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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만 사고 해역서 '죽음의 지대' 발견 "

연합뉴스 2010/07/01

해안으로 떠밀려 온 기름에 뒤덮인 게(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고 유정서 방출되는 메탄가스로 산소 고갈

(서울=연합뉴스)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가 일어난 유정 주변의 메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산소가 고갈돼 생명체가 살지 못하는 '죽음의 지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사고 해역에서 조사를 각기 실시한 두 명의 과학자에 따르면 유정에서 흘러나오는 메탄가스가 산소를 빨아들이면서 해양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죽음의 지대'가 형성되고 있다. 메탄 농도가 정상 수치의 10만배에 달한 경우도 있었다.

조지아 대학의 과학자 서맨사 조이에는 기자회견에서 사고 유정에서 유출되는 원유 양의 최고 50%에 이르는 메탄가스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처럼 높은 수치의 메탄가스는 해양 먹이사슬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도한 메탄이 산소를 빨아들이는 미생물을 증가시킨다며 메탄이 깊이 1천-3천m 사이 해저층에 자리잡으면서 이 층의 산소 수치는 이미 위협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산소 수치가 제로인 지역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산소를 완전히 고갈시킬 수 있는 양의 가스가 존재하고 있다"며 먹이 사슬의 밑바닥에 있는 플랑크톤 등의 유기체를 없애면서 해양 생태계에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만에서 열흘간 조사를 실시한 텍사스 A&M 대학의 해양학자 존 케슬러도 지난주 이와 비슷한 경고를 했다.

그는 사고 유정으로부터 반경 5마일 이내의 수면과 해저의 메탄 수치가 놀랄 만큼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산소가 30% 고갈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책임 석유회사 BP의 피해보상기금 200억 달러를 관리하는 변호사 케네스 파인버그는 이날 미 하원 소기업 위원회에서 모든 피해보상 청구자가 보상금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특히 집값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보상을 청구한 사람들에게는 보상금을 줄 수 없다며 루이지애나로부터 새우를 공급받지 못해 장사를 쉬고 있다며 보상을 청구한 보스턴 레스토랑 주인도 보상금을 받을 수 없는 사례로 제시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콜로라도 주에서 임대한 유정과 관련해 부정확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BP의 미국 자회사에 5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BP 측은 이번 실수는 멕시코만 사고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파일 자동화 시스템의 사소한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hisunn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허리케인 알렉스 접근..멕시코.텍사스 비상

연합뉴스 2010/07/01

허리케인 알렉스.."도심서 카약할 지경"

(AP=연합뉴스) 30일 허리케인 '알렉스'로 인해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파드레 아일랜드의

파드레 대로가 물에 잠겨 한 주민이 카약을 타고 노를 저으며 지나가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올해 처음으로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알렉스가 멕시코만 서쪽을 지나 30일 밤 미국 텍사스 남부 및 멕시코 북동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해안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알렉스가 시속 85마일의 위력을 지닌채 서-북서진을 계속하며 멕시코만 서쪽 해상을 통과중이며, 30일 오후부터 위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이날 저녁이나 1일 새벽에 멕시코 북동부 지역 및 텍사스 남부의 브라운즈빌 지역을 통과하며 강풍과 함께 폭우를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렉스는 지난 1995년 이후 6월에 대서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첫 폭풍으로 카테고리 1급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텍사스 남부 배핀만 주변의 멕시코만 해안과 멕시코 라 크루즈 지역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으며, 텍사스 중부해안지방에는 토네이도 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또 루이지애나 및 미시시피 해안지역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그래픽> 허리케인 알렉스 예상 진로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올해 처음으로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알렉스가 멕시코만

서쪽을 지나 30일 밤 미국 텍사스 남부 및 멕시코 북동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해안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yonhap_graphics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알렉스의 상륙에 앞서 29일 저녁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선언을 통해 폭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에 들어가도록 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도 30일 주의 비상대책센터를 본격 가동시키고, 2천500여명의 주방위군과 8대의 UH-60 헬리콥터 및 3대의 C-130 수송기 등이 신속한 대피 및 구조작전을 위해 대기상태에 돌입하도록 명령했다.

알렉스는 다행히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가 발생한 해역을 우회해 지나고 있지만 현재 사고해역에는 12피트(3.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방제작업 및 일부 유출 기름의 차단작업이 중단되고 있다고 영국석유회사 BP는 밝혔다.

BP는 현재 사고해역 주변에 높은 파도가 일자 30일 오전부터 해상의 방제작업을 중단시키고, 항공기를 이용한 분산제 살포도 중단시켰다.

세번째로 설치될 소형 차단돔을 통해 유출기름을 회수할 목적으로 선박을 현장으로 파견하려던 계획도 7월6-7일로 연기됐다.

as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