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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격암유록] 후천 천지개벽 비결서 - 요약 해설문

 

 

 

 

[격암유록] 후천 천지개벽 비결서 - 요약 해설문

 

 

 

 

 

격암유록

 

목 차 (目次)

1. 계룡산 정도령

2. 소두무족(小頭無足)

3. 소울음 소리

4. 도하지(道下止)

5. 안심처(安心處)

6. 용화세계(用化世界)

7. 부금냉금종금(浮金冷金從金)

8. 새로운 道(도)의 출현

9. 단검의 통일사상

10. 천지개벽(天地開闢)

 

 

1. 계룡산 정도령

 

. 말운론(末運論) 중에서

 

[본문] 釋迦之運三千年 彌勒出世鄭氏運(석가지운삼천년 미륵출세정씨운)

[해의] 석가부처님의 3천 년 대운이 지나면 미륵부처님이 출세하여 새로운 운수를 펴게 될 것이다.

 

. 농궁가(弄弓歌) 중에서

 

[본문] 鷄龍都邑非山名(계룡도읍비산명)

[해의] 정도령이 계룡에 새나라의 도읍을 정한다고 하는데, 계룡은 충청도 공주에 있는 산 이름이 아니다

 

비결서에 예언된 바와 같이 구세주가 현시대에 기필코 등장해야 하는 것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룡산 일대에는 각종 종교들과 자칭 도사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정부의 대규모 철거가 있은 후에도 아직 계룡산에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적지 않 다. 도 닦는다는 사람들이 계룡산으로 모여드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정도령(구세주)이 계룡산에서 출현한다는 구절이 비결서에 나오기 때문이다. 합리화가 필요했던 사람들은 억지로라도 계룡산과 인연을 맺기 위해서 거처를 옮기게 된 것이다. 과연 구세주가 정말로 계룡산에서 나온단 말인가? ‘계룡산 정도령’에서 계룡산은 공주에 있는 계룡산이 아니다. 또한 얼마 전 별세하신 권태훈옹께서 말한 만주의 북계룡도 아니다. 계룡산은 정도령이 마땅히 지녀야 할 정신 자세를 일러주고 있는 일종의 비결로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계(鷄)’의 의미를 살펴보면, 닭은 어두운 밤이 지나고 밝음이 찾아오는 새벽녘을 알리는 짐승이다. 이것은 곧 어두운 무지의 세상을 종결시키고 밝은 진리의 세상을 만드는 데 선봉이 된다는 뜻이다. 이처럼 정도령은 마땅히 닭과 같이 무지와 진리를 확연히 구별하여 만인이 진리로 귀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즉 정도령은 필히 이치에 막힘이 없어야 한다. 

 

둘째로, 용(龍)은 조화를 부리는 영물로서 일의 성사(成事)를 상징한다. 즉 정도령은 닭이 상징하는 진리관을 제대로 활용하여 만인이 수긍하고 따라오게끔 하여야 한다. 그 결과 만인이 모두 거듭나 스스로 정도령이 되게 하여야 한다.

 

셋째로, 산(山)은 묵묵히 버티고 있으며 변함없는 것을 상징한다. 정도령은 진리[닭]를 실현[용] 함에 있어서 산과 같이 변함없이 추진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정도령을 양성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혼자만 정도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위협을 받게 되어 생명까지 위태로운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험난한 과정 속에서 대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야 정도령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컨대, ‘계룡산 정도령’에서 알 수 있듯, 정도령은 진리만 바로 알아서도 안 되는 것으로, 대 업의 완수를 위해 신명을 다하여 변함없이 노력해야 비로소 정도령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계(진리)와 용(성사력)과 산(불변의 노력)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 비로소 이를 정도령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조건을 갖추었다면 누구나 정도령이 될 수 있는 것이며, 지금은 아닐지라도 앞으로 노력한다면 또한 정도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었으면, 이제 계룡산을 찾아 가짜 정도령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버려라. 그리고 자 신의 마음속에 있는 진짜 정도령을 찾아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 소두무족(小頭無足)

 

.은비가(隱秘歌) 중에서

 

[본문] 殺我者誰 小頭無足 鬼不知 化在其中(살아자수 소두무족 귀부지 화재기중)

[해의] 나를 죽이는 것은 마음이 도 깨닫는 것을 귀하지 않게 여기는 데에 있음이니 여기에 화가 있도다.

 

① 살아자수(殺我者誰)

‘나를 죽이는 것이 무엇인가?’ 여기서 죽음은 육체적 죽음이 아닌 진리를 거부한 정신적 죽음을 말한다.

 

② 소두무족(小頭無足)

직역하면 ‘작은 머리에 다리가 없는 것’이다. 흔히 ‘대포알(미사일)’로도 보고 ‘날아다니는 귀신’ 으로도 보는데, 이는 비결로서 풀어야 그 진의를 찾을 수 있다. 소두(小頭)란 소자(小字)의 첫획인 궐(.)을 말하며, 무족(無足)은 이 궐(.)자의 다리에 해당하는 밑의 삐침을 없애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소(小)자에서 궐(.)의 발(삐침)을 없게 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재구성하면 심방변[.]이 된다. 다시 ‘.’은 ‘심방변(心方變)’의 뜻으로 ‘마음이 변해 가는 방향’이라는 뜻이다. 

 

③ 귀부지(鬼不知)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변해 가는가? ‘귀(鬼)’의 방향으로 변해 간다고 하고 있다. ‘귀(鬼)’란 ‘도깨비 귀’로 ‘도(道)+깨(닫다)+비(非)+귀(貴)’의 뜻이다. 즉 도(道)를 깨닫는 것을 귀(貴)하지 않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도(道)를 깨닫는 것은 만사를 제치고 수도에 전념하는 것을 말 하는 것이 아니다. 물욕을 어느 정도 벗어나 자신의 정신 계발에 관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 

 

④ 화재기중(化在其中)

화(化)란 화(禍)로서 재앙이 그 가운데 있다는 뜻이다.

종합하면 물욕과 색욕과 권욕에만 빠져 가장 소중한 정신을 계발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영적으로 퇴화하게 되어 반드시 화(禍)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실로 오늘날 물질만능 세태를 예리하게 경고하고 있는 예언이다.  

 

.은비가(隱秘歌) 중에서

 

[본문] 活我者誰 三人一夕 都下止 天坡(활아자수 삼인일석 도하지 천파)

[해의] 나를 진정으로 살리는 것은 도(道)를 닦아 하늘의 엄호를 받는 것이다. 나를 살리는 것은 무엇인가?

삼인일석(三人一夕)을 조합하면 ‘수(修)’가 되고, 도하지(都下止)는 ‘道하지’란 뜻이다. 천파(天坡)란 ‘하늘 언덕’으로 곧 하늘의 엄호를 말한다. 정리하면, ‘나를 살리는 것, 수도(修道)하지, 하늘의 엄호’로서 ‘나를 살리는 것은 도(道)를 닦아 하늘의 엄호를 받는 것’이다. 

 

나를 진정으로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영적 진화를 이루게 하는 수도(修道)에 있는 것이니, 이것에 힘쓴다면 자연히 선계에서 감응하여 신선이 되도록 돕게 마련이다. 그런즉 활아자(活我者, 나를 살리는 것)는 어느 종교를 믿고 어느 신(神)을 섬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가르침을 쫒아 제 마음 하나를 바르게 하고 정신을 계발하는 데 있음이다.

 

 

3. 소울음 소리

 

. 은비가(隱秘歌) 중에서

 

[본문] 牛性在野 奄宅曲阜 見鬼猖獗 見野卽止(우성재야 엄택곡부 견귀창궐 견야즉지)

[해의] 불성은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 나를 죽을 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곧 부처를 구하는 마음 자세인 것이라. 도(道)를 비천하게 여기는 세상을 보거든 이것에 현혹되어 휩쓸리지 말고 오직 내 마음속의 부처만을 보고 이것을 구하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① 우성재야(牛性在野)

우성(牛性)이란 직역하면 ‘소의 성품’이나, 여기서 우(牛)는 ‘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우(牛)자를 분석하면 사람인(人)+열십(十)으로 ‘사람 마음’이라는 뜻이다. (물론 예수님을 뜻하는 단어도 되나, 여기서는 문맥상 형이상학적으로 풀어야 한다) 그런즉 우성(牛性)이란 사람의 본성인 불성 (佛性=太一=絶對體)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불성이 들(野)에 있다(在)는 말은 무슨 뜻인가? 여기서 ‘야(野)’는 들판의 뜻이 아니라, 리(里(헤아릴 리))+여(予(나 여))로 ‘나를 살피라는 것’이다. 즉 불성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제 마음을 살펴 구하라는 것이다. 요즘 세태를 보면 종말론이 횡행하고 자칭 정도령이 쏟아져 나오는데, 가짜 정도령 찾아 구원받으려 하지 말고 제 마음 속의 진짜 정도령을 찾으라는 말이다. 

 

② 엄택곡부(奄宅曲阜)

구조를 보면 ‘덮을 엄(奄) + 무덤 택(宅) + 구불 곡(曲) + 성하게 할 부(阜)’이다. 여기서 엄택 (奄宅)은 ‘무덤을 덮는다’는 말로 ‘활아자(活我者)’의 다른 표현이다. 그리고 구불곡(曲)은 ‘구불꼭 (求佛꼭)’으로 부처를 꼭 구(求)하라는 뜻이다. 그런즉 곡부(曲阜)란 부처를 찾는 일에 반드시 힘쓰라는 뜻이다. 정리하면 죽을 운을 덮는 것[奄宅]은 부처를 찾는 데 달려 있다는 뜻이다. 

 

③ 견귀창궐(見鬼猖獗)

귀(鬼)란 앞에서 말한 대로 도(道) 깨닫는 일을 귀하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이런 풍토가 널리 창궐할 때를 보거든’ 이란 뜻이다. 

 

④ 견야즉지(見野卽止)

이런 난법(亂法)이 횡행할 때에는 ‘야(野(헤아릴 리)+여(予(나 여))’ 즉 내 마음만을 살펴서 보고 (見) 부처를 찾는 곳에 멈추라(止)는 뜻이다.

 

 

4. 도하지(道下止)

 

. 말중운(末中運) 중에서

(1)

[본문] 畵牛顧溪道下止를 奄宅曲阜傳했지만(화우고계도하지를 엄택곡부전했지만)

[해의] 제 마음속의 부처를 구하는 도(道)를 닦아 죽는 운을 덮어 줄 부처(불성)를

구하라고 전했지만 

 

① 화우고계(畵牛顧溪)

직역하면 ‘우(牛)를 그리고 구불구불한 시냇물을 돌아보라’ 이다. 우(牛)는 ‘人 + 十’으로 사람마음 속의 하느님을 말한다. 시냇물을 돌아보라는 것은 구불구불(求佛求佛)한 이치를 깨달으라는 것이다. 즉 제 마음속에 진리가 있음을 명심하고 여기서 부처를 구하라는 뜻이다. 

 

② 도하지(道下止)

도하지(道下知)란 「도(道)+하다(下)+知」로 ‘어느 道를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모든 예언의 목적이다. ‘즉 도(道)하지’는 앞의 화우고계(畵牛顧溪)의 도(道)를 하라는 뜻이다.

 

(2)

[본문] 自古前來儒士들이 可解者가 幾人인고 (저고전래유사들이 가해자가 기인인고)

[해의] 예로부터 유교의 선비들이 이 뜻을 옳게 해석한 자가 몇이란 말인가!

 

(3)

[본문] 道下知를 解文하니 覺者들은 銘心하소(도하지를 해문하니 각자들은 명심하소)

[해의] 어느 道를 따라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비결을 해석하니 지각이 있는 사람이

라면 이를 명심하시오.

 

(4)

[본문] 先知人惠無心村에 有十人이 全消하고 (선지인혜무심촌에 유십인이 전소하고)

[해의] 먼저 인(人)자와 혜(惠)자에서 심(心)자를 없애고, 촌(村)자에서 목(木)자를 없애고 난 것을 모두 합치면 전(傳)자가 됨을 알라. 유십인(有十人)이란 「十+人=木」이다. 즉 ‘인혜무심촌에 유십인’은 ‘인(人) + [혜(惠) - 심 (心)] + [촌(村) - 목(木)]’ 이 되어 ‘전할 전(傳)’이 된다. 

 

(5)

[본문] 次知丁目雙頭角에 三人卜術知識으로(차지정일쌍두각에 삼인복술지식으로)

[해의] 다음으로 정(丁)자와 목(目)자를 합친 글자에 두 뿔을 그려 수(首)자를 만들고, 여기에 삼인복(三人卜) 즉 ‘수(.)’을 합치면 ‘도(道)’가 됨을 알라. 

 

(6)

[본문] 三知人間千人口로 以着冠을 自覺하면(삼지인간천인구로 이착관을 자각하면)

[해의] 세번째로 인간화(人間和)를 전도(傳道)의 앞에 놓아 인간화전도(人間和傳道) 를 스스로 깨달으면 (하나의 의혹도 없이 십승을 알게 되리라). 천인구(千人口)는 모두 합하면 화(和)자가 된다. 착관(着冠)은 이것을 앞의 전도(傳道)의 앞에 놓으라는 말이다. 여기서 인간화전도(人間和傳道)란 모든 인간을 하나의 진리로 화합하게 하는 도를 전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말세의 바른 진리라는 뜻이다.

 

 

5. 안심처(安心處)

 

. 말중운(末中運) 중에서

(1)

[본문] 無病長壽安心處를 아니찾고 어디갈고? (무병장수안심처를 아니찾고 어디갈고?)

[해의] 무병장수하고 마음을 편하게 할 곳을 찾지 않고 무엇을 한단 말인가?

무병장수안심처(無病長壽安心處)란 마음속에 있는 참마음(本性=佛性)을 말한다. 이곳을 찾으면 자신의 본체가 영존(永存)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무병장수(無病長壽)하게 되는 것이다.

 

(2)

[본문] 無誠無知難得處로 百無一人保生者라(무성무지난득처로 백무일인보생자라)

[해의] 이렇게 계속해서 제 마음속의 부처를 찾으라고 일러주건만 성의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니 어찌 이곳을 얻으리요! 백 사람에 한 사람도 가치로운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구나!

 

보생자(保生者)에서 보(保)란 알아본다는 뜻이고, 생(生)이란 진리로서 지극히 가치로운 것을 의미한다. 그런즉, 보생자(保生者)란 가치로운 것을 알려고 하는 자라는 뜻이다. 실로, 요즘 세상에는 너무 많은 가짜 진리들이 판을 치고 있고, 여기에 만성이 된 사람들은 이제 올바른 진리가 출현해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될 것을 말한 예언이다. 

 

(3)

[본문] 非山非野仁富之間 弓弓吉地傳했건만(비산비야인부지간 궁궁길지했건만)

[해의] 대저 사람들이 모르게끔 비결로 처리하여 살고 사는 참 진리를 전했건만

 

① 비산비야(非山非野) 인부지간(仁富之間)

산(山)도 아니고 들(野)도 아닌 것은 언덕(阜(언덕 부))이다. 다시 음만을 가지고 재구성하면, 부인부지간으로 ‘부인부지간(夫人不知間)’이란 뜻이다. 즉 ‘무릇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라는 뜻으로 예언을 비결로 처리했음을 말한다. 세간에서 말하듯 인천과 부천사이가 아니다.

 

② 궁궁(弓弓)

궁궁(弓弓)이란 활(活)궁 활(活)궁으로, 활활 사는 참다운 것(진리)을 말한다.

 

(4)

[본문] 小木多積萬性處를 無德之人獲得하랴(소목다적만성처를 무덕지인획득하랴)

[해의] 영존(永存)의 진리인 청정본심(淸淨本心)을 무덕(無德)한 사람들이 어찌 얻으리요!

 

① 소목다적(小木多積)

작은 나무가 여러 개 쌓여 있는 것은 ‘삼(森)’이다. 이것의 음을 취하면 ‘삶’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육체의 순간적 생존이 아닌 마음속에 있는 영존(永存)의 참마음(佛性,眞理)을 뜻한다.

 

② 만성처(萬性處)

모든 사람들이 귀의할 곳이라는 뜻이다.

 

 

6. 용화세계(龍華世界)

 

. 정각가(精覺歌) 중에서

 

[본문] 無聲無臭別無味 大慈大悲博愛萬物 一人生命貴宇宙(무성무취별무미 대자대비박애만물 일인명귀우주)

[해의] 소리도 냄새도 맛도 없으나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서로서로 널리 사랑할 줄을 알게 되니 한 사람의 생명이 우주만큼이나 귀하게 되리라.

 

과거불의 시대가 끝나고 미래불, 즉 미륵의 시대가 오면 용화세계가 열린다고 한다. 그런데 모두들 용화를 한자로 표현함에 미륵께서 용화나무 아래서 득도한다는 설화대로 ‘龍華’라 쓰고 있다. 그러나 용화는 用(쓸 용)에 化(될 화)를 써야 그 뜻이 살아난다. 용화세계(用化世界)는 글자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쓸모 있게 되는 세상을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는 사회가 바로 지상천국이요 불국정토인 것이다.

 

 

7. 부금냉금종금(浮金冷金從金)

 

. 농궁가(弄弓歌) 중에서

 

[본문] 末世聖君視不知 其聖天地合其德(말세성군시부지 기성천지합기덕)

[해의] 말세에는 성군을 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다. 다가오는 시대에는 드러나지 않는 성인이여야만 천지의 뜻에 합당하기 때문이다.

 

. 은비가(隱秘歌) 중에서

 

[본문] 似人非人 人玉非玉 浮金冷金從金 從金在生(사인비인 인옥비옥 부금냉금종금 종금재생)

[해의] 세상에 부각되기는 하지만 구세주가 아닌 평범하게 식혀진 곳. 이렇게 더불어 완성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진정으로 자신을 살릴 수 있으리라.

 

① 사인비인(似人非人)

사람 인(人)과 비슷하나 사람 인(人)이 아니라는 뜻으로 ‘들 입(入)’을 말한다.

 

② 인옥비옥(人玉非玉)

인옥(人玉)을 합치면 ‘全’인데 밑의 옥(玉)자가 아니라는 것으로, 금(金)을 뜻한다.

 

③ 부금냉금종금(浮金冷金從金)

이 구절의 해석은 분분하다. 어떤 비결 학자들은 이재전전(利在田田)과 관련지어 부금(浮金)을 농기구로 보고 농사짓는 사람만이 활로가 열린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상당히 편협한 해석이다.

 

불교계에서는 사인비인(似人非人)을 불(佛)자로 보고 부금(浮金)을 부처라 하는데, 냉금(冷金) 에서 해석이 막히고 만다. 왜냐하면, 쇠붙이로 만들었다고 해서 이것이 찬 것을 상징한다는 것은 논리상 비약이 심하기 때문이다. 어느 종단에서는 부금(浮金)을 정읍의 금산사 미륵불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금산사 미륵불상의 터가 예전에 연못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불상이 냉금(冷金)을 대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구절은 자의적(字意的)으로 풀어야하는 것으로, 부금(浮金)은 세상에 부각되는 ‘금(金)’을 말한다. 그런데 이 ‘금(金)’이 예전처럼 부각에 걸맞은 숭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과 다름없는 평범하고 친근한 ‘금(金)’ 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식혀진 금(金=冷金)’으로, 앞으로는 절대로 숭배나 맹신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천의(天意)가 담겨 있는 것이다. 사상 통일을 주도하는 인물은 과거의 성현과 같이 독보적인 존재가 아닌 중생들과 같이 진리관의 통일을 위해 고민하고, 남보다 한 발 더 앞장 서 한 방울의 땀을 더 흘리며 분발하는, 노력하는 인간상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이렇게 ‘냉금(冷金)’이 될 때 비로소 우상 숭배에서 탈피하여 실체(實體=진리)를 직시할 지혜가 살아나는 것으로, 정도령이 주렁주렁 열리는 시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④ 종금재생(從金在生)

여기서 ‘금(金)’은 부각되는 부금(浮金)들 중에서 식혀진 냉금(冷金)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을 찾는 것이 가치로운 일임을 지적하고 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금(金)’을 찾아야 하는데, 부금(浮金) 중에서 냉금(冷金)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된다. 냉금(冷金)이 없는 부금(浮金)을 찾는다면 이는 가장 중요한 제 마음속의 부처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냉금(冷金)이 겸유된 부금(浮金)이라야 모든 사람을 진리에 빳빳하게 서게끔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즉 혹시 종단에 몸담고 있다면 자신의 지도자에 대한 태도가 존경인지 아니면 숭배의 차원인지를 살펴보기 바란다. 유교에서처럼 공자님의 덕을 기리는 수준이라면 이는 성인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합당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이라면 그만큼 당신의 판단은 시비를 잃고 마음은 이미 현혹되어 있는 것으로, 마음속의 진짜 정도령을 등지고 가짜 정도령에게 매달려 있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믿고 있는 지도자가 종말 때에 살려준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 종말이나 천지개벽은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교주님네들의 개벽[종말] 예언이 빗나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대는 막연한 기대 속에 조바심만 더할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안주하는 식으로 그대는 남은 생을 헛되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설사 개벽이 온다 하여도 진정한 생사는 그대의 마음속에서 갈리는 것이다. 원통하구나! 제 마음속의 개벽은 제쳐놓고 쓸데없는 외부의 개벽에만 눈멀어 헤매고 있으니······

 

 

8. 새로운 도(道)의 출현

 

. 말중운(末中運) 중에서

(1)

[본문] 天路一坼天鼓再鳴 呼甲聲이 들려온다(천로일탁천고재명 호갑성이 들려온다)

[해의] 아득한 옛날 하늘의 길이 한 번 열렸고 이제 다시 한 차원 승화된 길이 열리니, 이를 알리는 호각 부는 소리가 들려오는구나!

 

① 천로일탁(天路一坼)

과거에 성인들이 나타나서 진리로 향하는 길을 가르쳤던 것을 말한다.

 

② 천고재명(天鼓再鳴)

하늘 북이 다시 울린다는 것은 기존의 성인들의 가르침을 좀 더 승화시킨 두 번째의 가르침이 나온다는 뜻이다.

 

③ 호갑성(呼甲聲)

이제 시운이 도래하여 시대에 걸 맞는 가르침이 나오니 이것에 주목하라는 뜻이다.

 

(2)

[본문] 黑虎以前中入之運 訪道者게 傳했건만(흑호이전중입지운 방도자게 전했건만)

[해의] 이미 이전에도 제대로 들어갈 운을 도(道) 찾는 이들에게 전해 주었건만 흑호(黑虎)란 육갑으로 따져 임인(壬寅)을 말하며, 음을 취하여 ‘이미’라는 뜻이다. 즉 이미 예전의 성인들께서도 이번에 제대로 오는 시운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있다는 뜻이다.

 

(3)

[본문] 不散其財富饒人과 不退其地高貴들이(불산기재부요인과 불퇴기지고귀들이)

[해의] 재산을 아끼고 높은 지위를 탐내는 사람들이 ‘재산을 아낀다’는 것은 사회 봉사 기관인 종교가 불쌍한 계층을 형식적으로만 돕는 척하고 자 신들만 호의호식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종교단체는 나날이 살쪄 가는데 불쌍한 계층은 줄지 않고 있다. ‘높은 지위’를 탐낸다는 것은 곧 자신을 심하게 우상화시킨다는 뜻이다. 즉 도통한 것같이 보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부리며 중생들을 현혹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실로 귀신도 속일 정도로 감쪽같이 위장하는바 정신 차리지 않으면 속아 넘어간다.

 

(4)

[본문] 時勢不覺不入으로 下愚不己後從이라(시세불각불입으로 하우불기후종이라)

[해의] 때를 알지 못하여 깨닫지 못하는 고로 바른 소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앞선 이를 본받으려 하지 않음이니,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가 아니 겠는가!

 

. 정각가(精覺歌) 중에서

(1)

[본문] 末世汨染儒佛仙 無道文章無用世(말세골염유불선 무도문장무용세)

[해의] 말세에 빠져 물들어 버린 유교와 불교와 선도를 닦는 사람들이여, 도(道)를 모르고 경전의 문장만 읽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2)

[본문] 孔孟讀書稱士子 見不覺無用人(공맹독서칭사자 견불각무용인)

[해의] 《논어》와《맹자》를 읽었다는 선비님네들, 글만 볼뿐이지 이치는 깨닫지 못하니 어찌 부질없는 것이 아니랴!

 

(3)

[본문] 阿彌陀佛道僧任 末世汨染失眞道 念佛多誦無用日 彌勒出世何人覺(아미타불도승임 말세골염실진도 염불다송무용일 미륵출세하인각 )

[해의] 아미타불을 찾으며 도(道)를 닦는 스님들도 말세에 빠져 참된 도(道)를 잃고 있으니, 염불 많이 외워도 소용없다는 말들이 세상에 퍼지게 될 때, 참 진리를 들고 나온 자를 몇 사람이 알아볼 수 있겠는가!

 

(4)

[본문] 河上公之道德經 異端主唱將亡兆(하상공지도덕경 이단주창장망조)

[해의] 도(道)와 덕(德)을 빙자하여 공갈로 사회에 무리를 일으키는 숱한 경전들, 이는 이단들이 주창하는 바인즉 장차 망할 것이라. 하상공지(河上公之)는 ‘물하(河)+위상(上)+공변될공(公)+갈지(之)’로서 뜻을 취하면 ‘물위공갈’이 된다. 즉 ‘공갈쳐서 무리를 일으킨다’는 뜻이다.

 

(5)

[본문] 自稱仙道呪文者 時至不知恨歎(자칭선도주문자 시지 부지한탄)

[해의] 자칭 선도라 하며 주문 수련에 힘쓰는 자들, 때가 이른지를 모르고 술(術)에만 빠져 있으니 한탄할 노릇이도다.

 

(6)

[본문] 不知正道何修生 更生消息春風來(부지정도하수생 갱생소식춘풍래)

[해의] 모두가 정도(正道)를 어떻게 닦는지를 모르고 허송세월하고 있구나. 때가 되면 정도(正道)가 갱생(更生)하는 소식이 봄바람을 타고 흐뭇하게 불어오리라.

 

(7)

[본문] 人人還本道成德立 人人不覺寒心(인인환본도성덕립 인인불각한심)

[해의] 사람들이 근본(제 마음)으로 돌아가면 도(道)와 덕(德)이 이루어지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어찌 한심하지 않으리요!

 

(8)

[본문] 孔孟士子 坐井觀天 念佛僧任 不染塵世如言將談(공맹사자 좌정천관 염불승임 불염진세여언장담)

[해의] 공자와 맹자를 따르는 선비님들은 우물 안에서 하늘을 논하는 꼴이요, 염불하는 스님들은 세속에 물들지 않겠노라 장담하지만,

 

(9)

[본문] 各信生死從道不知 虛送歲月恨歎(각신생사종도부지 허송세월한탄)

[해의] 각기 생사만을 믿고 따르지 (구원을 위한 기복적 신앙만 하지), 진정한 도 (道)를 알지 못하니, 그 허송세월에 절로 한탄이 나오도다!

 

(10)

[본문] 海外信天先定人 唯我獨尊信天任 降大福不受(해외신천선정인 유아독존신천임 강대복불수)

[해의] 서양의 기독교를 믿는 구원받았다는 의식이 팽배한 사람들, 마치 최고의 진리를 믿는 것처럼 자신만만해 하지만, 그렇게 맹신해서는 참된 진리가 내려 온 운수를 받지 못할 것이다.

 

(11)

[본문] 我方東道呪文者無文道通主唱 道道敎敎獨主張信仰革命不知(아방동도주문자무문도통주창 도도교교독주장신앙혁명부지)

[해의] 우리나라 동학 또한 주문만 외우면 무문도통(無文道通)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렇게 모든 道와 敎가 자기네들만이 제일이라 주장하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여 신앙 혁명을 할 줄 모르는구나.

 

(12)

[본문] 何不覺而亂世 從道合一解寃知(하불각이난세천강대도차시 종도합일해원지)

[해의] 이렇게 사상과 교리가 어지럽게 되어 있는 시대에 하늘에서 대도(大道)를 내려보내 하나의 진리관으로 통일하여 모든 얽힌 것을 풀어 버리게 하려는 뜻을 어찌 그리도 모른단 말인가!

 

(13)

[본문] 有智先覺合之合 人人還本道成德立 人人不覺寒心(유지선각합지합 인인환본도 성덕입 인인불각한심)

[해의] 영적 진보가 되어 있는 자들을 먼저 규합하여 이들이 주체가 되어 도와 덕을 정립하려고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알아주지 못하니 한심하구나.

 

. 조소가(嘲笑歌) 중에서

(1)

[본문] 勿慮世俗何望生(물려세속하망생)

[해의] 세속에 집착하지 말아라.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살고 있는가?

 

(2)

[본문] 天通地通糞通 所經不謁盲朗道通(천통지통분통소경불알맹랑도통)

[해의] 진리를 외치는 놈들 천통(天通)이니 지통(地通)이니 떠들어대는데 그 실상을 보면 똥통이며 소경 불알 같은 맹랑한 도통인 것이다.

 

(3)

[본문] 知覺我人糞通知覺道人也(지각아인분통지각도인야)

[해의] 본연의 자기 자신을 찾고 세상에 현란하게 외쳐 대는 진리다 뭐다 하는 것들이 똥통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제 참된 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4)

[본문] 無聲無臭無現跡何理見而狂信徒(무성무취무현적학리견이광신도)

[해의] 성인의 하시는 일은 소리도 냄새도 흔적도 없이 살살(矢矢)하는데, 이는 사이비들이 크게 떠들어대는 것(개벽, 종말, 구원)과 대조를 이룬다.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자는 광신도인 것이다.

 

. 세론시(世論視) 중에서

(1)

[본문] 量者誰 聽者誰 世人何知 智者能知矣(양자수 청자수 세인하지 지자능지의)

[해의] 하늘의 도리를 헤아리는 자는 누구이며, 하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지혜로운 자라면 능히 이를 알아 처신할 것이다.

 

(2)

[본문] 天旺之近水唐之廣野 鷄龍創業 曉星照臨(천왕지근수당지광야 계룡창업 효성조림)

[해의] 하늘의 왕성한 기운이 나리니 메마른 광야에 샘이 솟는 것과 같도다. 계룡에서 창업의 기틀이 열리니 서광이 세상에 비추는 도다. 수당(水唐)이란 水+唐= .(연못 당)을 말한다.

 

. 은비가(隱秘歌) 중에서

 

[본문] 高人望見亦失時 出入從事不覺(고인망견역실시출입종사불각)

[해의] 식견 있다는 자들도 참여할 때를 놓친다.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있지만 세파에 만성이 되어 참여하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구나.

 

. 생초지락(生初之樂) 중에서

(1)

[본문] 今世士者無識人 何可人物 誤貪利欲人去弓弓 我來矢矢(금세사자무식인하가인물 오탐리욕인거궁궁 아래시시)

[해의] 오늘날 지식이 있다는 자들, 눈앞의 이익에나 밝지 큰 이로움인 진리에는 무식하니 어찌 인물이라 할 수 있겠는가! 진리를 외치는 사람들, 모두들 큰 소리로 떠들고 있는데, 나(진리)는 오히려 살살 살살 은연중에 사람들 마음으로 스며들 것이다. 궁궁(弓弓)은 음을 취하여 활활의 뜻이다. 시시(矢矢)는 음을 취하여 살살의 뜻이다.

 

(2)

[본문] 雲開萬里同看日 陰陽混雜難判世 天地定位永平仙(운개만리동간일 음양혼잡난 판세 천지정위영평선)

[해의] 구름이 모두 걷히니 비로소 함께 태양(진리)을 볼 수 있구나. 음양이 혼잡하여 진리를 판단하기 힘든 세상에서 이제 천지(진리)가 바로 잡힌 지상 선경이 도래하였도다.

 

. 말중운(末中運) 중에서

 

[본문] 時運時運時運이라 中入時末分明쿠나 (시운시운시운이라 중입시말분명쿠나)

[해의] 시운(時運) 시운(時運) 시운(時運)이로구나! 바야흐로 시운이 도래하였을 때 이 말들이 분명히 맞아떨어질 것이다.

 

① 중입시(中入時)

‘시운(時運)의 가운데로 들어갈 때’란 뜻으로, 시운이 도래하였을 때를 말한다.

 

② 말분명(末分明)

‘末’은 음을 취하여 ‘말(言)’이란 뜻으로, 예언을 뜻한다. 즉, 예언한 대로 분명히 맞게 될 것을 말한다. 또한 이치를 폄에 불분명한 것이 없이 모든 것을 훤히 밝히는 大道가 나올 것을 말한다.

 

 

9. 단검의 통일사상

 

. 말운론(末運論) 중에서

 

[본문] 運回朝鮮中原化 山川日月逢此運 君出始祖回運來(운회조선중원화 산천일월봉 차운 군출시조회운래)

[해의] 천운이 한국에 나리니 세계 으뜸가는 나라가 되리라. 온 세상이 이 운과 만나게 되리니, 아국의 시조 되시는 단군왕검의 시대가 다시 오는 운수로다.

 

. 개태사의 알 수 없는 예언

 

[본문] 聖夢化領 賢姻梵光 敎導天使 玖妙亦映(성몽화령 현인범광 교도천사 구묘역영)

[해의] 거룩한 단검성조님의 꿈은 선인(仙人)들을 많이 양성하고 유교를 널리 널리 퍼지게 하고 불교는 제 모습을 찾아 새로이 빛나게 하며 기독교는 좀 더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이라. 이렇게 선도와 유교와 불교와 기독교를 잘 다듬고 손질하여 영묘함을 만방에 비추게 하고자 함이다.

 

충남 논산군 연산면 개태사에 있는 시기를 알 수 없는 예언으로, 단검천자님의 원력과 사상 통일의 방향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이것은 곧 여기저기 흩어져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각 사상의 정수를 밝히는 것을 뜻한다. 즉 모든 사상의 시비를 옳게 가려 하나로 꿰어 통일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각 사상의 정수를 밝힐 때에, 그 테두리는 어떻게 정하여지는가?

 

먼저 각 사상 통일의 근간에는 불도가 놓여지게 된다. 불도는 인간으로 하여금 가장 높은 곳, 10천의 절대계에 이르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살펴 견성성불 할 것을 가르치는바, 실로 본연의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 반면에 절대계(본성, 태일)로의 복귀만을 목적으로 하는 바, 상대적으로 인간의 현실적 삶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속세에 연연해서는 무상의 도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속세의 모든 인연을 과감히 끊고 입산하여 수도에만 전념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무상의 도란 이렇게 꼭 속세와 단절해야만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인류의 영적 진화 수준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속세와 인연을 끊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능력이 부족한 자는 오로지 한 일에만 매달려도 성취를 기대할 없지만, 능력 있는 자는 제 할 일을 하면서도 능히 다른 일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바야흐로 시운이 무르익어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무상의 도를 득할 수 있는 때이다. 깨달음은 저절로 우러나오는데 있음이지 억지로 짜내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이것이 도가의 무위(無爲) 사상으로, 억지로 작위(作爲)함은 이미 순리를 어겨 도와는 거리가 멀어 지기 때문이다. 성불하기 위해 부모를 버리고 처자를 내치는 것은 이미 강한 성취욕이 마음의 근간에 자리 잡은 작위이다. 이런 작위(作爲)의 상태에서는 결코 견성 성불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수하게 남겨진 불교 문헌을 보더라도 단지 기존의 교리를 되풀이하고 있거나, 한편 에선 문자가 필요 없다며 불법의 궁구를 포기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과거에는 현실 의 삶에 충실하면서 무상의 도를 얻는다는 것은 죽기보다 어려웠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노력하면 가능하다. 왜냐하면 선도의 운이 도래하였기 때문이다.

 

선도는 10천의 절대계를 지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각고의 노력 끝에 10천의 절대계에 도달한들 결국 ‘본전치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절대계, 즉 태일에서 태초점을 거쳐 무극을 통하여 질서 잡힌 태극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고, 또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단 말인가! 이제 불행과 고통의 하위를 벗어나 절대 중위(부처)보다도 더 가치 있는 상위의 세상이 펼쳐지려 하는데, 다시금 제자리(중위, 부처)로 돌아갈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생로병사의 두려움에 떨며 고통과 불행에 찬 하위의 삶을 살 때는 적멸을 갈망하나, 즐거움과 행복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상위의 삶을 살게 되면 오히려 적멸이 두렵게 된다. 행도 불행도 없는 절대적 평형선인 10천보다, 서로 서로 어울리고 자아의 가치가 살아 있는 5천에서 9천까지가 더욱 즐겁기 때문이다. 이런 선경을 만들기 위해 태일에서 태초 점의 미동이 있었고, 이것이 바로 상대계를 만든 천지창조의 목적이다. 이렇게 불교의 견성을 토대로 10천의 이치를 깨닫고 정기를 보전하여 선계에 오른다면, 개체를 지닌 인간으로서 최상의 가치를 누리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가족을 버리고 입산수도할 필요가 없다. 현재 생활에 충실하면서 틈나는 대로 이치를 공부하고 수련에 힘쓰면 5천 선신 정도의 영적 수준은 능히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예언에서 ‘유교를 널리 퍼지게 한다(賢姻)’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속세의 삶을 충실히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현실 생활을 하면서도 도를 이룰 수 있는 시대임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불교를 제자리를 찾아 다시금 빛내게 한다(梵光)’는 것은 무엇인 가? 현재의 불교가 일심(부처, 태일, 절대계)을 제외하고는 실제의 신계에 대해서는 매우 허황한바, 앞으로는 이것을 보완하여 체와 용을 모두 구비한 미륵불교를 이룩한다는 뜻이다. 미륵 불교는 그 틀에 있어서는 기존의 산속 불교에서 탈피하여 현실의 인륜을 따르는 유교적 불교이며, 그 내용에 있어서는 실상을 벗어난 방편들을 모두 정리하여 부처보다는 신선을 추구하는 선도적 불교인 것이다. 이렇게 태일(절대계)은 불도로 가르치고 신계(神界)는 선도로 가르치고 인계(人界)는 유도로써 가르치면, 실로 더도 덜도 없는 완전한 가르침이 되어 가을의 결 실을 충분히 맺을 수 있다. 이것이 갈래갈래 뻗어나간 각 사상의 가르침을 통일하는 것으로 유불선 각각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영묘함을 천하 만방에 빛나게 하는(玖妙亦映)것이다. 

 

. 말중운(末中運) 중에서

 

[본문] 從風已去天下諸聖靈神合 蓮花坮上神明世界正道靈(종풍이거천하제성영신합 연화대상신명세계정도령)

[해의] 기존의 낡은 풍토를 과감히 없애고 천하의 모든 성인(聖人)의 영덕(靈德)과 정신을 한데 모아, 불도를 바탕으로 선도의 세계를 펼치리니 실로 정도령(正度零=바른 진리)이 구현되는 세상이구나!

 

① 종풍(從風)

기존의 풍토를 따르는 것. 즉, 기존의 완성되지 않은 사상이나 교리에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② 연화대(蓮花坮)

우주의 진리를 깨달으신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 자리로서 곧 불도를 상징한다.

 

③ 신명세계(神明世界)

신도(神道)의 이치를 제대로 구명하고 그 가치를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선도가 이끄는 세계를 말한다.

 

④ 정도령(正道靈)

정도령을 한자로 표현하면 正度零(바를정+척도도+영영)이다. 정도령(正度零)이란 만법의 기준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치와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것을 총칭하는 것이다. 개인에게 있어서의 정도령(正度零)은 이치를 깨달아 선계(仙界)로 올라가게 하는 구원의 가르침이며, 사회에 있어서의 정도령(正度零)은 이치가 먹혀 들어가는 세상, 즉 단검천자님께서 원을 세운 재세이화의 세상을 만드는 법방인 것이다.

 

 

10. 천지개벽

 

. 가전(哥前) 중에서

[본문] 俗世之人坐井觀天 心覺此言 運行度數時不避也(속세지인좌정관천 심각차언 운행도수시불피야)

[해의] 속세의 사람들이 모두 우물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마음깊이 알지라. 도수가 돌아 때가 되었을 때 어김없이 일어날 것이다.

 

. 말중운(末中運) 중에서

[본문] 慾識推算末世事 兩人相爭長弓射(욕식추산말세사 양인상쟁장궁사)

[해의] 말세의 일을 알고자 한다면, 사람들이 저마다의 마음속에서 진리를 따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를 놓고 싸우는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① 욕식추산말세사(慾識推算末世事)

‘말세의 일을 미루어 계산하여 알고자 한다면’의 뜻이다.

 

② 양인상쟁장궁사(兩人相爭長弓射)

직역하면, ‘두 사람이 긴 활을 쏘는 다툼을 벌인다’라는 뜻으로, 여기서 ‘두 사람(兩人)’은 마음 속에 있는 상반되는 두 개의 자아(自我)를 말한다. 장궁사(長弓射)란 ‘장+활궁+사’로서 ‘장활사(將活死)’의 뜻이다. 즉 장차 살고 죽는 것이 달려 있는 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말세란 결국 개인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바른 진리관이 세상에 나왔을 때 마음속의 대 아(大我)는 이것을 인정하게 되지만, 반면 소아(小我)는 얽매어진 현실적 굴레 때문에 이를 배척하려 한다. 이 싸움의 승패가 앞으로의 삶을 가치 있게 하느냐 아니면 불행하게 하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진리를 보았을 때 자신의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따르는 것이 자신의 마음속에 드리워진 진정한 말세를 극복하는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출처: http://www.tao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