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촌 얘기들 !

+ 美해병대 실은 함정 3척 이스라엘'해역 급파…새 국면

 

 

美해병대 실은 함정 3척 이'해역 급파…새 국면

 

2012/11/2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CNN "이스라엘 체류 미국인 대량 탈출사태 대비용"

美관리들 "전투 목적 아냐" 해명…휴전협상 지지부진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수륙양용 미 함정 3척을 급파, 이스라엘 체류 미국인들의 수일내 대량 탈출사태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가자사태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현재 미군은 이스라엘 해안 먼 곳에 외부, 특히 이란의 탄도탄 미사일 공격을 요격할 수 있는 3∼4척의 함정을 수개월째 배치시켜 놓고 있다.

 

미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미 관리 두 명의 말을 인용, "이번에 파견할 함정에는 해병대 2천500명이 승선하고 있다"면서 "이 함정은 그러나 미국인 철수를 돕는데만 이용되지 어떠한 전투 목적에도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태국 방문을 마치고 가진 회견에서 "확전 일로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인지는 향후 24∼48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격렬한 충돌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에 지중해의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투입될 함정은 아이오 지마호, 뉴욕호, 건스턴 홀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함정들은 새로운 작전명령을 받기 전인 지난주말 지브롤터 서쪽에서 작전중이었다.

 

이 함정들은 애초 추수감사절 직후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새 임무를 부여받는 바람에 귀환이 최소한 수일 연기됐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공습으로 구덩이가 된 건물터

 

공습으로 구덩이가 된 건물터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칸 유니스 지역의 건물 잔해 주위에 모여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가 점령한 집과 건물들을 폭격 목표로 설정했고, 6일간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거의 100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 관리들은 또 "오바마 행정부가 지금 당장 이스라엘 체류 미국인 철수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스라엘 철수를 희망하는 미국인들은 지금이라도 일반 항공기를 이용, 출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 철수 계획이 비록 지금 당장 시행되는 건 아니라 해도 미군 함정 파견을 결정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스라엘과 가자 간 충돌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A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간의 휴전협상이 양측의 요구조건이 엇갈리면서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측에 미사일발사 중단을 선결 요건으로, 하마스는 가자지구 봉쇄령 해제를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면서, 이 조건을 상대방이 먼저 수용하지 않으면 휴전협정이 불가하다며 팽팽히 맞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우리의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며 "필요하면 지상군 투입도 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 전차부대를 가자지구의 동쪽 국경에 배치하고, 7만5000명의 예비군을 집결시키는 중이다.

 

 

'가자'교전 중단하라

 

'가자'교전 중단하라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교전 엿새째인 19일(현지시간) 현재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11명에 달했으나 양측의 강경한 조건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휴전협상이 무위로 끝날 경우 확전도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팔레스타인계 시위대가 이날 뉴욕 42번가에서 구호 등을 외치며 가자지구 전투에 대한 반전 항의시위에 나서는 모습. bulls@yna.co.kr

 

 

마이클 오렌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은 지상군 침공을 피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즉각 가자를 침투할 것이며 그 계획은 이미 완료돼 있다"고 위협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하마스에 폭격을 계속하라고 부추기고 있으며 그들에게 무기를 지급하고 있다"며 "우린 이란과 전쟁을 벌이려는게 아니라 하마스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막으려는 것이며, 하마스가 공격을 멈춘다면 1분도 안돼 희생자가 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 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은 협상이 진행중인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이 가자 국경지대에 보병을 집결시키는 것은 우리의 기를 죽이려는 일종의 엄포일 뿐이며, 정말 이스라엘이 그걸 원한다면 당장 해보라"고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한편,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은 이 지역 분쟁당사국 지도자들과 연쇄 전화접촉을 갖고 가자지구 확전 방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화외교'를 계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자주 접촉했던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날도 차례로 전화통화를 가졌다. 클린턴 장관도 이스라엘, 이집트, 터키, 카타르, 프랑스 관리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 이집트 주재 미 대사들과 대책을 협의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cbr@yna.co.kr 2012/11/20 16:11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11/20/0619000000AKR201211201579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