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상승, 생물 다양성 갑작스런 재앙적 붕괴 초래
송고시간2020-04-09 00:01
엄남석 기자
2030년 열대 바다 시작해 2050년엔 열대림·고위도 생물 다양성 붕괴 위험
온실가스를 방치했을 때(RCP 8.5) 생물 다양성 붕괴 위험 정도
[Chris Trisos, Cory Merow and Alex Pigo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인류가 유발한 지구 온난화로 생물 다양성이 갑작스럽게 되돌릴 수 없는 재앙 수준으로 무너질 수 있으며 이미 이런 붕괴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생물 다양성 및 환경연구 센터의 알렉스 피곳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금세기 안의 생태계 붕괴 시기와 위치 등을 예측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네이처와 UCL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선 1850~2005년의 기후 모델 자료와 동식물 3만652종의 생태 구역을 100㎢씩 나눠 현재까지 서식해온 환경을 분석했다. 그런 다음 2100년까지 연간 기후 예측모델을 이용해 각 생태 구역의 생물 종이 적어도 5년 이상 겪었던 기온의 범위를 넘어서는 전례 없는 기온 환경에 처하게 될 시기를 예측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생태 구역에서 상당수 생물 종이 살아가는데 적합한 기온 범위 밖에 놓이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100년까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유례 없는 높은 기온 환경에 당면하게 될 생물 종 중에서 73%는 적합한 서식 기온 한계 밖에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같은 생태 구역 안에서 여러 생물 종이 동시에 전례 없던 기온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생물 다양성이 갑작스럽게 붕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이 그대로 방치돼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4도가량 오르면(RCP 8.5) 적어도 15% 이상 생태 구역에서 생물 종 5종 중 한 종 이상이 적합한 기온 밖에 놓여 생태계 기능에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분석했다.
온실가스를 적극 억제해 기온 상승폭을 2도로 줄였을 때(RCP 2.6) 결과
[Chris Trisos, Cory Merow and Alex Pigo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억제해 기온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줄이면(RCP 2.6) 피해 구역을 2% 이내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 2% 내에는 산호초처럼 생물 다양성이 가장 강력한 생태구역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생물 종이 겪게 될 전례 없는 기온은 2030년 이전에 열대 바다에서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호주 대보초의 대규모 백화현상이 이런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열대림과 고위도 지역에서는 2050년께 이런 위험에 당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피곳 박사는 "기후변화가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위험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생태 구역 내 대부분의 생물 종은 기온이 한계점을 넘기 전까지 한동안은 대처할 수 있지만, 상당수 생물종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환경 조건에 갑자기 당면하게 될 때 이 선을 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끄러운 경사지가 아니라 낭떠러지로, 시기와 장소마다 다르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즉각적이고 대폭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나서야 할 시급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구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은 생물 종과 생태계가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생물 다양성에 제기하는 위험 곡선을 평평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omns@yna.co.kr>2020/04/09 00: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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