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일 국채금리 급락…글로벌 경기둔화 공포 확산
송고시간 | 2019-03-28 10:30
미 국채 10년물 금리 15개월래 최저…독일·일본 국채금리 마이너스
부진한 경제지표가 경기둔화 우려 키워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가 급락(국채 가격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374%로 전날 2.418%보다 0.044%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17년 12월 이후 약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 22일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장단기 금리의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낮아지는 것이며, 금융시장에선 통상 이를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모니터 주시하는 NYSE 트레이더 (뉴욕 AFP=연합뉴스)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0.078%로 하락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의 영역에 진입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0.8%까지 떨어져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런 국채금리 하락세는 최근 들어 세계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 주택착공 건수는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고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신뢰지수도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럽의 경제 강국인 독일에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르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그동안의 긴축정책을 중단하고 경기 부양으로 정책 기조를 급선회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등 두 가지 긴축정책을 사실상 접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 금리를 '제로(0)'로 동결했을 뿐 아니라 유동성 확대공급을 위해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하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지명한 스티븐 무어 연준 이사 후보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연준이 즉각 정책 기조를 바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chic@yna.co.kr > 2019/03/28 10:30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190328051100009
경기악화 공포 지속…아시아 증시 '휘청휘청'
송고시간 | 2019-03-28 10:45
투자자 우려 반영된 선진국 국채금리와 동반 하락
떨어지는 일본 주가. (도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글로벌 경기후퇴의 우려가 지속하면서 28일 아시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선진국 국채 수익률에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태도가 반영되자 주가가 덩달아 흔들렸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이날 10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7%(378.37) 떨어진 21,000.36에 형성됐다.
토픽스도 같은 시간 1,579.90으로 1.84%(29.59) 내렸다.
일본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엔화의 강세도 성장동력인 수출에 악재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12.92) 떨어진 3,009.80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전종합지수도 같은 시간 0.31%(5.21) 떨어진 1,649.48로 형성됐다.
한국 코스피는 1.04%(22.33) 하락한 2,123.29, 코스닥은 0.66%(4.79) 떨어진 723.66이었다.
아시아 주가의 이날 동반 하락세는 경기후퇴(리세션)에 대한 우려, 이른바 'R의 공포'가 채권시장에 거듭 반영된 뒤 나타난 것이다.
이날 미국 국채의 10년물 금리는 2.374%로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불황이 전조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더욱 심화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를 비관하는 듯한 이 같은 발표에 따라 10년 만기 독일 국채의 금리도 -0.078%로 떨어졌다.
선진국 국채금리의 하락은 경기 우려에 따라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린 데 따른 결과로 관측된다.
글로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에서도 경제지표 악화가 경기 우려를 자극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2월 공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해 2011년 공업이익 집계 방식이 바뀐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32.14) 하락한 25,62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6%(13.09) 내린 2,805.37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48.15) 하락한 7,643.38에 장을 끝냈다.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미국 국채금리의 등락에 맞춰 요동을 쳤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jangje@yna.co.kr> 2019/03/28 10: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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