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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만 사태 / `美 유출 원유 80% 바닷속 존재`

"美유출 원유 80% 바닷속 존재"

2010/08/18

멕시코만의 희미한 기름띠들 (AP=연합뉴스)

대학조사팀, 정부와 다른 결론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멕시코만 해저 유정에서 유출된 원유의 최대 80% 가량이 아직도 바닷속에 있다고 과학자들이 17일 주장했다.

이는 지난 4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보고서 내용과 상반된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4월 20일 시추시설의 폭발로 유출된 원유의 74%가 수거되거나 증발.소각돼 사라진 것으로 돼 있다. 유출된 원유량은 총 410만배럴(유정에서 파이프로 직접 뽑아올린 800만배럴 제외)로 추정됐다.

조지아 대학의 과학자 5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정부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유출 원유의 70-79% 가 멕시코만 수면 아래 숨어 있어 해양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조사 책임자인 찰스 홉킨슨은 "바닷물 속에 용해된 원유가 사라져 무해하다고 생각한 것은 중대 오류로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라며 "원유를 완전 제거하는 데 수년이 걸리지 모른다"고 말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과학자들은 별도 보고서에서 거대한 기름기둥이 발견된 멕시코만 해저 계곡들의 침전물에서 해양 미생물에는 치명적인 수준의 기름방울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coo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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