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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2009년 뉴질랜드가 1위… 한국은 33위로 지난해 보다 한계단 하락]


"당신의 나라는 얼마나 평화롭습니까?"

지난 2005년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했던 호주의 사업가인 스티브 킬레리아(Steve Killelea) 내전을 겪으며 피폐해진 아프리카 사람들을 보면서 크게 낙담했다.

킬레리아는 여행을 통해 평화가 인류 생존의 필수 선결 조건이라고 판단하고 경제 등 계량 지표는 물론 지속가능성, 생물의 다양성, 기후변화, 인구과잉 등 삶의 질 등을 계산하는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 GPI)를 창안했다.

그는 비전오브휴머니티(Vision of Humanity)란 단체를 설립하고 2007년부터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과 손잡고 웹사이트(www.visionofhumanity.org)를 통해 매년 국가별 GPI 순위를 발표했다.

18일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VOH가 2009년 144개국을 대상으로 GPI를 집계한 결과 올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국가로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뉴질랜드가 선정됐다.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공동 2위를, 지난해 1위였던 아이슬란드는 경제 위기 여파로 4위로 밀려났다. 5위에는 오스트리아가 올랐다.

6~10위권에는 스웨덴, 일본, 캐나다, 핀란드, 슬로베니아가 이름을 올렸다. 11~20위는 체코,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벨기에, 독일, 카타르, 스위스, 호주, 칠레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북핵위기 등이 고조되며 지난해보다 32위에서 한계단 떨어진 33위를 차지했다. 반면 북한은 131위를 차지, 지난해 133위보다 오히려 2계단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꼴찌인 144위는 전쟁 후 극심한 사회불안을 겪고 있는 이라크의 차지였다. 143위는 탈레반과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142위는 소말리아, 141위는 이스라엘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콜럼비아(130위), 레바논(132위), 중앙아프리카공화국(133위), 그루지아·짐바브웨(공동 134위), 러시아(136위), 파키스탄(137위), 차드(138위), 콩고(140위) 등 사회불안과 가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남태평양의 인구 400명을 가진 섬나라로 마오리족과 유럽계 정착민이 조화롭게 살고 있는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8980달러이며, 기대 수명도 79.9세다.

공동 2위를 차지한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북유럽의 부국으로 안정된 사회 복지시스템을 자랑한다. 덴마크의 1인당 국민소득은 6만2140달러, 노르웨이는 9만3759달러로 국민소득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가을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겪으며 연합정권이 올해 초 붕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특유의 사회 안정을 바탕으로 격변 없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4위를 유지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kennyb@) 2009년 07월 19일 (일)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