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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태양 활동 극소기 끝나고 새로운 활동주기 들어섰나…'태양이 깨어나고 있다'

 

 

 

태양 활동 극소기 끝나고 새로운 활동주기 들어섰나

 

송고시간2020-06-02

엄남석 기자

 

지난주 2년만에 최대 폭발새 주기 진입 여부는 6~12개월 뒤에나 알 수 있어

 

2012년 7월에 포착된 X1.4급 태양 폭발

 

20127월에 포착된 X1.4급 태양 폭발

[NASA/SDO/A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 활동이 극소기를 지나 다시 활동이 늘어나는 새로운 주기에 들어섰는지 주목된다. 최근 몇 년간 잠잠했던 태양이 지난달 29일 낮에 2년 만에 표면에서 최대 폭발을 일으킨 것이 단초가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 비행센터와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ScienceAlert) 등에 따르면 과학자와 우주기상 전문가들은 지난 201710월 이후 최대로 기록된 이 폭발이 새로운 태양 활동 주기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인지 주시하고 있다.

 

태양 활동은 태양 표면에서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이는 '흑점'과 태양 폭발이 최저로 떨어질 때 극소기를 맞으며, 이때를 기점으로 약 11년 주기를 마감하며 새로운 주기로 들어선다.

 

태양 활동은 흑점 수를 기준으로 1755~1766년을 1주기로 명명한 이후 현재 24주기가 진행 중이며 이즈음에 25주기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돼왔다.

 

NASA2019~2020년 사이에 태양 활동 극소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해 왔으며,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태양 활동 25주기 예측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예보에서 "올해 4(±6개월)24주기와 25주기 사이의 극소기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태양 뒤편의 흑점군에서 발생한 폭발은 태양 폭발 중에서 X급 다음으로 강한 M급 폭발로, 폭발 방향이 지구를 향하지 않고 M급에서도 비교적 약한 M 1.1 수준이어서 경보가 발령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폭발이 지구 방향으로 이뤄지면 유해한 복사 에너지가 극지방에 전파 장애를 유발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에게 위험을 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과학자들은 이 폭발이 태양이 이미 새로운 활동 주기에 들어서 앞으로 몇 년간 태양 활동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잠잠했던 태양에서 흑점이 늘고, 큰 폭발이 일어나는 것은 새로운 활동 주기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라는 것이다.

 

태양 활동 23주기 태양 연도별 비교

 

태양 활동 23주기 태양 연도별 비교

1996년 극소기에서 시작해 2001년에 태양 폭발과 흑점이 최대치에 이른 극대기를 맞고,

2006년에 11년 활동주기를 끝냈다.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흑점과 태양 폭발이 최저점을 통과했는지는 당장 판단할 수는 없다고 한다.

 

큰 폭발이 있고 난 뒤에 태양이 다시 잠잠해질 수도 있어 적어도 6~12개월 이상 흑점 수와 태양 폭발 추이를 지켜봐야만 진짜로 최저점을 지났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더드 비행센터는 특정 시점의 흑점 흐름을 파악할 때는 보통 전후 6개월 수치와 비교한다면서 현재의 흑점 수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분명하게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올해 11월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사후에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2020/06/02 10:27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602062000009?section=international/all

 

 

 

[우주를 보다]

3년 만에 최대 태양 폭발포착… “태양이 깨어나고 있다

 

입력 : 2020.06.02

 

 

 

사진=NASA(2020529일에 촬영한 태양의 활동 모습)

 

2017년 이후 가장 큰 태양 폭발 현상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태양이 깨어나고 있다며 태양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양 플레어로도 부르는 태양 폭발은 태양 대기에서 물질을 가열 또는 가속시키는 에너지의 갑작스러운 방출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물질이 우주공간으로 분출되는 태양활동 중 가장 강력한 표면 폭발 현상을 의미한다.

 

태양 폭발은 태양의 흑점이 많은 영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태양흑점주기와 발생 빈도가 일치한다. 즉 흑점수가 많은 시기에는 태양 폭발이 발생하는 빈도도 높게 나타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지난달 29일 관측한 이번 태양 폭발은 2017년 이후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태양 흑점의 활동도 이전보다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번 태양 폭발은 미국 우주기상예측센터가 설정한 일정 수준을 넘지 않아 위성 통신 장애를 포함한 전파 통신 장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NASA 측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주기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ASA 측은 일반적으로 태양폭발 후 몇 개월 후에는 흑점의 개수가 줄어들고 태양 폭발 빈도도 낮아지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흑점이 생겨나지 않는지, 폭발 규모가 더 커지지는 않는지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흑점의 상태를 보아 태양의 활동 주기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흑점수가 최대치에 이를 때를 태양 극대기’, 그 반대일 때를 태양 극소기로 부른다. 태양의 활동은 2014년 최고점에 도달했고,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상태임에 따라 현재를 태양 극소기로 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11년 주기로 강해졌다가 약해지는 태양의 활동은 비교적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2016년에는 흑점이 완전히 사라진 태양의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흑점이 보이지 않으면 지구의 기온이 약간 떨어져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이는 역사적인 기록에도 남아있다. 과거 1000년 동안 태양 흑점이 장기간 사라진 것은 최소 3차례로, 이후 큰 가뭄이 들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흑점이 관측되지 않았던 15세기 10여 년에 걸쳐 대가뭄이 이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NASA태양 극소기로 접어들면서 흑점 활동이 줄어들었지만, 향후 6~12개월 태양의 흑점을 분석하는 시기가 지나야만 태양의 정확한 운동 상태를 알 수 있다며, 현재 태양의 흑점 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운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02601006&sect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