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 콜럼버스보다 ‘200년’ 앞서 신대륙 발견?
입력: 2014.09.26 11:21
동방견문록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 출신 상인 마르코 폴로(1254~1324)가 같은 이탈리아 출신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보다 약 200년 앞서 먼저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스미소니언 매거진은 마르코 폴로가 콜럼버스보다 200년 빨리 아메리카 대륙을 방문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1300년대 항해지도를 최근 공개했다.
양피지로 만들어진 해당 지도는 오늘날의 베링해협, 알래스카 등 북아메리카와 인근 주요 지역이 표시되어있다. 참고로 이 지도는 14개의 다른 문서와 함께 지난 1930년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마르시앙 로시에 의해 미의회도서관에 기증됐다. 당시 로시는 해당 문서를 이탈리아의 한 부유한 가문으로부터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문서의 내용이다. 문서에는 마르코 폴로가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시리아 상인을 만난 뒤, 베링 해협을 통과했다는 내용과 빙하가 떠다니는 ‘물개들의 땅’에 도착했다는 구절이 있으며 물개 가죽 옷을 입고 땅 속에 집을 지으며 생선만 섭취하는 원주민을 만났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폴로가 오늘 날의 알래스카에서 이뉴잇(Innuit, 에스키모)족과 접촉했다는 점을 암시한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州) 인근까지 폴로가 진출했다는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13세기에 만들어진 항해지도와 해당 기록이 사실이라면, 마르코 폴로는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했던 1492년보다 거의 200년 앞서 북 아메리카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성립된다. 이는 과거 마르코 폴로가 “나는 지금까지 내가 발견한 것의 50%만 말했다”고 언급한 기록과 맞물리며 묘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필라델피아 예술 대학 역사학과 벤저민 올신 교수는 “만일 마르코 폴로가 북미대륙을 방문했다면 해당 정보는 아랍이나 중국 지역에서 얻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이를 사실로 인정하기에는 이르다. 탄소연대측정결과, 해당 지도는 약 14세기경에 제작된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잉크성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해당 지도가 진본이 아닌 복제본일 가능성도 있어 면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나우뉴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926601004
'세상속 얘기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다 위에 띄울 50조원짜리 ‘초대형 종합병원’ 휴양시설 화제 ?? (0) | 2014.09.30 |
---|---|
+ 바티칸의 정화… ‘아동 성학대’ 고위 사제 첫 처벌한다 (0) | 2014.09.29 |
+ 갑자기 굉음과 함께 "일본 온타케산 분화 - 30'여명 심폐정지" 부상자 다수 <일본 경찰> (0) | 2014.09.28 |
+ '교황 암살'시도 가능성 - IS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외 방문기간에... 필리핀 '긴장' (0) | 2014.09.27 |
+ 속옷차림 서비스? 항공사 ‘선정적 홍보’ 논란. 도대체... (0) | 2014.09.26 |
+ 무려 68억…세계서 가장 비싼 ‘황금 람보르기니’ (2) | 2014.09.25 |
+ 무슨일이든 적당히…23세 中청년, 자위 중에 사망 - 주 4회 정자은행용? (0) | 2014.09.25 |
+ 6년 안에 당신과 똑같은 ‘디지털 쌍둥이’ 나온다. 헉 !! (1) | 2014.09.24 |
+ 터미네이터 T-1000 현실화…스스로 복구하는 액체금속 개발 (0) | 2014.09.24 |
+ 이슬람 국가(IS), 게임 이용해 어린이 테러리스트 훈련. 충격! (0) | 2014.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