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으로 피 흘리는 美소년과 인도女 `미스터리`

눈으로 피 흘리는 美소년과 인도女 '미스터리'

노컷뉴스 | 기사전송 2010/12/15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피눈물 흘리는 이상 증상을 다룰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미국 소년과 인도 여성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일 밤 10시쯤 방영될 미국 더 러닝 채널(The Learning Channel)에서 전세계 극소수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피눈물을 흘리는 이상 증상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테네시주 록우드 지역에 살고 있는 칼리노 인만(17)은 2년여간 피눈물을 흘리는 이상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만은 피눈물을 흘리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종양이나 눈물샘, 유전적 문제 등과 관련된 각종 검사를 받았다.

심하면 한시간동안 피눈물을 흘리는 인만은 "사람들이 아직도 나를 보고 귀신들렸다고 한다"며 "학교에서나 집에서, 밤에도 아무때나 피를 흘린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언제 피눈물이 날지도 모르는데다 가끔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지 몰라서 사람들이 쳐다본 후에야 알아챌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만은 피눈물을 흘린 후, 누군가 머리 왼편을 망치로 때린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며, 밤에 잘 못자서 그냥 누워있기만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의 해밀턴 눈 연구소 존 플레밍 박사는 인만과 다른 사례들의 연관성을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그는 "우리는 눈물샘의 감염이나 성장 등 피눈물을 흘리는 원인을 항상 찾아내왔다"며 "수개월, 수년간 피흘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멈추기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는 인만의 모친 타미 마이넛(35)은 "우리는 뉴욕에서 멤피스, 애틀랜타까지 15명의 전문가들을 만나봤다"며 "내 아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해외 의료진들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그녀는 "해외 누군가가 이 아이를 도와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만 외 인도의 한 여성 사례도 소개된다. 인도 비하르주 파트나 지역에 살고 있는 세 아이 엄마 라쉬다 베굼(27)도 피눈물을 흘리는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굼은 약 3년전 심한 구토증상과 두통 등을 겪은 이후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와 결혼한 남편 모하메드 아슬램(40)은 아픈 베굼과 세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일까지 그만둬야 했다.

이들은 이상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파트나 지역 의사들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성지를 찾아가 40일 기도도 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의 도움으로 인도 뉴델리 소재의 국영 의료원 전인도의학연구소(All India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베굼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 의료진들은 베굼의 이상증상과 심한 복통 사이의 관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굼은 "의사들이 날 도와줘서 무척 감사한다"며 "난 더이상 끔찍한 피눈물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슬램은 "난 그냥 그녀가 좋아지길 바라고 난 아이들이 공부하길 바란다"며 "그냥 이 일이 해결돼 다시 평범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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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der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