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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얘기들 !

+ 일본 도쿄전력 측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통제 불가능" 상태 밝혀 파문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통제 불능"

 

2013/09/13 16:21

 

 

 

오염수가 지상탱크에서 흘러나온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DB)

 

 

아베 발언 또 부정…민주당 "총리 책임문제 있다"

他전력회사 방사선요원 10명 파견…과학상 IAEA 총회에 설명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도쿄전력 측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야마시타 가즈히코(山下和彦) 도쿄전력 연구원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문제에 관해 "지금 상태는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야마시타 연구원이 이날 후쿠시마현 고리야마(郡山)시에서 열린 민주당 '원자력발전소사고에 관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야마시타 연구원은 임원급 연구원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廢爐)를 위한 장기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언급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달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한 발언을 대놓고 부정하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오염수 문제에 관해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The situation is under control)"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12일에도 '외부 바다로 유출된 삼중수소가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혀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내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장담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부인했다.

 

아베 총리가 사실을 호도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으로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아베 총리의 발언 근거가 무엇인지를 따지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오하타 아키히로(大전<白밑에田>章宏) 민주당 간사장은 "총리의 책임문제도 있다"며 "임시국회 소집을 앞당겨 국민에게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이 미국에서 초빙한 폐로 전문가도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오염수·탱크 대책본부의 사외 전문가로 초빙된 레이크 배럿 씨는 12일 후쿠시마 원전을 살펴본 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1979년 3월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소재 스리마일 섬 원전 2호기에서 냉각장치 파열로 노심이 녹아 핵연료가 외부에 유출된 사고다. 배럿씨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소속으로 4년간 복구를 지휘했다.

 

한편, 후쿠시마현 북부의 소마후타바(相馬雙葉)어업협동조합은 12일 회의를 열고 오염수 문제로 중단한 시험조업을 이번 달 하순부터 재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현이 이달 3일 공표한 시험조업해역 조사 결과에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사고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이르면 26일 시험조업에 나서는 방안을 두고 조율 중이며 최종적으로는 오염수 상황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sewonlee@yna.co.kr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9/13/0619000000AKR20130913156800073.HTML

 

 

 

 

日 원전 오염수 방사능 사흘새 23배 폭증

 

 

‘통제불능 난국’… 후쿠시마현 어민들은 이달말 조업재개 강행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지하수가 급속도로 오염되기 시작하면서 토양·해양 오염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원전운영사 도쿄전력은 지난 7월 방사능 오염수 300t이 유출된 저장탱크의 북쪽으로 약 20m 지점 우물에서 11일 지하수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방사능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이 ℓ당 9만7000베크렐(㏃)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인 지난 10일 같은 지점에서 기준치인 6만㏃을 넘는 6만4000㏃이 검출된 데 이어 방사능 물질 농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8일 조사의 4200㏃과 비교하면 사흘 만에 23배로 증가한 수치다. 트리튬 농도의 급상승은 유출된 오염수가 땅 속에서 확산되면서 오염수에 들어있던 트리튬이 지하수로 흘러들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유출, 지하수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 중인 제염(除染) 작업 과정에서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11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연결된 배수구에서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능 물질이 ℓ당 220㏃ 검출됐다고 밝혔다.

 

스트론튬 등이 검출된 지점은 바다에서 약 150m 거리의 배수구 하류로, 제염작업을 통해 배수구에서 제거한 방사능물질이 물과 섞여 바다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후쿠시마현 소마후타바(相馬雙葉) 어업협동조합은 12일 9월 말부터 원전에서 20㎞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시험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후쿠시마현이 발표한 방사능물질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았다는 것이 시험 조업 재개 결정을 내린 이유이다. 당초 소마후타바 어협은 금어기가 끝나는 9월 초부터 조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오염수 유출 사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연기한 상태였다.

 

 

문화일보 2013년 09월 13일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91301070132056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