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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NASA 과학자 “운석에서 외계 생명체 발견” 충격

NASA 과학자 “운석에서 외계 생명체 발견” 충격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명체는 언제, 어디서 왔을까. 또 지구 밖 우주에는 지구 생명체와는 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 생물학자가 우주 어딘가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에서 살아 있는 외계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현대 우주과학의 근간을 이루는 두 가지 핵심질문에 해답이 될 수도 있기에, 이번 발표는 학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NASA의 마샬 우주비행센터의 연구원 리차드 B. 후버 박사는 “희귀 운석을 분석, 연구하다가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외계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우주론’(Journal of Cosmology)에서 주장했다.

후버 박사는 남극대륙, 시베리아, 알레스카 등지를 다니며 약 10여 년 간 운석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 후버 박사는 이 저널에서 지구에 단 9개 밖에 없는 희귀운석인 Cl1 타나소질 구립운석을 조사하던 중 살아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외계 박테리아’로 추정되는 문제의 생명체는 지구 박테리아인 티타노스필럼 벨로스(Titanospirillum velox)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구생명체의 필수요소인 질소가 부족하다는 점이 외계 박테리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후버 박사는 “이번 발견은 운석에서 생명체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처럼, 우주 곳곳에 있는 여러 행성에 생명체가 퍼져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인 셈”이라고 풀이했다. 주류 과학계는 38억 5000만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부터 생명체가 탄생했다는 이른바 ‘운석 배종설’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996년에도 NASA 과학자들이 남극 대륙에 떨어진 운석을 분석해 화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두고 과학적 논란이 10년 넘게 지속되는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기사일자 : 2011-03-07

<과학> NASA 과학자 "운석서 외계생명체 발견"

소행성 2008 TC3 운석 파편(AP)

NASA 과학자 "운석서 외계생명체 발견". 리처드 후버 박사 주장 분석 중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항공우주국(NASA)의 한 과학자가 운석 파편에서 외계 생명체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주장, 흥분과 의구심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으며 현재 100명의 전문가가 이 주장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의 우주생물학 연구단장인 리처드 후버 박사는 수분과 유기물이 비교적 다량 함유된 몇 종류의 탄소질 구립(球粒) 운석 파편을 절단해 강력한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박테리아처럼 생긴 형체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유기물의 화석이라는 주장을 사진과 함께 코스몰로지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후버는 미세한 지렁이처럼 생긴 이 형체가 지구 아닌 다른 곳에서 온 `외계 토착 화석'이라면서 운석이 지구에 떨어진 뒤 다른 물질로 오염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화석화된 박테리아는 지구상의 물질로 오염되지 않았으며 이것은 모체인 혜성이나 위성, 다른 천체에 살았던 생명체 유기물의 화석화된 잔해"라고 주장했다.

후버 박사는 이런 발견은 "생명체가 우주 어디에나 존재하며 지구상의 생명체는 다른 행성으로부터 왔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운석 속에 외계 미생물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니며 이런 연구들은 우주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생존하며 우주에 생명체가 생긴 시기와 과정이 어떤 것이냐에 관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동료비평 학술지 코스몰로지의 편집장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루디 실드 박사는 "후버는 존경받는 과학자이자 천체물리학자로서 NASA에서도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는 인물이지만 주제 자체가 워낙 논란의 여지가 큰 것이라 전문가 100명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밖에도 5천여명의 과학자들에게 후버의 연구 보고서를 비판적으로 분석, 평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NASA의 지원을 받은 학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호수 속에서 비소를 먹고 사는 미지의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발표해 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NASA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라는 입장을 밝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연구를 발표한 과학자들은 발견을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1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