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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 얘기들 !

+ '기후변화로 이미 건강에 비상…곧 매년 25만명 추가 사망' - '랜싯 카운트다운' 보고서

 

 

 

"기후변화로 이미 건강에 비상…곧 매년 25만명 추가 사망"


송고시간 | 2018-11-29 16:34


'랜싯 카운트다운' 보고서…전염병에 더 노출되고 노동손실도 커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유럽의 치명적인 무더위에서부터 열대지방의 뎅기열 확산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일부 지역 사람들의 건강은 이미 비상상황이라고 경고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덩달아 2030년부터는 매년 25만명의 추가 사망자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베트남 메콩 델타 지역의 가뭄 현장[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 메콩 델타 지역의 가뭄 현장[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은 2018년 판 "건강과 기후변화에 대한 랜싯 카운트다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B)을 포함해 27개 대학 및 기관의 전문가 150명이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을 무더위에 노출해 심장 및 신장 질환, 열 스트레스(heat stress), 다른 치명적인 열 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는 도시의 노령층과 만성적인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크게 위협하면서,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보다는 유럽과 지동해 동부 인구 밀집지의 도시 고령층을 더욱 취약하게 하고 있다.


보고서는 "급격한 기후변화는 인간의 삶의 모든 면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준다"며 취약한 사람을 기상이변에 노출하고, 전염병의 패턴을 바꿔놓으며, 식량 안보와 안전한 식수, 깨끗한 공기에 해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 발행을 총괄한 닉 워트는 "이들은 2050년에 나타날 것이 아니라 오늘날 이미 목격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WHO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면서 특히 영양실조와 설사, 말라리아, 열 스트레스 때문에 오는 2030년부터 2050년까지 매년 25만명을 추가로 죽게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약 1억5천700만명의 취약층이 장기간의 혹서에 노출됐으며, 노동시간 손실만도 약 1천530억 시간에 달했다.


특히 기온과 강수량의 조그만 변화로도 물과 모기를 통한 콜레라와 말라리아, 뎅기열과 같은 전염병의 전파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의 뎅기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1950년대의 기준치보다 10%나 높아 사상 최고치에 달했으며, 주변 바다 온도가 급속히 오른 발트해 국가들과 같은 지역의 콜레라 위험 역시 커졌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영국 자선재단 '웰컴 트러스트'의 기후 및 보건 전문가 하워드 프룸킨은 "기후변화는 극한의 더위로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데, 산불과 농작물 피해, 전염병을 유발하고 전 세계인들에게도 대가를 치르게 한다"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ool21@yna.co.kr 2018/11/29 16:34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81129149400009?section=news



"유독 빠른 북극 온난화는 북극해 상공 온실가스 탓"(종합)


송고시간 | 2018-11-29 19:24


IBS·UNIST 공동연구 결과…"열대·중위도 온도상승 영향 최근 모델 반증"


 

관측에서 나타난 북극 증폭


관측에서 나타난 북극 증폭

지난 67년 동안 연평균 지표기온의 상승추세를 나타낸 그림. 붉은 색일수록 온난화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의미로 시베리아, 북 캐나다, 알래스카 등 북극해 지역에서 온난화가 강하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기초과학연구원 제공]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올해 2월 북극 일부 지역 온도가 평년보다 무려 30도 이상 높았고 이런 이상고온 현상은 61시간이나 지속했다.


이렇게 북극 지역이 유독 급속하게 뜨거워진 '북극 증폭' 현상의 원인이 북극 자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테 스터커(Malte F. Stuecker)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은 29일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를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진과 함께 '북극 증폭이 북극해 지역 온실가스 때문'이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북극 증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눈과 빙하의 표면 반사율 감소, 열대 및 중위도 지역의 온난화, 해류 변화 등이 꼽혀왔다.


연구진은 이들 요인을 적용해 1951년부터 2017년까지의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북극 내부 요인만으로도 실제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연구팀은 지역적인 요인이 북극 증폭의 주요 원인임을 규명했다. 북극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은 해빙을 녹여 표면의 빛 반사율을 낮춘다.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된다. 또 극지방은 지표면의 대기와 상층부 대기의 교환이 적어 냉각률이 떨어져 한번 상승한 온도가 잘 식지 않게 된다.[기초과학연구원 제공]


북극해 지역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대기 중 열을 잡아둬 햇빛을 반사하던 눈과 빙하를 녹여 결국 햇빛이 그대로 땅과 바다에 내리쫴 온난화를 가속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위적 온실가스 증가는 전 지구적 온난화를 유발하나, 북극 특성상 더 큰 기온상승이 나타난다.


더욱이 극지방은 지표면 대기와 상층부 대기 사이에 열에너지 교환이 적어 냉각 효율이 떨어진다.


반면 온실가스가 열대와 중위도 지역 온도를 상승시키고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따뜻한 해수를 북극해까지 운반하면서 북극 근처의 해빙을 녹인다는 '원거리 메커니즘'은 제한적 역할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 이산화탄소 강제력 적용 시뮬레이션 결과


각 지역별 이산화탄소 강제력 적용 시뮬레이션 결과

열대지역 강제력에 대한 앙상블 평균 온도 반응(a), 아열대 및 중위도 지역 강제력(b), 극지역 강제력(c), 전지구 강제력(d), 지역 강제력에 대한 반응들의 합(e). 회색 음영의 그림 (d)와 (e)는 전지구 강제력 반응과 지역 강제력에 대한 반응을 합한 결과가 유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해당 그림은 극지역 강제력의 반응에 있어서 열대 지역에 비해 극지역 지표 온난화 증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에서 X축은 위도, Y축은 고도를 나타낸다.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말테 스터커 연구위원은 "연구를 통해 최근 떠오른 원거리 메커니즘을 반증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현장 실험과 장기간에 걸친 인공위성 관측 결과를 토대로 북극뿐 아니라 범지구적 온난화 요인을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소개됐다.


 

북극온난화 (CG)


북극온난화 (CG)[연합뉴스TV 제공]



<저작권자(c) 연합뉴스>  cobra@yna.co.kr 2018/11/29 19:24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81128133951063?sectio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