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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노르웨이 테러범 `프리메이슨` - `기독교 근본주의자`

노르웨이 테러범 '프리메이슨' 기독교 근본주의자

두달 전 비료 6톤 구입, 오클라호마 시 테러와 유사

▲ 노르웨이 테러 용의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프리메이슨 복장 사진.

[일간경기] 노르웨이 경찰은 23일 91명의 희생자를 낸 연쇄테러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가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밝혔다.

또 용의자는 페이스북에 프리메이슨 복장의 사진을 게재했고, 농산물 재배업체를 운영하며 두 달 전 6톤의 비료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 경찰은 기자들과 만나 "브레이빅이 온라인상에 올린 글을 분석한 결과 기독교 근본주의자로 드러났다"며 "정치적 성향은 극우주의"라고 전했다.

브레이빅은 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자신을 “독신이며 대학을 졸업하진 않았으나 경영학과 역사학을 약 1만 4500시간 독학했는데 이는 경영학 학사와 역사학 석사 과정에 해당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다(多) 문화주의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히는 글들도 있다.

프로필 난에는 자신의 얼굴 사진 4장과 한 결혼식에서 신부 등 2명의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다. 페이스북에 있는 사진 중 프리메이슨 복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외신은 이를 근거로 그가 한때 프리메이슨의 일원이라고 보도했다. 1717년경 유럽 건축업자들의 길드에서 시작된 프리메이슨은 프랑스혁명, 미국 독립혁명, 러시아혁명, 케네디 암살 등의 배후라는 음모설이 제기돼 왔다.

그는 또 이슬람 비판 성향의 뉴스와 논평들을 다루는 사이트인 ‘도쿠멘트(Document.no)’에 많은 글을 썼으며 여기에서 “언론이 이슬람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머니와 살던 브레이빅은 6일 전에 개설한 트위터 계정에 “신념을 가진 사람은 이익만 좇는 10만명의 힘에 맞먹는다”는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을 인용해 올리기도 했다.

▲ 노르웨이 테러 용의자. 사진=뉴욕타임스

브레이빅이 범행 두 달여 전 6톤의 비료를 구매한 사실도 논란거리다. 1995년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건물 폭발테러사건과 유사성 때문이다. 이 때 비료폭탄이 사용됐다. 당시 체포된 테러범도 브레이빅과 유사한 반정부 성향의 극우주의자였다.

한편 23일 수도 오슬로 정부청사 폭탄테러로 7명이 숨지고 북서부 우토야섬 집권 노동당 청소년 캠프 총격사건으로 최소 84명이 희생됐다.

일간경기 2011년 07월 24일 (일) 10:25:33 박명기 기자

http://www.ilgankg.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