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하루 15명 꼴로 실종되는 페루 여성
입력 : 2020.11.12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외부활동은 극도로 위축돼 있는데 그녀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런 의문을 자아내는 페루 옴부즈맨의 보고서가 나왔다.
페루 옴부즈맨은 11일(현지시간) '그녀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올해 페루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에 대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1~10월까지 페루에서 실종된 여성은 모두 4501명에 이른다. 여성들의 행방이 묘연해진 사건이 하루 평균 15건꼴로 발생한 셈이다. 연령대로 구분해 보면 올해 들어 페루에서 실종된 여성 4501명 중 성인은 1316명, 나머지 3185명은 청소년과 어린이였다.
특히 지난 10월엔 여자어린이와 청소년의 실종사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옴부즈맨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페루 경찰이 접수한 미성년자 실종사건은 모두 348건이었다. 이 가운데 여자어린이나 청소년에 대한 실종사건은 291건으로 전체의 85%에 육박했다.
성인여성의 실종사건도 꼬리를 물었다. 10월에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로 신고된 성인여성은 모두 158명이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여성 실종사건의 증가가 페미사이드(여성살해)와 연관된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여성을 살해한 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실종신고를 낸 경우가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옴부즈맨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페루에선 페미사이드 118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8건은 실종자로 신고됐다가 뒤늦게 살해된 사실이 확인된 사건이었다. 페루는 실종사건이 증가하자 실종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스템을 개선해야 실종자 찾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종자의 사진이 누락돼 있는 등 중요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옴부즈맨은 "여성의 경우 실종이 인신매매나 매춘 등과 연관돼 있을 개연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1112601002§ion=&type=daily&page=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상청 '경북 경주 남남서쪽서 규모 2.1 지진 발생' (0) | 2020.11.15 |
---|---|
+ 미국 네바다서 5.3 지진…새크라멘토까지 '흔들' / 필리핀 태풍 '밤꼬'…최소 75명 사망·실종 (0) | 2020.11.14 |
+ [영상] '2025년 이후 쓰레기 어디에 버리나'…서울-인천 갈등 고조 (0) | 2020.11.13 |
+ 태풍 '밤꼬' 휩쓴 필리핀 피해 속출…최소 39명 사망·실종 (0) | 2020.11.13 |
+ 불사조 트럼프, 니들 다 죽었어!! - '트럼프 재선' 시동, 12월초에 뒤집힌다! (0) | 2020.11.12 |
+ '조 바이든'은 누구인가? - 숨은 그림 찾기 / 반토막난 2000년 대선…이듬해 9·11 벌어졌다 (0) | 2020.11.12 |
+ 미 허리케인 폭풍 신기록…29호 '세타' 형성 - 133년 만에 처음…중미 강타 (0) | 2020.11.11 |
+ 하루아침에 핏물처럼 변한 러시아 강물… '야생동물도 접근 못해' (0) | 2020.11.10 |
+ 美 대선 / 아직 안 끝났다 - 공화 상원대표 '언론이 승자결정 안 돼'…펜스 '안 끝났다' (0) | 2020.11.10 |
+ [영상] 美 대선 / 바이든 OUT !! - 아무리 투표조작을 해도 트럼프 승!!! - 승부사 트럼프 (0) | 2020.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