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릴열도 해역서 주말 사이 11차례 지진…
인명피해는 없어"
송고시간 | 2019-02-11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州)에 속한 쿠릴열도 인근 해역에서 지난 주말 사이 모두 11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현지 지진 당국이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통합 지질물리국 사할린지부는 "남(南)쿠릴열도 인근에서 9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그중 가장 강력한 것은 규모 4.8로 10일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남쿠릴열도의) 시코탄, 쿠나시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진도 2~3의 지진을 느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8건의 지진은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당국은 이어 "북(北)쿠릴열도 인근에서도 11일 새벽 규모 3.5와 4.2의 지진이 두 차례 관측됐으나 역시 주거 지역에선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북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러-일 간 영토분쟁 대상 지역이기도 한 쿠릴열도 인근 해상에선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jyou@yna.co.kr 2019/02/11 16:57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0211121500080
35년 연속 분출 하와이 푸우오오 분화구에
'사망' 선고
송고시간 | 2019-02-11 16:32
화산관측소 "지난해 4월말 분출·붕괴 후 용암 `배관망' 망가져"
한 세대 걸쳐 화산학자들에개 스승 역할…지구 태초의 장관 연출에 관광객 매료돼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미국 지질조사국의 하와이 화산관측소(HVO)는 지난달 31일 자체 웹사이트에 `부고'를 올렸다. 관측소 직원에 대해서가 아니라, 지난해 4월30일 지진 후 폭발한 푸우오오 분화구에 대한 것이다.
푸우오오 화산의 용암 분출. 출처 https://volcanoes.usgs.gov
분화구가 붕괴해 지진을 일으키면서 지하의 용암 '배관망'이 다 망가지는 바람에 "푸우오오 내에선 앞으로 용암이 활동을 재개하는 일이 극히 있을 것 같지 않다"고 관측소는 공식 사망 선고를 내렸다.
화산학계의 기준으로 보면 90일 이상 분출이 없으면 지속적인 화산 활동이 끝난 것이라고 판정할 수 있지만, 관측소는 공식 판정을 최대한 미뤘다.
푸우오오가 지난 1983년 1월 3일 처음으로 분출을 시작한 이래 "거의 쉬지 않고" 용암과 화산재, 가스를 분출하면서 지구 내부의 비밀을 캐려는 화산학계에 기여한 공을 기린 셈이다.
1985년 3월13일 거의 23시간 분수처럼 솟구친 용암. 최고 309m까지 치솟았다.
HVO는 푸우오오 분화구의 일대기를 기술하면서 초기엔 한두 달 정도 분화를 쉬는 때도 있었지만 분출을 멈춘다고 해도 대부분 몇 시간이나 며칠에 그쳤다면서 "덕분에 우리는 거의 상시로 용암을 접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푸우오오의 분출이 연출하는 지구 태초와 같은 장관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하와이로 유혹하는 것이기도 했다고 HVO는 회고했다.
푸우오오 분화구가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해서 이 분화구가 속한 킬라우에아 화산 전체가 죽은 것은 아니다.
1983년 1월3일 첫 분화 때 지표 균열을 따라 솟구친 용암 분수 띠.
하와이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의 다른 곳들에선 수개월 혹은 수십년간의 휴지기를 끝내고 새로운 분화가 시작되고 있으며 "마그마가 화산에 공급되고 있고 지형 변형 자료상 마그마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HVO는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푸우오오 분화구의 '사망'에 부치는 '애가'에서 학부 때 물리학과 영문학을 공부한 후 진로를 고민하다 푸우오오가 보여준 "지구의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활동"에 한눈에 반해 지구물리학자의 길을 걷게 된 한 교수의 사례를 소개했다.
"오늘날 30년 한 세대에 걸친 화산 과학자 전부가 푸우오오의 분출과 함께 성장했다"는 것이다.
푸우오오는 이들 화산학자에게 화산 활동, 화산 지진학, 측지학, 암석학, 화산 구조, 재난 완화, 가스 지화학(geochem), 마그마 운동 등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
푸우오오의 단말마였던 지난해 분화로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주요 해안도로가 폐쇄되고 가옥 수백채가 용암에 묻혔으며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해야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ydy@yna.co.kr 2019/02/11 16: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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