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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사상 첫 진기록 <하와이 빼고 美 49개州에 눈>

<하와이 빼고 美 49개州에 눈>

2010년 02월 13일 (토) 11:37 연합뉴스

눈발 드문 남부도 '눈구경'12일 美전체 67.1%가 눈덮여


(펜사콜라<美플로리다州> AP.AFP=연합뉴스) 미국 동부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십년 이상 눈구경하기가 어려웠던 미 최남부지역에도 12일 눈이 내렸다.

그간 눈이 거의 없었던 텍사스부터 북부 플로리다와 조지아, 남부 캐롤라이나까지 '이상 날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댈러스는 이날 30㎝ 가량의 눈이 내리며 32년만에 최고 적설량을 보였다. 이번 눈으로 200건의 교통사고가 나고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남부지역의 강설량은 북부지역보다 덜 하긴 하지만 마땅한 제설장비가 없는 이 지역의 피해 정도는 오히려 주를 마비시킬 정도다.

앨라배마에서는 학교 수업이 중단됐고 2.5㎝적설량이 예상됐던 북부 플로리다에서는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조지아에서는 20여개에 달하는 학군이 눈예보가 나오면서 수업을 중단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댈러스-포트 월스 국제공항의 항공기 240편의 운항을 취소했고 애틀랜타에서는 5㎝ 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1천100여편에 달하는 델타항공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다.

2000년 1월 이후 눈이 오지 않았던 남부 플로리다의 해안지역에도 5∼10㎝ 가량의 눈이 내렸다고 기상학자인 국립기상청 조너선 램이 밝혔다.

이렇게 남부지방까지 눈이 오면서 미국은 전체가 눈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전체 50개주 중에 열대 휴양지인 하와이를 제외한 49개주에 눈이 내렸다. 12일 오전을 기준으로 미국 전체 영토의 67.1%가 눈에 덮였고 전체적으로 평균 20㎝의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미국 영토의 40∼50%가 한번은 눈에 덮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하와이에서 해발 4천206m 높이인 마누아 케아 화산에 올라가 눈 내린 흔적을 찾으려 했지만 육안으로 눈을 확인하지 못했다.

기상학자들은 이같이 눈이 내리는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 등을 꼽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오랜 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립기상청의 겨울날씨 예보를 맡고 있는 댄 피터슨은 이런 날씨는 장기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몇주 동안 계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카르마 바이러스 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