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허블’이 잡은 놀라운 태고의 은하들
입력 : 2018.09.15 10:46
▲ 허블 망원경이 잡은 아벨 370 은하단의 새로운 이미지. 곳곳에 보이는 호들은 중력 렌즈 현상으로
포착된 배경의 먼 초기 은하들 모습이다.(촐처: NASA, ESA/Hubble, HST Frontier Fields)
-버팔로(BUFFALO) 프로젝트로 초기 은하 형성을 밝힌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계를 잡은 놀라운 이미지가 13일(현지시간)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소개되었다. 이 사진은 우주의 초창기에 생긴 태초의 은하계 모습을 근접 촬영한 것이다.
허블 망원경의 버팔로(BUFFALO:Beyond Ultra-Deep Frontier Fields And Legacy Observations)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미션의 일환으로 찍은 이 사진은 지구로부터 50억 광년 떨어진 아벨(Abell) 370이라는 거대한 은하단의 모습을 잡은 것이다. 이 은하단은 은하단 너머 멀리 떨어진 물체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일종의 우주 돋보기 역할을 하고 있다.
허블 망원경은 아벨 370과 같은 거대한 은하단의 중력이 배경의 멀리 떨어진 물체로부터 빛을 굴절하고 상을 확대하기 때문에 아주 희미한 물체의 이미지를 잡아낼 수 있다. 이것은 한 세기 전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현상으로, 중력이 큰 천체가 시공을 왜곡하여 빛을 휘게 하는 중력 렌즈 효과이다. 중력이 클수록 이 현상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아벨 370은 거대한 두 타원은하가 지배하고, 희미한 호가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보이는 인상적인 용모양 호와 산란된 푸른 호들은 아벨 370 은하단보다 약 두 배 더 먼 곳에 있는 은하들로, 아벨 은하단 같은 거대 질량체가 없다면 결코 보이지 않을 천체들이 중력 렌즈 현상으로 확대되어 이같이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아벨 은하단의 거대한 질량은 보이지 않은 암흑물질에 의해 지배된다. 만약 이러한 암흑물질이 없다면 은하단에 속한 은하들이 다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이미지의 오른쪽 아래 보이는 날카로운 푸른 별빛은 우리은하의 별이며, 그 별보다 훨씬 더 멀리 있는 아벨 370은 고래자리 에 있다.
버팔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허블 망원경은 6개의 거대 은하단과 그 주변을 관측할 계획이다. 새로운 관측 데이터는 천문학자들이 초기 은하계의 진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블 망원경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프론티어 필드 프로그램에서 중력 렌즈 효과가 강한 6개의 주목할 만한 은하계를 관측한 바 있는데, 버팔로 프로젝트는 이 프로그램을 계승한 것으로, 전 미션보다 10배 더 효율적으로 우주에서 가장 거대하고 오랜 은하들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빅뱅 이후 처음 8억 년 동안 형성된 암흑물질과 은하 사이의 관계가 어떠한가를 조사할 계획이다.
버팔로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허블 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해 2021년에 발사될 예정인 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같은 향후 미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915601001§ion=&type=daily&page=
고대 화성에 큰 바다 존재…물 순환도 지구와 비슷
송고시간 | 2018/09/15 09:17
'히파니스 계곡' 하구에 강-바다 만날 때 생기는 삼각주 존재
화성 히파니스 계곡
[출처: NASA/JPL-Caltech]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고대 화성에 물이 흘렀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물이 있었다는 것을 넘어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고 물의 순환도 지구와 비슷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런던자연사박물관의 행성 과학자 조엘 데이비스 박사는 고대 하천으로 추정되는 '히파니스 계곡(Hypanis Valles)' 하구 유역의 침전물 형태를 분석한 결과, 상당한 양의 물이 거대한 물을 만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저널 '지구·행성과학 회보(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 최신호에 밝혔다.
히파니스 계곡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탐사로버 '엑소마즈(ExoMars) 2020'의 착륙 후보지로 삼은 곳이다.
데이비스 박사는 이곳이 지구에서 강물이 바다와 만날 때 유속이 느려지면서 침전물이 쌓여 삼각주가 형성된 것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각주 형태의 지형은 남쪽의 고지대와 북쪽의 저지대로 갈리는 곳에 형성돼 있다.
데이비스 박사는 논문에서 "고대 화성에 대양이 있었다면 강과 호수, 바다가 상호 작용을 하며 지구와 같은 물의 순환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구와 같은 물의 순환은 약 37억년 전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다가 그 이후에 무너지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단 중앙이 히파니스 계곡
[출처:영국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화성 기후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수위가 500m 가까이 낮아졌으며 이 과정에서 히파니스 삼각주도 바다 쪽으로 더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우리 연구가 대양의 존재에 관한 확고한 증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지질학적 특성은 다른 것으로는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화성 분화구에서 강물이 호수로 흘러들며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삼각주 형태의 지형을 발견했지만 이번처럼 거대한 구조는 아니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omns@yna.co.kr 2018/09/15 09:17 송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9/15/0200000000AKR201809150179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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