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밤꼬' 휩쓴 필리핀 피해 속출…최소 39명 사망·실종
송고시간2020-11-13
민영규 기자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한국 교민 피해는 없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풍 '밤꼬'가 휩쓴 필리핀에서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 최소 39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3일 일간 마닐라 블루틴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필리핀 북부 루손섬으로 상륙한 밤꼬는 12일 최대풍속 시속 150㎞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마닐라 북부 지역을 관통했다.
이 과정에 많은 비를 뿌려 마닐라와 인근 라구나주(州) 등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 주택 4만채 이상이 침수하면서 이재민 18만여 명이 발생했다.
또 산사태와 주택 붕괴, 가로수 및 전봇대 붕괴 사고가 잇따라 25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인명피해도 속출해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었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집계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우리나라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태풍 '밤꼬' 수해 현장서 주민 대피시키는 구조대
(마리키나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태풍 '밤꼬'가 몰고 온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가 난 필리핀 마닐라
교외 도시 마리키나에서 구조대가 고무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knhknh@yna.co.kr
필리핀 기상청은 밤꼬가 13일 오전 필리핀 관할구역을 벗어나겠지만, 당분간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마닐라와 인근 지역의 관공서는 물론 외환·채권시장도 13일까지 문을 닫는다.
연평균 20개가량의 태풍 영향을 받는 필리핀은 2013년 11월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무려 7천300여 명이 희생된 적이 있다.
이달 초 태풍 '고니'가 강타했을 때도 30명이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 27만여 채가 붕괴하거나 파손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youngkyu@yna.co.kr> 2020/11/13 10: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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