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얼음층 40%에서 용융 현상…
하루 얼음 손실만 20억t’
송고시간 | 2019-06-16
미 연구원 "이례적이나 선례는 있어"…더 많은 얼음층 녹을 듯
그린란드
[NASA/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그린란드 얼음층(氷床)의 40% 이상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얼음이 녹는 용융(熔融)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얼음 손실량이 20억t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통상 그린란드에서는 6월부터 8월까지 얼음층이 녹기는 하지만, 대부분 7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6월 중순에 이처럼 많은 양이 녹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토머스 모트 미국 조지아대 연구원은 그린란드를 덮고 있는 흰 눈과 얼음이 햇빛을 반사해 흡수되는 열기를 줄이고 얼음층을 차갑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용융으로 흡수되는 열기가 많아지면서 더 많은 얼음층이 녹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트 연구원은 다만 "(얼음층 용융의 급증은) 분명 이례적이지만 선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2012년 6월에도 기록적인 얼음층 용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GSDG)의 제이슨 박스 연구원 역시 그린란드 서부 지역의 평균 적설량이 평년보다 적다면서 올해 그린란드에서 용융이 시작하는 시기가 평년보다 3주 먼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봄 그린란드 동부 지역에 상륙한 기압 마루(blocking ridge·같은 고도 면에서 주위보다 기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역)에서 기인했다고 모트 연구원은 전했다.
그린란드에 자리한 고기압(high pressure ridge)이 대서양 중부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 올려 얼음층으로 뒤덮인 대륙의 기온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모트 연구원은 "그린란드는 지난 20년간 해수면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다"며 얼음층이 녹으면서 생긴 물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수면을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ngine@yna.co.kr>2019/06/16 13: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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