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날 저장고’ 수몰 되나…“스발바르제도,
기온 상승 심각”
입력 : 2019.03.30
▲ 국제종자저장고의 외부 모습.(사진=노르웨이 정부 홈페이지)
흔히 ‘최후의 날 저장소’(Doomsday Vault)로 불리는 국제종자저장고가 있는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더워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환경부 의뢰로 스발바르대학센터(UNIS)가 조사해 최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스발바르제도는 지구온난화의 가속으로 오는 2100년 안에 평균기온이 10℃까지 상승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은 각국이 탄소 배출량을 제대로 줄이지 못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미 스발바르제도 곳곳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관계한 문제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 국제종자저장고의 내부 모습(사진=헤리티지 퓨처스)
특히 국제종자저장고가 있는 스피츠베르겐섬에서는 기온 상승으로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2017년에는 3개의 지하 저장고 중 한 곳의 입구 터널이 침수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인류에게 대재앙이 닥쳐도 후손들이 살 수 있도록 약 450만 종의 씨앗을 저장한 이곳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아 롱위에아르뷔엔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이 갈라졌다.(사진=마크 사바티니)
또 스발바르제도의 중심도시인 롱위에아르뷔엔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전례 없는 속도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연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45~65% 증가할 수도 있다. 이런 변화는 겨울 기간을 줄여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을 가속해 지반 침식을 늘릴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산사태와 눈사태의 발생 빈도가 늘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한다.
북극도 이미 다른 지역들보다 빠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있지만, 스발바르제도의 상황은 온난화 현상을 집중시켜 더욱 극단적으로 변하게 만들고 있다.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스발바르제도와 주변 바다는 같은 위도상 평균보다 훨씬 더 온화하고 습하며 구름이 많다”고 지적했다.
만일 탄소배출량을 중간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발바르제도의 기온은 7℃까지 상승하며 강수량 역시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스발바르제도와 그 주민들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종자저장고를 지키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330601002§ion=&type=daily&page=
영하에 익숙한 알래스카 주민, 온난화로 '혹서' 경험
송고시간 | 2019-03-30 11:55
개 썰매 대회 대부분 취소…생태계·경제·교통 등에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영하의 기온에 익숙한 미국 알래스카 주민들이 큰 폭으로 기온 상승으로 일종의 '혹서'를 경험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측으로 확인된 '북극 증폭'
(대전=연합뉴스) 지난 67년 동안 연평균 지표기온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그림. 붉은색일수록 온난화가 강하다는 뜻이다. 시베리아, 캐나다, 알래스카 등 북극해 지역에서 온난화가 특히 강했다고 IBS 연구진은 29일 설명했다. 2018.11.29
[IBS 제공]
'기후 평가·정책 알래스카 센터'(ACCAP)의 기후 전문가인 릭 토먼은 AFP에 "2월과 3월 모두 유난히 따뜻했다"며 "많은 곳이 기록상 가장 따뜻한 3월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먼은 웨인라이트, 뉘크서트, 카크토빅, 배로를 포함해 알래스카주 북부에 속하는 도시와 타운에서 온난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말에 기온이 평균을 넘는 화씨 25~40도(섭씨 14~22도) 치솟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토먼은 "배로에선 이번 달 들어 어제까지 닷새나 하루 최고 기온 기록이 나왔다. 이는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토먼은 "이는 매우 따뜻했던 2월에 뒤이어 나타난 것이다. 일부 지역에선 2월 최고 기온이 나타났다"며 "우리는 지금 3월에 4월 또는 5월 기온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배로의 경우 지난 28일 최고 기온이 화씨 30도(섭씨 -1도)까지 올랐는데, 이곳의 평균 최고 기온은 화씨 -3도(섭씨 -19.4)다.
알래스카 기후학자인 브라이언 브렛스나이더는 트윗을 통해 "알래스카 데드호스가 3월의 경우 평균보다 화씨 23도(섭씨 12.7)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먼은 알래스카 서부 지역에서 최고의 기온 상승이 나타나는 것과 더불어 4월까지 따뜻한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토먼은 바다 얼음 감소 및 북극해 온난화 등으로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알래스카의 인상적인 온난화는 지역 사회와 야생 생물, 경제에 큰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올해 대부분의 개 썰매 대회가 취소돼야 했고 유명 아이디타로드 경주 대회는 일부 레이스 구간의 바다얼음이 녹으면서 노선이 바뀌었다.
바다 열음이 사라지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너무 얇아져 어부들의 게잡이도 영향을 받고 있다.
토먼은 일부 물개는 딱딱한 얼음 위에서 새끼를 낳기 때문에 향후 몇 달간 온난화로 물개 개체 수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알래스카 지역 코디네이터인 에이미 홀먼은 도로를 통해 접근할 수 없는 곳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알래스카에서는 온난화가 교통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그는 "겨울에는 얼어붙은 강들이 마을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 통로였다. 커스코큄 강은 주요한 사례"라며 "따뜻한 기온은 트럭과 승용차 이동이 더는 안전하지 못할 정도까지 얼음을 녹였다"고 말했다.
토먼은 지구 온난화가 북극해와 연결되는 베링해의 빙하 높이를 1850년 이후 최저치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우려는 변화의 속도"라며 "알래스카 인들은 회복력이 있고 우리의 토착 문화는 1만년 동안 여기에 존재해 왔으나 변화가 이런 정도로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ksy@yna.co.kr> 2019/03/30 11: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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