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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윈 진화론 도전 받아 ` < BBC >

" 다윈 진화론 도전 받아 " < BBC >

2010/08/24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태초에 경쟁이 아닌 구멍이 있었다?'

생물의 진화는 생물체가 번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생활공간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주장은 한정된 여건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적자가 생존한다는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의 박사과정인 사다 사흐니와 동료들은 생물학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생활공간(living space)의 확보가 진화의 중요 요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4억년간에 걸친 파충류.포유류 등 지상 동물의 화석 분석을 통해 진화의 패턴을 분석하고, 생물의 다양성이 당대의 생활공간 확보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활공간은 먹이와 식생 등 특정 생물체가 번성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충족된 공간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생물체에 혁명적인 변화는 해당 종이 생활여건이 갖춰진 빈 공간으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공룡의 소멸이 포유류에 미친 영향을 이 같은 예로 제시했다.

포유류는 공룡과 6천만년 동안 공존하면서 공룡을 이겨낼 수 없었지만 공룡이 소멸한 후 빈 자리를 장악해 지상을 지배하게 됐다는 방식이다.

이 같은 설명은 경쟁에 의해 살아남은 자가 생존했다는 것이 아니라 '구멍'을 발견한 생명체가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진화론을 믿는 주류 학자들은 이 같은 설명에 흥미를 표명하면서도 해석에 문제가 많다고 반박했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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