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북극 기온이 영상 2℃…과학자들 '경악'
송고시간 | 2018/02/27 17:00
평년보다 20~30℃ 오르며 바다얼음 녹아…이상고온 현상 잦아져
빙하에서 쉬는 북극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북극이 한해 중 가장 추운 시기인데도 영상 기온을 기록해 과학자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달 20일까지 북극은 해가 뜨는 않는 가장 추운 시기다. 그러나 거대한 폭풍이 그린란드해에 강한 온기를 전달하면서 온도가 영상을 웃돌고 있다.
미국의 기상예보시스템(GFS)에 따르면 북극의 온도는 섭씨 2도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평소보다 30도 가량 높은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기상학자 잭 라베는 온기가 북극 중심부를 관통하며 위도 80도에 해당하는 전체 지역의 평균 온도가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또한 평균보다 20도 높은 수준이다.
그는 덴마크 기상연구소가 1958년 이래 집계한 기상 자료를 토대로 "따뜻한 공기 유입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퍼졌다는데 놀랐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온기 확산 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빈번하게 나타나는 데 있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1980년 이래 이런 이상 고온은 좀 더 자주, 강하게 일어나며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그레이엄은 "1980~2010년 사이 이런 일은 단 4년만 있었는데 최근 5년 동안에만 벌써 4년이나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이런 온난화 현상으로 북극의 해빙(海氷)이 녹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북극의 해빙 범위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는 "해빙이 녹아 얇아지면서 겨울 태풍에 더욱 취약해졌다"며 "이렇게 얇아진 얼음은 더 빨리 움직이고 더 작게 부서지는데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음을 더 밀어내면서 부동해가 노출되고 이는 바다의 열을 다시 대기로 전달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EPA=연합뉴스]
다른 과학자들도 과거 매우 두꺼운 빙하로 뒤덮였던 그린란드 북부 지역에서 부동해가 발견되는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콜로라도대에서 대륙 빙하를 연구하는 마이크 맥페린은 "북극의 따뜻한 기온보다 이게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따뜻한 바닷물이 기온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에서 남쪽으로 643㎞ 떨어진 그린란드에 있는 모리스 재섭 곶에서 관측한 결과 올해 들어 기온이 영상을 기록한 시간은 61시간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전의 최장 기록은 2011년 4월의 16시간이었다.
이런 이상 기온이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나 과학자들은 현재의 북극 기온과 빙하 상태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 항공우주국 소속 기상학자인 알렉 페티는 "우리가 과장해 표현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겨울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lucid@yna.co.kr 2018/02/27 1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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