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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아기별에 내리는 보석 비 발견

NASA, 아기별에 내리는 보석 비 발견

(서울=연합뉴스) 갓 태어난 먼 별에 녹색 감람석 결정체 비가 내리는 것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에 의해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스피처 망원경의 영상을 분석해 온 오하이오주 톨레도 대학 과학자들은 오리온 자리 안에서 막 형성 중인 원시별 HOPS-68 주위에 미세한 감람석 결정체 비가 내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원시별 주위에서 붕괴하는 가스 먼지구름에서 이런 결정체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이런 결정체가 어떻게 먼지 구름 속에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아기별에서 방출되는 가스 제트류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런 결정체가 생기려면 용암 정도의 고온이 필요하다. 아마도 탄생 초기의 별 표면 부근에서 고온으로 생긴 결정체가 온도가 훨씬 낮은 구름 속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어린 별 주위를 도는 행성 물질 원반에서 감람석 결정체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섭씨 영하 170도 정도로 온도가 낮은 외곽 구름에서 발견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이미 고온에서 형성된 결정체가 제트류에 의해 구름층까지 실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고토감람석(苦土橄欖石) 형태로 나타난 이 결정체가 어떤 빛이든 반사하기 때문에 검은 먼지 배경 속에서 녹색으로 반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또한 우리 태양계의 얼어붙은 외곽 지대에서 형성된 혜성들 속에 어째서 같은 종류의 결정체들이 들어 있는지 설명해 줄 것으로 보인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tm> 2011/05/30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05/30/0200000000AKR201105300798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