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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스페이스X, 위성 60기 또 발사…우주 인터넷망 구축되나? - 무슨일이?

 

 

 

[아하! 우주]

스페이스X, 위성 60기 또 발사우주 인터넷망 구축되나?

 

입력 : 2020.06.04

 

 

 

지난 3일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탑재한 로켓의 발사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시킨 스페이스X가 불과 나흘 만에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지구 궤도에 올려놓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측은 3(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925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세계의 주목 속에 더그 헐리(53)와 밥 벤켄(49)ISS로 보낸 지 불과 나흘 만에 위성 60기를 우주로 보낸 셈.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에 위성 60기를 실어나른 로켓이 이미 과거에 4번이나 사용된 '중고' 팰컨9 로켓이라는 점이다. 팰컨9 로켓의 1단 발사체는 우주로 쏘아올려진 후 다시 돌아와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결과적으로 이번이 5번째 발사로 로켓의 겉모습에는 과거 대기권을 다녀온 검게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스타링크 위성은 머스크 회장의 만화같은 계획과 맞물려있다. 머스크는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무료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 중인데 그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스타링크 위성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은 이번 60기를 포함해 현재 총 480기가 우리 머리 위에 떠있다. 향후 스페이스X는 이같은 우주 인터넷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려 12000개의 위성을 띄울 예정이다.

 

우주 인터넷망 구축은 스페이스X 만의 구상은 아니다. IT 공룡인 아마존 역시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 세계적인 통신회사 원웹 역시 스타링크와 같은 목적으로 인터넷 위성 34개를 하늘로 보냈다.

 

 

원웹은 2021년까지 총 648개 위성을 띄워 전세계에 무선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2029년이면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무려 57000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과장하면 별 볼일 보다 위성 볼일이 더 많아질 판이다.

 

 

지난 3월 아마추어 천문가 김창섭씨가 경기도 포천 상공에서 촬영한 스타링크의 모습

 

이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천문학자인 데이브 클레멘트는 밤하늘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유물이라면서 스타링크와 같은 수많은 위성은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나 퀘이사 등 관측의 모든 것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토리노 천체물리학관측소의 로널드 드리믈도 스타링크 위성 군집의 잠재적 위협은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데 큰 도전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하늘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04601007&section=&type=daily&page=

 

 

 

[우주를 보다]

여기는 소행성 베누美 탐사선, 생생한 표면 공개

 

입력 : 2020.06.04

 

 

 

오시리스-렉스가 촬영한 오스프리 지역. 사진=NASA/Goddard/University of Arizona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기위해 탐사 중인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의 생생한 표면 모습을 촬영했다.

 

지난 4(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표면 기준 250m 상공에서 촬영한 베누 표면의 모습을 공개했다. 여러 바위들과 표토(表土)들이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진 이곳은 베누의 샘플 채취 후보지인 오스프리(Osprey)라는 이름의 지역이다.

 

이 사진은 지난달 26일 오시리스-렉스의 폴리캠(PolyCam)이 촬영한 영상을 모자이크해 만들어졌으며 픽셀당 크기는 5㎜. 사진 속에서 아래 쪽 길고 밝은 색의 바위 길이는 5.2m.

 

 

향후 오시리스-렉스가 탐사할 4곳의 후보지

 

지난 201812월 초 베누에 도착한 오시리스-렉스는 몇달 간 궤도를 돌며 총 4곳의 가장 샘플을 채취하기 좋은 곳과 착륙 장소를 선정했다. 그중 한 지역인 오스프리는 여러 바위와 탄소가 가장 풍부하게 검출되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베누 북반구에 위치한 '나이팅게일'(Nightingale)은 오시리스-렉스가 착륙할 후보지인데 첫 샘플 채취는 오는 1020일로 2달 연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NASA 직원들의 근무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임무가 연기된 것. 코로나19가 지구는 물론 머나먼 우주의 탐사선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오시리스-렉스가 베누와 80k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들로 만든 이미지.

사진=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University of Arizona

 

소행성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13000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올해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04601003&section=&type=daily&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