더위를 참지 못하고 물에 뛰어들었다. 현지 언론은 "빙하에서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물에 뛰어드는 진풍경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이런 현상이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단정하긴 힘들다"면서도 "다만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가 아르헨티나의 날씨를 어떻게 바꾸어놓게 될지에 대해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아오라칼라파테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208601001§ion=&type=daily&page=
"나무 쓰러지고 차량 둥둥"···브라질 폭우 피해 속출
호주 북동부 '2천년에 1번꼴' 폭우로 소 30만 마리
떼죽음
송고시간 | 2019-02-08 16:50
호주 북동부 홍수로 소 30만 마리 떼죽음[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호주 북동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최대 소 3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 전했다.
지난주 호주 퀸즐랜드주(州) 타운즈빌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근 로스강 댐이 범람할 지경에 이르자 주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댐의 수문을 개방했다.
그 결과 초당 1천900㎥의 물이 로스강으로 흘러들어 저지대에 위치한 타운즈빌 교외를 덮쳤고 최대 소 30만 마리가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른 재산 피해는 3억 달러(한화 약 3천3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존 와튼 퀸즐랜드주 리치먼드 시장은 "강 수위가 계속 높아져 둑을 무너뜨렸다"며 "철도는 사라졌고, 도로는 엉망이 됐으며 엄청난 수의 가축이 죽었다. 이것은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와튼 시장과 함께 20분간 수해 지역을 둘러본 아나스타샤 팰러셰이 주지사는 호주 ABC 라디오에 "한쪽으로는 죽은 소의 바다였다"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 댐 관리계획은 100년에 1번 발생하는 폭우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주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아마도 2천년에 1번꼴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제니 힐 타운즈빌 시장은 전했다.
힐 시장은 "전문가들이 자료를 분석 중인데 로스강의 수위가 500년에 1번 발생하는 수준으로 올라간 것은 확실하다"며 "로스 댐 유역에 쏟아진 폭우는 2천년에 1번꼴로 발생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홍수 피해 지역들에 책정된 보조금은 2만5천 달러에서 7만5천 달러로 올렸으며, 수해 지역 주민의 심리 치료를 위해 300만 달러를 추가 배정했다.
호주 북동부 홍수[AFP=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kind3@yna.co.kr 2019/02/08 1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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