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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이탈리아 전역 호우로 몸살 - 베네치아 또 침수…산마르코대성당도 물바다

 

 

 

 

 

폭우에  베네치아  침수산마르코대성당도 물바다

(종합2)


송고시간 | 2019-11-13


이탈리아 전역 호우로 몸살남부 일부 지역엔 휴교령 내려져


물에 잠긴 베네치아 명소 산마르코 광장


물에 잠긴 베네치아 명소 산마르코 광장

(베네치아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명소 산마르코 광장이 

12(현지시간) 만조기를 맞아 물에 잠겨 있다.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이탈리아 전역에 쏟아진 강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북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도시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일간  레푸블리카와 ANSA 통신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째 강한 비가 내린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12 오전(현지시간) 기준으로 127㎝ 육박하고 있다. 이틀 전인 10 측정된 110㎝에서 2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높아진 수위로 바닷물이 시내 곳곳에 밀려들면서 침수 피해도 현실화했다.


통상 수위가 80㎝ 넘어가면 '바포레토'(수상버스) 등의 대중교통과 산마르코 광장 등의 보행자 통행이 제한을 받고 110㎝ 초과하면 베네치아 섬의 12%가량이 침수된다. 140㎝ 넘어서면 절반 이상인 59% 통상 물에 잠긴다고 한다.


바다를  베네치아에서 조수 수위가 100∼120㎝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며 이에 대응 가능하도록 구조화돼 있다. 하지만 120㎝ 넘어가면 도시 기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치아의 명소인 산마르코성당에 물이 들어찬 모습. [AP=연합뉴스]


베네치아의 명소인 산마르코성당에 물이 들어찬 모습. [AP=연합뉴스]


조수 상승으로 9세기에 세워진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인 산마르코대성당에도 바닷물이 들어차 70㎝가량 침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1200년간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 내부 구조물 손상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산마르코대성당이 침수 피해를  것은 역사상 이번이 6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치아 당국은 당분간 조수 수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매뉴얼에 따라 중앙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당국은 특히 13일께가 고비가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과 같은 강우가 계속된다면 13 오전에는 조수가 145㎝ 이르고 대침수의 전조인 155㎝ 문턱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수 상승으로 물에 잠긴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인근 통행로. [AP=연합뉴스]


조수 상승으로 물에 잠긴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인근 통행로. [AP=연합뉴스]


베네치아는 비가 많이 내리는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 조수가 높아지는 이른바 '아쿠아 알타'(조수 상승) 현상으로 시내가 정기적으로 침수된다.


1966 조수 수위가 194㎝까지 치솟으면서  홍수 피해를 겪었고 1986년과 작년 10월에도 156㎝까지 급상승해 도시의 75%가량이 물에 잠긴  있다.


북부 외에 남부지역도 연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나폴리·마테라  남부 일부 지역은 예상치를 넘어선 강우로 인해 일선 학교의 휴교령이 내려졌고, 가로수와 전봇대가 쓰러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시칠리아섬 주변 일부 도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접근이 통제됐다.


칼라브리아·바실리카타·시칠리아주() 등에는 호우 적색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lucho@yna.co.kr>2019/11/13 03:13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1112172352109?section=international/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