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종황제의 비자금은 어디로 갔나 >
2010/08/25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다는 고종황제의 외교 고문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에게는 이루지 못한 소원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한반도의 통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독일 은행에 예치한 비자금을 찾아오라는 고종황제의 소명을 지키지 못한 것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8일 밤 11시10분 고종황제가 나라를 위해 쓰고자 했다던 비자금의 행방을 추적한다.
1909년 10월 고종은 비밀특사였던 헐버트 박사에게 중국 상하이의 독일계 덕화은행에 예치한 내탕금(일종의 비자금) 51만 마르크를 미국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내린다.
51만 마르크는 현재 가치로 250억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고종은 이 돈을 나라를 위해 요긴하게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헐버트 박사가 상하이로 갔을 때는 이미 일본이 전액을 인출해 간 후였다.
여기에는 예치금의 존재를 눈치챈 당시 일제가 조직적으로 관여한 흔적이 있다.
제작진은 내탕금이 왜 독일은행에 맡겨졌고 일제가 어떻게 돈을 빼갔는 지를 당시 사료와 추가로 발견된 자료를 토대로 되짚는다.
헐버트 박사는 세상을 뜨기 1년 전 이승만 대통령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편지에는 "도둑맞은 내탕금을 이자와 함께 꼭 돌려받아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헐버트 박사가 세상을 뜬 2년 후인 1951년 그의 변호사는 헐버트 박사가 갖고 있던 13종류의 내탕금 관련 서류 일체를 한국정부에 보냈다.
제작진은 "지금껏 우리 정부는 내탕금 반환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며 "내탕금을 찾는 것은 우리 황실의 아픔을 돌아보는 길이자 야만적인 일제의 행태를 고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명지대 정상수 교수는 고종의 비자금이 알려진 것보다 많은 100만 마르크라고 적힌 독일 외교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okk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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