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속 얘기들 !

+ '교황 암살'시도 가능성 - IS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외 방문기간에... 필리핀 '긴장'

 

?

 

필리핀, 교황 방문기간 암살 시도 가능성에 '긴장'

 

2014/09/27 14:37

 

 

프란치스코 교황(AP=연합뉴스 DB)

 

프란치스코 교황(AP=연합뉴스 DB)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중동의 과격세력 '이슬람국가(IS)'가 교황을 암살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내년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둔 필리핀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의 이슬람 테러단체가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일부가 시리아에 잠입, IS 조직원으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일간지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가톨릭 교회의 일부 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변 안전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당국에 대응조치를 주문했다.

 

남부 바실란의 마틴 후무아드 주교는 정부가 IS의 교황 암살 위협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교황의 방문 기간에 그의 신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내년 1월15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필리핀 방문 기간에 중부지역을 찾아 태풍 피해지역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교황이 방문하는 중부 비사야제도에서는 지난해 11월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상륙해 약 8천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남부 바실란의 마틴 후무아드 주교는 특히 최근 남부 민다나오 지역의 IS 지지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사진이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하는 것은 "극히 놀랄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쿠바오 지역의 아네스티 온티옹코 주교 역시 정부가 교황의 안전을 위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기간에 어떠한 사고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보안당국에 교황 신변 보호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하비드 알 사드르 주 바티칸 이라크 대사는 IS가 교황의 해외 방문 기간에 그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경고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알 사드르 대사는 당시 IS가 교황을 암살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에 대한 위협은 믿을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1995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현지를 방문할 당시에도 일부세력이 암살 음모를 꾸미다 사전에 적발돼 1명이 체포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kky@yna.co.kr 2014/09/27 14:37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9/27/0601060000AKR201409270378000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