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신' 165년만에 태양을 한바퀴 돌았다
머니투데이 | 기사전송 2011/07/16
'바다의 신'이 인류에게 발견된 이후 처음으로 태양을 공전했다.
16일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2일은 해왕성(Neptune)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1846년 7월12일 베를린 천문대의 요한 갈레가 발견하면서 '지구인'에게 알려진 태양계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이 165년만에 태양을 돌아 갈레가 찾은 자리에 공전해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해왕성은 태양에서 28억 마일(약 45억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태양을 1회 공전하는 데 걸리는 데는 지구의 시간을 기준으로 165년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해왕성은 공식적으로 지난 12일 오후 10시27분(협정세계시·UTC 기준)에 지구 시각으로 태양을 한바퀴 돌았다. 처음 발견 당시에는 청록색 점에 불과했던 해왕성은 9월23일 '바다의 신'을 뜻하는 '넵튠'으로 이름 지어졌다.
해왕성을 사실 처음 발견한 이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였다. 갈릴레이는 갈레에 200년 앞서 해왕성을 발견했지만, '그냥 별'이라고 생각했다. 태양을 주기적으로 도는 행성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미국 테네시주 브렌트우드에 위치한 밴더빌트 다이어 천문대의 록키 앨비는 "갈릴레이는 해왕성을 발견했지만 지구의 구름에 가려 더 이상 관찰할 수 없었다"며 "구름만 아니면 갈릴레이가 '해왕성 발견자'의 칭호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왕성은 '지구인'이 수학적 계산에 의해 찾은 태양계 행성이다. 1781년 발견된 천왕성이 예상된 궤도를 벗어나자 프랑스의 위르뱅 르베리에가 천왕성 궤도 바깥에 또 다른 행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위치를 계산했다.
르비에리는 베를린천문대에 있던 갈레에게 편지를 보내 사실을 알렸고, 갈레가 확인했다. 뉴턴 물리학이 찾아낸 행성이다.
1989년 미항공우주국(NASA)가 쏘아올린 보이저 2는 해왕성에 접근해 발견 153년만에 지구로 사진을 전송했다.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망원경을 사용한다면 8월 내내 희미하게 나마 동트기 전 '물병자리' 근처의 수평선 위에 나타난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오승주 기자(fair@)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2391785&year=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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