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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대빙하 붕괴위험에 주민 긴급대피…수영장 200개 규모

 

 

 

알프스 대빙하 붕괴위험에 주민 긴급대피

수영장 200개 규모

 

송고시간2020-08-08 21:28

전성훈 기자

 

빙하 붕괴 우려가 제기된 알프스 산악 지대

 

빙하 붕괴 우려가 제기된 알프스 산악 지대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악지대의 대규모 빙하 붕괴 우려로 주민과 관광객이 급히 대피했다.

8(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와 접한 이탈리아 발레다오스타주의 유명 하이킹 구역인 '발 페헤' 인근 빙하의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붕괴 위험이 있는 빙하 규모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200개의 물의 양과 맞먹는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로 따지면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과 비슷한 크기라고 한다.

 

해발 2높이에 있는 이 빙하는 최근 연일 계속된 무더위로 조금씩 이동해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붕괴 경보음이 울린 알프스 빙하 위를 비행하는 헬리콥터의 모습

 

붕괴 경보음이 울린 알프스 빙하 위를 비행하는 헬리콥터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에 경찰은 지난 5일 밤 빙하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관광객 70여명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해당 구역의 진입을 통제했다.

 

이러한 통제 조처는 향후 수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작년 9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25규모의 빙하 붕괴 우려가 제기돼 주민 대피 등의 조처가 취해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빙하 붕괴 경보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본다.

 

해마다 올라가는 기온 때문에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하면 2050년에는 알프스 전체 빙하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lucho@yna.co.kr>2020/08/08 21:28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808061600109?sectio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