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산섬서 용암 분출…도로·다리 끊기고 주민 고립
송고시간 | 2019-02-10 11:10
2019년 2월 7일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 주 시아우 섬 페헤 항에서 바라 본 카랑에탕 화산.
정상에서 화산재 섞인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북(北)술라웨시 주의 한 화산섬에서 용암이 분출해 도로와 다리가 끊기는 바람에 주민 수백명이 고립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10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술라웨시 주 시아우 타굴란당 비아로(일명 시타로) 당국은 지난 6일부로 시아우 섬 카랑에탕 화산 주변 일대에 비상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섬 북쪽에 위치한 카랑에탕 화산은 이달 2일 비교적 강한 분화를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대량의 용암을 뿜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암은 계곡과 하천 등을 따라 분화구에서 3천500m 아래까지 흘러내려 도로와 다리 등을 파괴하고 바다로 쏟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로 인해 육로가 끊긴 북서쪽 해안 일대에선 주민 500여명이 발이 묶인 채 구조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 당국 관계자는 "급히 진입로를 확보했지만 비탈진 산길을 수 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바다를 통한 접근도 악천후 때문에 쉽지 않은 데다 일부 주민들은 가축들을 놔두고 갈 수 없다며 대피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아우 섬에는 약 2만명이 살고 있으며 주민 대부분은 섬 남쪽에 거주한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작년 중순부터 카랑에탕 화산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같은 해 11월 말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siaga) 수준으로 높였다.
PVMBG 당국자는 "분화구 반경 2.5∼4.0㎞의 위험지역은 물론 흐르는 용암에도 500m 이내로 접근해선 안 된다. 산기슭 계곡이나 인근 하천에선 화산재와 진흙 등이 비와 섞여 산사태처럼 흘러내리는 화산 이류(火山泥流)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한 인도네시아에는 129개의 활화산이 있어 화산 분화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hwangch@yna.co.kr 2019/02/10 11: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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