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계속되는 9·11 음모론
<세계일보> 2010.08.21 (토)
‘빈 라덴 신화’ 인터넷에 제기
허위정보 젊은이들 호기심 자극
전신마비 베트남 참전군인 고든 더프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베터런스 투데이 네트웍은 2001년 9월11일 사태가 미 중앙정보국과 이스라엘 모사드의 합작 음모의 소산이며 이 사건에 개입한 적이 없는 오사마 빈 라덴은 2001년에 죽었다고 주장한다.
2001년 9월11일 사태가 미 중앙정보국과 이스라엘 모사드의 합작 음모의 소산이며 이 사건에 개입한 적이 없는 오사마 빈 라덴은 2001년에 죽었다고 주장한다.
고든 더프의 주장이 적을 교란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거짓 정보라고 간단히 일축할 수도 있으나 미국의 일부 정보 전문가들이 빈 라덴의 사망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다.
아노 드 보그라브 UPI 편집위원
레온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장은 2001년 말 이후 빈 라덴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가 없다고 7월 초에 말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한 녹음이나 비디오 영상은 이스라엘의 위조 전문가들이 만든 가짜라고 더프는 말한다. 아프가니스탄 및 테러와의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빈 라덴 신화가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수없이 제기된다.
보스턴 대학교에서 외교학을 강의하는 앤젤로 코드빌라는 냉전시대에 구소련이 사용한 허위정보 기술을 연구한 미 정보원 출신이다. 그는 빈 라덴과 관련된 모든 비디오와 녹음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빈 라덴의 사망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9·11사건 이전부터 빈 라덴을 알고 지냈던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그는 신앙심이 깊어 9·11사건 직후에 공개된 테이프에서는 신에 관한 언급이 자주 등장했으나 나중에 나온 테이프에서는 신에 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나중의 테이프 몇 개가 위조 전문가의 작품이라고 결론짓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빈 라덴의 음성은 2001년 12월 초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여 파키스탄으로 잠입할 때 첩보위성에 마지막으로 포착되었다. 필자는 12월11일 티라계곡의 주민들로부터 빈 라덴이 3일 전에 50여명의 무장병력과 함께 토라보라 산악지대 쪽에서 나타나, 영접 나온 유틸리티 차량을 타고 페샤와르 방향으로 급히 이동했다는 말을 들었다.
얼마 전 파키스탄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파키스탄 정부 내의 일부 “분자들”이 빈 라덴의 행방을 알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문제의 분자들이 정부 고위층이 아닌 정부의 간부급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는 파키스탄 국내정보부의 일부 간부를 가리킨 것이 분명하다. 국내정보부의 전직 및 현직 간부들과 요원들 중 빈 라덴 지지 세력은 미국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빨리 손을 떼도록 하려고 지금 노력 중이다.
빈 라덴이 살아 있으며 3000명 가까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죄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빈 라덴의 2004년 발언을 인용한다. 빈 라덴은 1982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고층건물 밀집지역을 폭격하는 광경을 보고 미국의 마천루를 공격할 생각이 들었다고 이때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우리 동포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부당하고 완고한 동맹정책을 똑똑히 본 후 나에게 이런 계획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9·11사건 이후 사태 진행을 면밀히 주시해온 전문가들은 더프의 주장이 허튼소리란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신문과 시사 주간지를 읽지 않고 인터넷으로 뉴스를 읽는 9·11 이후 세대가 문제다. 다양한 조직에서 흘리는 허위정보가 9·11 음모설과 결합하여 젊은 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들은 부모 세대가 단순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장병을 앓던 빈 라덴이 토라보라 산악지대를 탈출한지 나흘 뒤인 2001년 12월13일에 죽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한다. 그 이후에 공개된 비디오는 왼손잡이인 빈 라덴이 오른손으로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또 빈 라덴의 코와 피부색 및 화법도 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음모설에 관한 더프의 의견이 라디오와 TV 방송에 보도되고 그의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인터넷 상에는 정보와 오보 및 허위정보를 구분하는 붉은 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노 드 보그라브 UPI 편집위원
워싱턴타임스·정리=오성환 외신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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