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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새 `슈퍼지구`, 생명체 서식 가능성 최고 - NASA 확인

 

새 `슈퍼지구', 생명체 서식 가능성 최고

 

미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12월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우주 영역에서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슈퍼지구' 행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나사가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진

에서 최초로 발견한 지구와 비슷한 행성 ‘케플러-22b’을 추정해 그린 그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지구에서 불과 22광년 거리에 있는 저온의 별 주변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이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미국 카네기 과학연구소 등 국제 연구진은 이 외부행성이 우리 태양과는 성분이 다른 세 개의 별로 이루어진 항성계에서 발견돼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럽남부천문대(ESO)가 이미 발표한 자료를 새로운 기법으로 분석하고 하와이 케크 천문대의 에셸분광기와 칠레에 있는 카네기 행성추적 분광기 자료를 종합해 이런 성과를 얻었다.

3중성계에 속하는 별 `GJ 667C' 주위를 28.15일 주기로 도는 행성 `GJ 667Cc'는 질량이 지구의 4.5배이며 지구가 받는 광선량의 90%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성이 받는 광선의 대부분은 적외선이어서 행성에 흡수되는 에너지의 비율이 지구보다 높지만 이런 점을 계산에 넣더라도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것과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중심별로부터 받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행성의 표면 온도는 지구와 비슷해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물, 더 나아가 어쩌면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슈퍼지구 후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중심별 GJ 667C 주위를 7.2일 주기로 도는 행성 `GJ 667Cb'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중심별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액체 상태의 물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학자들은 이 항성계에 공전주기 75일의 또 다른 슈퍼지구와 거대 가스행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항성계는 우리 이웃이다. 이보다 가까운 별은 100개 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가지 흥미있는 사실은 GJ 667C가 우리 태양 질량의 3분의1 밖에 안되는 M급 왜성으로 그리 밝지는 않지만 지상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으며 다른 두 별 GJ 667A와 B도 훨씬 멀긴 해도 뚜렷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3중성계는 철이나 탄소, 규소 같은 중원소 성분이 매우 적어 처음엔 행성을 거느릴 것으로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새 행성의 발견은 생명체 서식가능 영역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슈퍼지구가 새로 발견됐다는 것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망원경이 놓치기 쉬운 영역의 탐사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플러 망원경의 추적 대상은 수천 광년 거리에 있는 천체들로 탐사선을 보낼 가능성이 없지만 "가까운 천체라면 언젠가는 로봇 탐사선을 보낼 수도 있고 몇백년 안에 엽서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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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생명체 살 수 있는 `슈퍼지구' 확인

 

(서울=연합뉴스)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우주 영역에서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슈퍼지구' 행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5일 미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NASA 과학자들이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발견한 케플러-22b는 지금까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이른바 `골디락' 영역에서 발견된 가장 작은 행성으로 지름이 지구의 2.4배 정도이고 온도는 약 22℃이다. `골디락' 영역이란 중심별과의 거리가 적당해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대를 가리킨다.

지구에서 약 600광년 거리에 있는 이 행성은 지난 2009년 처음 발견됐으며 NASA연구진은 이 행성이 중심별을 지나가는 것을 세 차례 관찰함으로써 그 존재를 확인했다.

학자들은 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처럼 암석인지, 아니면 가스나 액체인지 알지 못하지만 이 행성의 발견은 슈퍼지구를 찾는데 한 걸음 진전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골디락 영역에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이 존재한다는 조짐은 이전 연구들에서도 발견됐지만 실제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케플러 망원경은 약 15만개의 별을 대상으로 그 앞을 지나가는 행성 때문에 생기는 밝기의 차이를 관찰해 간접적으로 행성의 존재를 유추하고 있다.

케플러-22b는 지구보다 크지만 공전주기가 290일로 지구와 비슷하다. 이 행성의 중심별은 우리 태양보다 약간 작고 온도가 낮지만 같은 G형 항성이다.

NASA의 케플러 연구팀은 지난 2월 54개의 생명체 서식 가능 행성들을 보고했는데 케플러-22b는 이 가운데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케플러 팀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0년 9월 사이 1천94개의 새 행성 후보들을 발견했다고 5일 열린 과학회의에서 보고했다. 지금까지 케플러 팀이 발견한 외부행성의 수는 2천326개이며 이 가운데 207개가 대략 지구와 비슷한 크기이고 680개는 슈퍼 지구 크기이며 1천181개가 해왕성 크기, 203개가 목성 크기이고 55개는 목성보다 크다.

연구진은 "지구만한 행성 후보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목표로 하는 `지구 크기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 발견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youngnim@yna.co.kr 2012/02/03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2/03/0619000000AKR201202030628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