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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힐러리·CNN에 동시다발적 '폭발물' 소포 8건 발견…美 발칵…중간선거 파장 촉각

 

 

 

트럼프, '폭발물 소포'도 언론 탓··· "가짜뉴스가 사회 분노 초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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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힐러리·CNN에 동시다발적 '폭발물' 소포…

美정가 파장 (종합)


송고시간 | 2018/10/25 11:58




민주당 의원 2명에 배달 포함 8건 드러나…'反트럼프' 진영 노린듯
민주 '잠룡' 바이든에도 수상한 소포…임박한 중간선거 영향 주목
동일 용의자로부터 발송 가능성…백악관 성명 "폭력적 공격 규탄"


CNN 뉴욕지국에 배달된 폭발물 소포
[로이터=연합뉴스]


CNN 뉴욕지국에 배달된 폭발물 소포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강영두 이귀원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최소 2명의 민주당 측 인사들에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으로 나타나 이틀 전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에게 배달된 것까지 포함해 총 8건의 폭발물 소포가 드러났다.


여기에 미 연방 수사관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앞으로 보내진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소포를 추적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FBI 관리를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수사당국의 사전 차단 등으로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중간선거가 임박한 때에 '반 트럼프' 진영의 주요 인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도 높은 비판을 해온 언론을 향한 테러 협박 시도라는 점에서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오바마·힐러리·CNN 등 동시다발 '폭발물' 소포 6건 발견


오바마·힐러리·CNN 등 동시다발 '폭발물' 소포 6건 발견

(워싱턴DC AFP/Getty =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는 등 총 6건의 폭발물 소포가 드러났다. 사진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오바마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미 비밀경호국(SS)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 bulls@yna.co.kr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미 비밀경호국(SS)은 24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자택에 배달될 수 있는 잠재적 폭발물을 각각 탐지해 차단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성명에서 "해당 소포들은 일상적인 우편물 검사 절차에서 폭발성 장치로 즉시 확인돼 적절하게 처리됐다"며 "경호대상자들은 소포를 받지 못했고 받을 위험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자택이 있고, 힐러리 전 장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뉴욕시 교외에서 거주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자택이 수신처인 소포는 이날 오전에, 클린턴 전 장관 자택으로 보내려 한 소포는 전날 저녁에 각각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민주당 중간선거 지원을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 중이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날 자택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이 소포들은 지난 22일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 배달된 폭발물과 유사한 파이프 형태의 폭발물(pipe bomb)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문제의 소포들은 비슷한 서류봉투에 성조기 모양을 비롯한 여러개의 우표가 붙어있고, 안에는 검정색 테이프로 감싼 파이프 형태의 폭발물이 들어있었다.



FBI가 공개한 문제의 수상한 소포[FBI 트위터]


오바마·힐러리·CNN, 뉴욕주지사 등 겨냥 동시다발 '폭발물' 소포


오바마·힐러리·CNN, 뉴욕주지사 등 겨냥 동시다발 '폭발물' 소포

(코랄가블레스<미 플로리다주> AP/마이애미 헤럴드=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는 등 총 6건의 폭발물 소포가 드러났다. 사진은 전날 뉴욕주 차파콰 자택을 수신처로 한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됐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4일 플로리다주 코랄 가블레스에서 중간선거 지원 연설에 나선 모습. bulls@yna.co.kr


수사 당국은 동일범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뉴욕 경찰의 반테러 책임자인 존 밀러는 모든 폭발물이 한 명 또는 복수의 동일한 용의자로부터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관리들을 인용, 폭발물의 스타일이 매우 유사하지만 정교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맨해튼 콜럼버스서클에 있는 타임워너 빌딩의 지하 'CNN 우편물 보관소'에서 이날 오전 발견된 폭발물은 "조잡하지만, 작동(폭발) 가능한 것이었다"고 한 소식통은 AP통신에 전했다.


이 빌딩에는 CNN 뉴욕지국이 입주해 있다. 우편물에는 CNN에 자주 출연해온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수신자로, 민주당 소속 와서먼 슐츠(플로리다·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연방 하원의원의 플로리다 주소가 반송 주소지로 각각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힐러리·CNN 등 겨냥 동시다발 '폭발물' 소포(뉴욕 AFP/Getty=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오바마·힐러리·CNN 등 겨냥 동시다발 '폭발물' 소포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는 등 총 6건의 폭발물 소포가 드러났다. 사진은 이날 뉴욕 타임워너 빌딩 모습.


브레넌 전 국장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CIA 국장을 지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브레넌 전 국장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한 바 있다. CNN 지국에는 또 백색 분말 가루도 별도로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뉴욕지국 직원들을 건물 외부로 대피시켰다. 제프 저커 CNN 사장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지국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CNN 지국에 배달된 소포의 반송지 주소로 적시된 슐츠 의원의 플로리다 사무실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소포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 전 장관이 수신자로, 소포 반송지로 슐츠 의원의 주소지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로 꼽히는 민주당의 흑인 정치인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에게 보내는 의심스러운 소포가 미 의회 우편물 관련 시설에서 사전에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또 워터스 의원 앞으로 보내진 수상한 소포 2건이 추가로 발견돼 차단했다고 밝혔다.


워터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적이 있으며 이민자 이슈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뒤 살해 위협을 받아 지난 6월 공개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사무실에도 의심스러운 소포가 배달됐으나 폭발물이 있지는 않았다고 쿠오모 지사측은 밝혔다.


이번 수사에는 FBI와 비밀경호국, 뉴욕경찰,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폭발물은 FBI가 수거해 분석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다른 공인들에 대한 폭력적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이를 저지른 사람은 법의 최대한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힐러리·CNN 등 목표 동시다발 '폭발물' 소포 6건


오바마·힐러리·CNN 등 목표 동시다발 '폭발물' 소포 6건

(뉴욕 EPA=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는 등 총 6건의 폭발물 소포가 드러났다. 사진은 이날 뉴욕 CNN 지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하는 빌 드블라지오(가운데) 뉴욕 시장과 앤드루 쿠오모(오른쪽) 뉴욕 주지사, 제임스 오닐(왼쪽) 뉴욕 경찰국장. bulls@yna.co.kr


CNN 뉴욕지국 앞에 출동한 경찰
[EPA=연합뉴스]


CNN 뉴욕지국 앞에 출동한 경찰 [EPA=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0279@yna.co.kr 2018/10/25 11: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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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잠룡' 조 바이든에게도 수상한 소포··· "FBI 조사 중"


생방송 앵커들 '혼비백산'··· 폭발물 소포 날아든 CNN '대혼돈'


트럼프, '폭발물소포' 파문에 또 언론 탓··· "가짜공격 중단 책임"


위스콘신 유세중인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反트럼프 진영 조준 폭발물 소포에 美 발칵…

중간선거 파장 촉각


송고시간 | 2018/10/25 07:49


강력규탄·진상규명 촉구 한목소리…선거 변수되나 여야 엇갈린 셈법

민주, 분열-통합 구도 부각…트럼프 '테러' 표현 자제속 공화당 적극 대응





오바마·힐러리 클린턴·CNN방송 뉴욕지국 등 폭발물 의심 소포 적발 (PG)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11·6 중간선거 'D-13일'인 24일(현지시간) 반(反) 트럼프 진영의 최고위 유력 인사들 및 언론 등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폭발물 소포' 배달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워싱턴 정가 안팎이 벌집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특히 이번 사건은 반 트럼프 진영을 표적 삼은 테러 협박 시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회 권력의 탈환과 수성을 놓고 사활을 건 대결을 벌이는 중간선거 국면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 때문에 미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이번 사건을 규탄,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서로 미묘하게 엇갈린 셈법 속에 수사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여론의 향배 등 그 여파에 촉각을 세웠다.


이번 사건이 민주당 지지층의 '공분'을 초래, 반 트럼프 세력 결집으로 이어지며 자칫 여권에 '악재'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화당도 그 가능성을 경계하며 선제 대응을 시도했다.


중간선거로 가는 길목에서 미국 사회 분열상의 민낯을 보여준 이번 사건을 놓고 여야 모두 '통합'을 외쳤지만, 이 역시 속내는 갈렸다.


민주당은 은근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분열의 원인으로 지목, 분열 대 통합의 프레임을 선거 국면에서 활용하려는 셈법이 엿보였고, 공화당은 이러한 구도를 차단하기 위해 부심했다.


특히 반대파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공격'이 이번 사건을 부추긴 측면이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라는 표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공화당 인사들이 나서서 '테러'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결국 누구의 소행인지 그리고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등 사건의 진상이 충격파의 크기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건의 타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지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전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 반 트럼프 성향의 CNN방송 등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단골 표적'으로 삼아온 반대진영의 유력 인사와 대표 언론이다.


흑인 여성 정치인인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트럼프 저격수'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틀 전에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이자 민주당 기부자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도 비슷한 폭발물이 배달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 들어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진 가운데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건은 여야 간 정치적 주도권 다툼 과정에서 새로운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공화당 등 여권도 "정치적 폭력", "용납할 수 없는 비열한 폭력적 공격 행위" 등 이번 사건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다짐했다.


자칫 '미온적 대응'으로 비칠 경우 2주도 채 남지 않은 중간선거 국면에서 돌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자회견 중 폭발물 소포 관련 말하는 트럼프


기자회견 중 폭발물 소포 관련 말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이 비겁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 어떤 종류의 정치적인 폭력 행위나 위협도 미국 내에서 발붙일 곳이 없다는, 매우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사건 수사에 온 힘을 쏟고 있으며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가 단결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반대파들을 향한 전투적인 어조와 레토릭(수사)에서 급선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내국인'에 의한 '테러'라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이 행사에 함께 참석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비겁한 공격에 대한 관용은 없다"고 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책임 있는 사람들은 법의 심판대 위에 올려질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트위터에 "이러한 소포의 직접적 희생양이 돼온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정당이나 어떤 이념을 지지하는 누가 됐든 간에 이런 짓을 한 사람을 규탄한다. 오랫동안 감옥에 보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도 "어떤 이유도 성립할 수 없다. 미국은 이보다 나은 나라이다"라며 규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공화당 인사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 사태를 '테러'로 규정했다.


WP는 "공화당 인사들도 앞다퉈 이번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테러'라고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가운데 다른 공화당 인사들이 발 빠르게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오늘의 (외국 세력이 아닌 국내 세력에 의한) '국내 테러리즘' 기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미국 의회의 연례 자선 야구대회 훈련 도중 괴한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던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도 트윗에서 "범죄를 넘어선 순전한 테러의 행위들"이라며 "이 사악한 테러 행위들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민주당원이든 공화당원이든 무소속이든 누가 됐든 간에 미국민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번 사건을 저지른 테러리스트는 우리가 비록 정치적 갈등을 겪더라도 우리 가운데 누구 하나를 죽인다면 우리 모두의 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오린 해치(유타) 상원의원은 반 트럼프 진영 인사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언사'가 이번 사건을 조장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했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방팔방에서 공격받는 힘든 상황에 부닥친 만큼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엄호사격'에 나섰다.


反트럼프 진영 조준 폭발물 소포에 美 발칵


反트럼프 진영 조준 폭발물 소포에 美 발칵


(뉴욕 AP=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24일(현지시간)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는 등 총 6건의 폭발물 소포가 드러났다. 사진은 의심스러운 소포가 배달된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뉴욕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밖에 경찰이 탐지견과 함께 순찰에 나선 모습. bulls@yna.co.kr


직접적 타깃이 됐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한 후보자 모금 행사에서 "참으로 우려가 되는 시절이다.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깊은 분열의 시대이다. 미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걱정된다. 우리는 이 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는 후보자들을 뽑아야 한다"며 통합 대 분열의 구도를 부각, 민주당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최근 '원주민 혈통' DNA 공개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장외 충돌'을 빚은 민주당 잠룡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사적인 시민과 공적인 관료, 언론 기관에 대한 폭력은 우리의 민주주의에서 발붙일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는 거친 폭력 행위를 통해 이 나라의 자유 언론과 지도자들을 약화하려는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도 "민주당과 CNN을 겨냥한 테러의 날"이라고 규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anksong@yna.co.kr 2018/10/25 07: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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